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커 나가는 아이들
이규숙(초롱꽃네 후원자)
“초롱꽃네” 참으로 예쁜 이름입니다. 알고 지내는 차혜영 선생님을 통해 아동그룹 홈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적으나마 후원을 하게 되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고 있지만 관심과 후원이 절실히 필요한 곳 이더라구요. 부끄럽게도 저 또한 얘기를 들으면서도 미처 후원할 생각까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후원 요청을 받고는 적은 금액이지만 바로 결정을 하게 되었답니다. 유니세프 홍보영상을 보면 정말 적은 금액으로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던데, 아동그룹 홈도 이렇게 모인 정성들이 나중에는 반드시 훌륭한 결실로 맺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사랑과 관심으로 자라나니까요.
글을 쓰다 보니 오래 전 제가 초임교사일 때 일이 생각나네요. 남자 중1 담임을 맡고 있었는데 우리 반 학생 중 어머니하고 사는 학생이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어머니는 새벽같이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니 이 학생은 소위 ‘문제아“가 되어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것은 보통이고 도시락 빼앗아 먹고, 자기보다 약해 보이는 학생에겐 폭력을 휘두르고… 저는 1년동안 그 학생을 바로 잡아 보리라 마음먹었습니다. 1주일에1번 편지 써주기, 방과 후 같이 시간 보내고 저녁 먹기 등등, 관심과 사랑받는 것이 익숙치 않았던 그 학생은 처음에는 반발하며 오히려 제게 대들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며 지치기도 하고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기왕 시작한 거 딱 3개월만 해 보자하며 저를 다독였습니다. 다짐했던 3개월쯤이 되자 그 학생이 변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조금씩 마음 문을 여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기도 이러고 싶지 않다며 엉엉 울던 그 날의 감동은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답니다. 학년을 마치는 날 제게 약속 했습니다 고생하시는 어머니 자기 자신에게 당당한 모습으로 살겠노라고! 지금은 연락이 안 되지만 분명 멋진 40대의 가장이 돼 있을 겁니다.
기부하는 방법중 가장 쉬운 후원을 하고 있지만 오히려 제가 더 기쁘고 뿌듯함을 느낀답니다 그리고 생각날 때마다 기도로도 후원하겠습니다. 수고하시는 분들께 마음 담아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