김동주와 박소현(이상 홍연)이 제30회 교보생명 꿈나무대회 12세부 남녀단식 정상에 올랐다.
28일 수원 만석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12세부 남자 단식 결승에서 김동주는 박정원(신갈)을 상대로 6-1, 4-6, 10-6으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김동주가 첫 세트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앞세워 먼저 가져갔으나 2세트 박정원이 분발하면서 큰 키의 힘있는 스트로크가 살아난 반면 김동주는 범실이 느는 틈을 타 6-4로 박정원이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는 원점이 되었다.
승부를 가르는 매치타이브레이크에서 박정원이 6-1로 앞섰으나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면서 내리 두 포인트를 내주며 3-6으로 김동주의 추격을 허용했고 이어 김동주의 서비스게임에서 백핸드 공략을 시도했으나 불발로 거치면서 다시 두 포인트를 더 내줘 5-6으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급기야 역전을 허용하면서 김동주가 10-6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동주와 박정원 1, 2세트에는 서로의 장점을 살리면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으나 매치타이브레이크에서 들어서자 둘 모두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지 소극적인 플레이와 함께 실수를 남발했다.
7월 초등랭킹 발표에서 박정원이 김동주를 20점 차로 제치고 랭킹 1위로 올라섰으나 김동주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시 랭킹 1위에 복귀할 예정이다.
우승을 차지한 김동주는 “이겨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2세트에서 과감하게 하지 못 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박정원은 “너무 이기고 싶었고 급한 마음에 실수가 많았던 것이 패인이다. 다음에는 끝까지 과감하게 공격해서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박소현이 오유경(여흥)을 상대로 6-3, 7-5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소현은 탄탄한 스트로크로 위닝샷을 만들어내며 첫 세트를 6-3으로 먼저 가져갔고 2세트 오유경이 착실한 랠리를 펼치며 5-5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박소현이 자신의 여섯 번째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6-5를 만들고 이어진 오유경의 서비스게임에서 두 번의 발리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7-5로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박소현은 준결승에서 초등랭킹 2위 김서영(본촌)을 이기고 결승에서 1위 오유경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소현은 “우승해서 기쁘다. 다음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0세부 남녀 단식은 우승은 강건욱(장당)과 김민서(비봉)가 차지했다.
강건욱은 톱시드 이해선(인제남)을 상대로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6(11)-7로 내줬지만 2세트에서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6-3으로 2세트를 챙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매치타이브레이크에서 10-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건욱은 “우승해서 기쁘다. 첫 세트 이기고 싶어서 로브만 올렸는데 2세트부터 공격적으로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것이 잘 한것 같다”고 전했다.
10세부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김민서가 강나현(신암)을 상대로 6-3, 7-5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민서가 스트로크 우위를 보이며 첫 세트를 6-3으로 쉽게 가져갔으나 2세트 강나현의 포핸드가 살아나면서 5-5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민서가 내리 두 게임을 따내고 7-5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승리를 거뒀다.
우승을 차지한 김민서는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패싱을 잘 했고 포핸드가 좋았다. 더 열심히 해서 올해 남은 대회에서 계속 우승하고 싶다”고 전했다.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각각 20만원의 장학증서가 수여되었다.
1985년 첫 대회를 시작한 교보생명 꿈나무대회는 비인기종목 유망주 발굴과 육성의 산실로 지난 30년간 12만여 명의 선수들이 거쳐 가면서 300여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수원=테니스데일리 정하대 기자 kangspower@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