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음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느낌과 생각을 적은 것이므로 선택의 객관적인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이리 저리 문제가 되어 사라진 1990년 생산된 9062생전차라는 차 입니다. 9062면 2 당연 맹해차창이겠죠 .
가능한 선입견을 버리고 차 자체 만을 감상해 봅니다. 이곳 저곳 90년 9062 자료도 찾아 보았습니다.
작은 10g정도의 샘플이 왔기에 포장이나 병면은 다른분의 시음기의 것을 사용합니다.
차에대한 사진이 없어서 메뚜기님의 시음기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문제가 되면 지우겠습니다.


포장이 마치 최근에 한 것 처럼 깨끗하고 아주 보관이 잘되어 있습니다.

철병의 병면이 무척 깨끗하고 적당히 익어 보이는게 눈으로는 좋습니다. 년도는 좀 아리송해 보이지만요.

약간의 부풀음이 존재하나 세월이 흐른차라면 생활 습에 안전하기 힘들고 소개 글에도 광동지역 보관의 이력을 알려 주니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포장지가 90년 차 치고는 너무나도 깨끗하게 보관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차가 없으라는 법은 없으니....
1990년 9062와는 포장지가 뭔가 좀 다릅니다. 포장지의 선이 가로 세로 다릅니다.
근데 이런 것도 인쇄하는 곳에서 실수로 혹은 찍다보니 종이가 부족해서 추가로 인쇄를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라는 소설을 쓴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뭐든 가능성은 존재합니다만 현실적으로 믿기는 힌들겠지요.
차가 깨끗합니다. 철병면의 오록볼록한 긴압의 흔적이 다른 90년의 9062와는 달리 작고 약하게 보입니다.
긴압도 약합니다. 물론 습을 먹으면 긴압이 약해지고 차가 부풀어 오르죠.
그러나 인터넷의 90년 9062가 진품이라는 보장도 없고 이 차가 진품일 수도 있습니다.


작은 샘플차에서는 습이라 하기는 조금 애매한 향이 납니다. 습향? 진향?
물론 습이 작용한 건 맞는데 초기 광동에서 1년 있다가 곤명으로 옮겨 졌으면 습이 변화를 거쳐서 독특한 향미를 가지고 있어야 할겁니다.
근데 요건 좀 다르네요....누구는 습향, 누구는 진향이라 하겠지만..
전 조금 다르게 느껴지네요. 습창의 창고 냄새가 납니다. 습을 먹은지 25년 된 차라고는 아리송합니다.
작은 양을 개완에 넣고 우려봅니다.
습의 잔재가 깔리고 위에 발효된 느낌의 차가 따라옵니다. 그리고 뭔가 좋지 못한 이상한 냄새가 우린 개완에서 쑥 올라옵니다.
보관인지 작업인지...아리송 합니다. 여하튼 좋은 것은 아닙니다.
초기 보관의 습 때문일까요?


엽저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검은색 탄화된 잎과 줄기가 보이네요.

세차 탕색이 좋지요. 근데 맛과 향에서는 아직 얼마 되지 않은 차의 느낌과 꽤 지난 차의 느낌이 공존합니다.
이게 무슨 까닭일가요?

진하게 한번 우려 보았습니다. 색이나 탕질이 좋아 보이시나요? 탕색으로 차를 구별하기란 사실 매우 어렵습니다만 탁한 것 보다는 맑은게 좋습니다.
차가 26년 이란 시간을 지났으면 그리고 습이 먹어 과발효가 되었으면 풍겨야 하는 풍미가 너무 약하며 미세하게 분해된 맛과 거칠게 흩어져 있는 삽과 습향이 공존합니다.
노차의 기준이되는 매그끄러움도 어느 정도는 나옵니다. 근데 90년 이라기에는 아리송입니다.
노차와 준노차의 느낌을 같이 가지고 있으며 탁기 또한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차입니다.
거풍하면 좋아 질까요? 받고 2주이상 거풍한 작은 샘플이라 거풍은 충분히 되었다 봅니다.
고미와 삽미로 보면 2000년대 전후의 차 같기도 합니다.
발효된 미감은 20년 이상된 차가 가지는 가는 느낌이 있으나 몸에 파고 들지 못하고 입에서 놀다 사라집니다.
생진과 회감이 있으나 짧습니다. 발효도와 차맛과 몸의 느낌이 일치하지 않고 어색합니다. 자연스럽지가 않습니다.
포장이나 긴압상태나 차의 습향과 진향.생진 회감.회감,생진, 차의 기운.우린 후의 엽저..
모두를 종합 해 보면 73청병이나 88청병, 90년대 맹해차창의 7542나 8582와는 전혀 다른 차의 맛과 향이 납니다.
맹해차창의 9062을 먹어 보지 못한 저에게 이차가 맹해차창의 90년대 차 냐고 물어 본다면 모르겠습니다.
근데 맹해차창의 맛은 나지 않습니다...
습향과 습에서 조금 진행된 습향(?)과 진향이 나며 고미가 아직 잔존하며 흩어져 분해되어가는 삽미가 나타나고 생진과 회감이 약하고 향과 맛에서 그리 오래되지 않는 느낌의 독특한 특징도 나타나는데 말로는 표현이 힘드네요.
하지만 오래된 노차의 미감과 특징들도 나타나므로 신차들을 주로 드신 분은 노차 같은 느낌이 들 것이고, 습창 차를 즐겨 드신분이라면 깨끗한 노차라는 느낌도 들 것입니다. 하지만 풍미가 약하고 맛이 없다 하겠죠.

차의 맛이 오래 될수록 깔끔해 집니다. 이차는 깔끔하지 못하여 엽저도 살펴 봅니다. 발효도의 차이가 큰 찻잎이 많습니다. 중간의 몇년 않된 녹색의 찻잎에서 검게 변한 줄기나 찻잎까지 좋은 차라고는 보기 어렵고 차가 깔끔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죠.
웬만하면 노차는 엽저에 대해서 관대한 편이지만 맛이 이상하면 엽저도 보게 됩니다.
다우회에서 다우분들과 같이 맛을 보았습니다.
먼저 습향이 강하다 뭔가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 그리고 차를 맛을 보니 습맛이 강하다와 탁해서 먹지 못하겠다.
년수가 90년의 생산 보이차 같지 않다 라는 등의 여러 의견이 나왔습니다.
저는 두번에 걸처 차맛을 본지라 노차를 즐기는 분은 좋아 하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아니더군요.
습 먹은 차도 먹을 만 한게 존재 하는데 이런 차는 차잎이 비슷한 발효도를 가집니다. 이차는 그런 차는 아닌거 같습니다.
보이차는 보관이라는 변수에 의하여 같은 차가 세월이 지나 다른 차로 나타나는 것이 많다 보니 누구도 맞다 아니다를 확신 할수는 없습니다만 9062 저의 기준에는 좋은 차는 아닙니다.
첫댓글 음...역시 아하컴님다운 시음기입니다. 디테일한 향미의 분석과 도~ㄹ직구(?)적 판단...ㅎㅎㅎ
저도 이 차를 마셔보았는데 거의 대부분 공감합니다. 다우들과 함께 마셨는데 긍정적으로 평을 하는 분이 없더군요. ^^
시음기를 읽으면서 마셨던 차를 상상하며 제가 놓친 향미를 챙겨 봅니다.
공부하게하는 시음기 잘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