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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년에 착공하여 1894년 6월 16일에 완성된 뉴칼레도니아 카톨릭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건축물.
야자수 광장에서도 잘 보이는 높이 25m의 두 개의 종탑은 누메아의 심볼적 존재입니다. 이 종탑은 매일 정오에 1.5 톤이나 되는 거대한 종을 울립니다. 성당 내에는 1909년 설치된 604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파이프 오르간, 1912년에 만들어진 시계와 1786년 만들어진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3개의 벨로 된 시계가 있습니다.
성당을 둘러보실 때는 종교 시설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때 플래쉬가 터지거나 셔터음이 울리지 않도록 조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독특한 외관을 가진 멜라네시안 문화 센터
이탈리아의 유명한 건축가, Renzo Pianno(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세계 5대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댄스나 연극과 같은 퍼포먼스 예술을 관람하는 공연장과 3개의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 치바우 문화센터에서는 카낙과 남태평양 멜라네시안 문화의 조각, 회화, 공예 등 다양한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카낙 문화의 전통과 역사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개관 시간 : 9:00 ~17:00
휴관일 : 월요일
웹사이트 : http://www.adck.nc/
누메아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농업과 역사의 마을 라 포아(La Foa). 이 마을의 입구에 그림 같은 철교가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이 다리가 1909년에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브 에펠이 디자인한 철교입니다.
세계 어디에서나 시장이라는 장소는 그 나라의 국민성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이 아닐까요? 관광객들 또한 언제 들러도 흥미로운 장소입니다. 누메아의 아침시장은 뉴칼레도니아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야채나 과일, 어패류 등이 신선한 상태로 진열되어 있어 눈이 즐겁습니다. 오전 8시나 9시에 가도 늦지 않으니, 하루 정도는 이 곳에서 아침을 해결하는 건 어떨까요?
특히 활기가 넘치는 때는 주말로, 현지인들도 멀리서 찾아올 정도입니다. 카페테리아 주변에서 무료로 음악 연주나 공연 등을 펼치고, 간단한 기념품이나 선물을 살 수도 있으므로 토, 일요일 시장은 꼭 들러보셔야 할 것입니다.
개장 시간 : 매일 새벽 5시 경부터 10시 반 경까지
매월 셋째 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휴일에도 열린다. 단 크리스마스와 신년(1월 1일)은 예외.
가는 방법 : 1번 버스(그린 라인)로 MUSEE DE LA VILLE 혹은MARCHE에서 하차해 항구를 향해 걷다보면 바다로 향한 푸른 육각형의 지붕의 건물이 아침시장.
뉴칼레도니아의 향토 요리는 프랑스 요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지의 신선한 식재로 한 요리는 새로운 미식의 즐거움을 가르쳐 줍니다.
“부냐”란 뉴칼레도니아의 멜라네시안들이 결혼식과 같은 큰 행사날에 먹는 전통 요리입니다. 고구마나 감자, 토란, 닭고기나 생선 등을 넣고 코코넛 밀크로 맛을내어 바나나 잎으로 싸서 가열한 돌멩이로 찐 특이한 요리입니다. 작은 섬 등지에서 쉽게 맛 볼 수 있으나 시간이 걸리는 요리이므로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프랑스 풍이면서 현지에서 나는 최고의 식재를 도입한 소박한 시골 요리. 뉴칼레도니아화한 프랑스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슴고기 카르파치오는 물론이거니와 새우, 슈크루트 등 프랑스 본토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요리들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뉴칼레도니아에서 해산물을 먹지 않는다면 말이 되지 않습니다. 현지 산 왕새우나 작은 새우, 각종 어패류, 생선 등 언제나 신선한 해산물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뉴칼레도니아는 파푸아뉴기니와 뉴질랜드에 이어 남태평양에서 세 번째로 큰 군도로, 남회귀선 근처인 남위 19도에서 23도 사이, 서경 158도에서 172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 동해안으로부터의 거리는 약 1,200km로, 타운스빌과 멕케이와 같은 위도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뉴칼레도니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인 1,600km 길이의 산호초에 둘러싸인 지상 최대규모의 석호가 있습니다. 석호의 면적은 24,000㎢로, 규모에서뿐 아니라 환경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으로 관광객들을 매혹시킵니다.
잔잔하고 맑은 물 속으로 보이는 대형 산호초는 열대 토착동물과 거의 2,000 여 종에 달하는 물고기들의 낙원입니다.
뉴칼레도니아에는 요트를 즐기는 분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요트를 즐기는 여행객들은 뉴칼레도니아의 계선시설이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자연 환경만큼은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배의 크기가 작은 쌍동선(catamaran)을 타면 대형선보다 더 많은 곳을 볼 수 있습니다. 모터보트나 크루저를 타면 쌍동선이 갈 수 없는 곳까지도 관광할 수 있습니다. 숙련된 선장이 키를 잡은 배를 타면 밤 동안에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휴가를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뉴칼레도니아에는 현대적 선착장이 여러 곳에 마련되어 있어 초대형 요트에서 초소형 요트까지 다양한 요트를 타기에 편리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누메아, 리푸, 이엥게네(Hienghéne), 쿠막(Koumac)에 계선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누메아의 계선장은 사람들로 활기찬 시장, 레스토랑 지구, 사이버 카페, 우체국, 유흥가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개인용 보트를 타고 석호를 누비고 싶지 않다면, 석호와 작은 섬들을 둘러볼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많습니다. 보트를 대절하거나 택시보트, 여행상품 등을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피로그(Pirogue)는 일데뺑의 맑은 바다를 누비는 전통 카누로, 판재로 만들어진 몸체와 삼각형의 돛이 야자수와 소나무, 아름다운 바위 등과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피로그를 타고 감상하는 일데뺑의 풍경은 태평양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장관이므로 가급적 피로그 관광은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희귀한 조류와 남국 특유의 식물이 가득한 삼림공원
뉴칼레도니아는 작은 군도이지만, 지구상에서 네 번째로 생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풍부한 땅입니다. 특히 특산식물과 열대림의 다양성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뉴칼레도니아의 특산식물은 3,000종이 넘으며, 4,500종의 육상생물, 68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원통소나무(19종 중 13종이 뉴칼레도니아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와 국조로 지정된 날지 못하는 새 카구(Cagou)를 비롯, 독특하고 이국적인 동ㆍ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개관 시간 : 10:15 ~17:45 (5월1일 ~ 8월31일 17:00까지)
휴관일 : 월요일
입장은 폐장 시간 1시간 전까지.
자연 속에서 평온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낙원
15,900 헥타르에 달하는 자연 보호 지구에 열대 식물이 우거져 아침 저녁으로는 각종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넘쳐 흐릅니다. 특히 야생의 카구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을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블루 리버(푸른 강) 파크의 이름의 유래는 공원 내를 흐르는 강이 실제로 푸르게 보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개관 시간 : 7:00 ~17:30 입장마감 16:00
휴관일 : 월요일
뉴칼레도니아 고유의 식물이 넘치는 습지대
남부주에 있는 마들렌느 폭포의 주변은 습지대로 뉴칼레도니아 고유 식물의 보고. 1990년에 지정된 이 자연 보호 지구(면적 약 400 헥타르)는 1998년부터는 자동차의 입장이 제한되어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 후 입장할 수 있습니다. 지구 내의 곳곳에 식물의 이름과 사진을 설명하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1971년에 문을 연 박물관. 뉴칼레도니아의 역사, 그 중에서도 주로 멜라네시아계 사람들의 생활이나 문화, 예술 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바누아투, 파푸아뉴기니 등 다른 남태평양 제국의 민예품도 볼 수 있습니다. 실내 촬영은 금지입니다.
개관 시간 : 9:00 ~11:30 / 12:15 ~16:30
휴관일 : 화요일
주소 : 45 avenue Marchel Foch, Quartier Latin, Noumea
Tel : (687) 27.23.42.
1번 버스(그린 라인) MUSEE DE LA VILLE 혹은 MARCHE에서 하차
누메아의 과거를 볼 수 있는 박물관
1874년 건축을 시작하여 1877년에 세워진 식민지풍의 건축물로써 마을의 중심 꼬꼬띠에 광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개인 은행으로 쓰였고 한 때 극장으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1882년부터 시청사가 되었고 공식 행사나 결혼식에도 사용되는 누메아 시민에게 사랑받던 이 건물이 현재는 시립 박물관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상설 전시로 19세기 말 누메아 거리를 재현한 모형이 있고, 가끔 특별 전시도 열립니다. 입장은 무료입니다.
개관 시간 : 9:00 ~16:30
휴관일 : 월요일
입장료 무료
주소 : 39 RUE JEAN JAURES, Noumea
Tel : (687) 26.28.05
1번 버스(그린 라인) 꼬꼬띠에 광장 하차
모젤만에 접한 누섬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1999년에 문을 연 박물관입니다.비교적 새로운 박물관. 바다와 관련된 역사가, 자료, 등이 배의 모형이나 표류물등과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침몰한 배들과 40여 종의 선박, 뉴칼레도니아 뿐만 아니라 솔로몬 제도의 자료 또한 보실 수 있습니다.
개관 시간 : 10:00 ~17:00
휴관일 : 월요일
주소 : 11 Avenue James Cook
Tel / Fax : (687) 28.68.21
1번 버스(그린 라인) PORT AUTONOME / MUSEE MARITIME에서 하차
1956년에 생물학자 카타라 박사에 의해서 사립 수족관으로 문을 연 뉴칼레도니아 수족관은 태양 자연광을 끌어들여 해수를 순환 펌프로 도입하는 개방식 수족관입니다.
즉, 뉴칼레도니아의 진짜 바다 속을 수조를 통해 관찰할 수 있는 것입니다.
2007년 8월에 리뉴얼이 끝나 면적은 과거의 5배가 넓어졌습니다. 뉴칼레도니아 수족관에서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희귀한 어종이 많기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해외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세계 유일의 《빛나는
산호》 전시실이 있습니다. 어두운 실내에서 형광 작용을 하는 산호들이
신기한 빛을 발해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Destination ILE DES PINS
마음으로 꿈꾸던 남국의 파라다이스
Ile des Pins for Holiday
맑은 날이라 하더라도 누메아에서 일데뺑을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일데뺑에서 본섬의 산자락은 훤히 보인다. 20분간의 비행으로 닿는 섬. 본섬의 분위기와 확연히 다른 이곳만의 깊은 인상은 무엇일까? 우거진 숲 사이로 놓인 자동차길만 제외한다면 섬 전체는 완벽한 정글이었다. 그렇게 원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았다. 소나무와 함께.
일데뺑에서 난 잘 닦여진 비포장 활주로와 간이 움막 정도의 공항청사(?)가 내게 충격(?)을 주었던 남태평양의 어느 작은 섬이 떠올랐다. 그 섬과 비교한다면 일데뺑의 공항규모는 그곳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 규모이지만, 이 섬에 첫발을 내 딛는 여행객들에게 섬의 첫 관문은 아주 소박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게 했다. 짐을 찾는 컨베이어벨트가 없는 것만 빼면 가장 작게 축소해 놓은 시골의 작은 공항과 다를 게 없다. 대합실을 빠져 나오는 여행객을 관심있게 바라보는 순수한 눈빛의 원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차선도 그려지지 않은 좁은 도로를 따라 공항을 빠져 나온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마을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아니 집들조차 쉽게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달려야 한 채 정도 보여지던 집들이 반갑게 느껴진 건, 이곳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섬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이유였기 때문이다. 섬사람들의 순수한 눈빛, 욕심 부리지 않는 여유와 너그러움, 소박하게 삶을 꾸려가는 섬사람 특유의 친근함 덕분에 일데뺑에 대해 마음의 문을 더욱 크게 열 수 있었던 것 같다.
제임스 쿡과 남태평양의 보석
일데뺑에 접근하는 비행기의 차창 밖으로 울창한 숲이 펼쳐진다.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이 마치 인간의 접근을 거부하는 듯한 강한 인상을 남긴다. 곧게 선 대부분의 나무들은 높이 40~50여 미터 정도의 소나무다. ‘일데뺑’이라는 이름이 ‘소나무섬’이라는 뜻인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면 이 작은 섬이 많은 소나무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뉴칼레도니아에 발을 들였던 제임스 쿡 선장이 이곳을 ‘일데뺑’ 즉 ‘소나무 섬’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그처럼 이 섬의 소나무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에 있었왔다. 인공적인 개발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섬의 자연 생태가 그대로 보존되다보니 길을 벗어나 숲 속으로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가 않을 것 같았다.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 쿠토비치와 카누메라만의 뽀안 백사장은 햇빛의 강렬한 빛을 받아 더욱 희고 곱게 보인다. 에메랄드빛 바다의 영롱한 물빛도 태양의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색감을 펼쳐 놓고 있어서 사람들이 이 섬을 ‘남태평양의 보석’이라고 불렀던 이유를 알만하다. 공항을 나와 섬의 서쪽 해변을 따라 바오마을까지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 역시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이 그대로 남아있다. 섬에 내린지 몇 십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 섬의 순수한 매력에 깊이 빠져 버린 것 같다. 뉴칼레도니아 전통 방갈로 형태의 빌라들이 있는 쿠부니 호텔은 쿠토만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데, 쿠부니라고 부르는 거대한 나무 숲 아래 자리하고 있어서 마치 숲 속의 별장같은 느낌이다. 이 호텔의 레스토랑은 쿠토만의 해변에 자리하고 있는데, 잔잔한 파도와 고운 백사장,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져 있어서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진정한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이웃한 카누메라만에는 우레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곡선을 그리며 이어진 백사장을 따라 들어선 빌라들은 가족단위의 휴양객들에게 최고의 휴식공간이 되곤 한다.
있는 그대로의 혜택을 누린다
개발이라는 것과 거리가 먼 덕택에 사람들은 얻은 게 많다. 풍요로운 자연을 얻었고, 편안히 쉴 공간을 얻었으며, 순수함과 풍요로움에서 비롯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비록 가진 것은 적고, 문명적 혜택은 다소 미약할지 모르나 사람 사는 세상의 순수함은 아마 어디에 내 놓아도 뒤지지 않을 것 같다. 일데뺑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그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 준 혜택이 아닐런지!
섬의 동쪽, 오로만에 자리한 르메리디앙 일데뺑 리조트에서 강줄기를 따라 바다로 나가면 넓고 잔잔한 자연풀장을 만난다. 풀장의 주변을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풀장을 감싸안듯 자리하고 있다. 바다에서 유입된 물이 암석의 안쪽 넓은 공간에 들고 나면서 자연스럽게 풀장처럼 만들어지게 되었다. 스노클링과 해수욕은 물론 카누를 타는 사람들까지 리조트를 벗어나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여유를 가져본다.
무인도로의 여행은 또 어떤 느낌일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섬에 대한 동경이 있듯이 사람이 살지 않는 섬으로의 여행은 뭔가 다른 신비감을 준다.
오로호텔이 있는 카누메라만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약 40분 정도 달려 노깡위 섬에 닿는다. 고운 백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고 약간의 괴목과 잡초가 있는 이 섬은 성시경의 뮤직비디오에서도 등장했던 곳이다. 티 하나 없이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의 모습에 잠시 빠져 있다보면 마치 뮤직비디오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환상에 사로잡힌다. 큰 파도라도 온다면 금방 섬을 휩쓸고 갈 정도로 작고 낮지만 저 멀리까지 이어진 산호초 덕분에 그럴 염려는 없을듯하다. 그래서 노깡위 섬의 자태가 일데뺑의 이미지 중 하나가 아닐까!
노깡위 섬에서의 잠깐의 휴식이 끝난 뒤 보트는 다시 오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카누메라만이 바라다 보이는 브로스섬에 닿는다. 큰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들어선 이 섬에 내려 해변에서 사람들은 휴식을 즐긴다. 그동안 가이드들은 손님들이 즐길 점심을 위해 생선과 랍스터 바비큐를 준비한다. 그늘 아래서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즐기며 쉬어도 좋고, 해변을 산책하거나 스노클링으로 바다 속 세계를 탐닉해도 좋을 무인도 여행. 일데뺑의 자연이 남긴 선물이 아닐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즐길 수 있으니 그것이 바로 우리가 얻는 혜택일 것이다.
바오마을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약 2천 명 정도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작은 섬 ‘일데뺑’. 하지만 이곳에는 이곳만의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들을 잘 보존하고 있다. 섬의 행정 중심이자 통신, 교통, 교육의 중심인 바오마을이지만 외견상 아주 시골스런 마을에 지나지 않는다. 멜라네시안 원주민의 전통적인 가옥들을 보거나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원주민 어린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순수함을 읽을 수 있고, 환경을 다르지만 살아가는 방법은 거의 비슷하다는 동질감을 느낄 때 이들을 대하는 마음도 더 열리게 되는 듯하다. 바오마을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다연 바오성당이다. 1860년에 건립되었으니 150년 동안 바오마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곳이다.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고 정신적 인도자를 만나는 장소였던 이곳을 지은 사람들은 죄수들이었다. 그들에게는 이 성당이 마음의 평온을 찾는 곳이였다기 보다 얽매인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장소가 아니었을까!
종교적 장소는 이 성당 말고도 한 곳이 더 있다. 생모리스 기념비가 그것이다. 생모리스만에 있는 이 기념비는 일데뺑에 카톨릭을 처음으로 전파한 선교사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져 있다. 기념비의 주변으로는 여러 개의 조각물들이 세워져 있는데, 이 조각물들은 일데뺑의 다양한 부족들을 상징한다고 한다. 28개의 방언이 있었다는 뉴칼레도니아의 다양한 문화적 특성만큼이나 다양한 부족들이 이 섬과 인근의 다른 섬에서 살았는데, 이들 부족들이 믿고 있는 다양한 종교들이 서로 잘 어울리며 공존한다는 것이 종교적 분쟁이 심한 요즘에 세태와 비교해 신비로울 따름이다.
일데뺑 원주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또 다른 아이템은 바로 ‘피로그’를 타는 것. 커다란 통나무와 몇 개의 작은 나무를 역어 매고 삼각형의 커다란 돛을 달아 바람에 의해 항해하는 일종의 카타마란이다. 옛날에 이곳의 어부들을 피로그를 이용해 고기를 잡거나 교통수단으로 이용했으나 지금은 여행객을 태우고 우피베이로 다녀오는 관광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세월의 변화는 이렇게 원주민들의 문화를 어느 정도 변하게 만들어 놓은 셈이다.
소나무섬 일데뺑은 휴양지 섬이다. 여행의 하루는 리조트에서 유유자적하며 시간을 보내야 제멋이다. 휴가를 끝내고 섬을 떠날 때가 되면 이 섬에서 즐겼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나게 될것이다.
면적은 우리나라보다 작지만 가진 것이 참 많은 나라다. 섬 전체의 60% 이상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고 니켈 매장량도 어마어마한 자원 부국이다. 그랑블루라는 말로는 모자랄 만큼 길고 아름다운 라군, 희귀한 식생을 품고 있는 울창한 산림,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빚어낸 진귀한 풍경을 만난다면 누구라도 반할 것이다. 환경을 사랑하고 문화를 아끼는 보석 같은 카낙들의 미소가 터키 블루빛으로 마음을 적시는 뉴칼레도니아. 프렌치 럭셔리의 대명사인 랑콤의 창립 75주년과 제니피끄 탄생 1주년을 기념해 프렌치 탐험대의 개척 정신이 살아 있는 뉴칼레도니아로 7일간의 여행 떠나기.
day1 9시간 45분의 기나긴 비행을 마치면, 남태평양의 적도 부근에 있는 뉴칼레도니아에 도착한다. 수도 누메아는 하얀 요트와 별장이 즐비한 그야말로 ‘작은 프랑스’. 밤 10시, 코끝을 간지럽히는 부드러운 무역풍 사이로 특별히 VIP들을 위한 요트가 띄워지고 개인 소유라는 ‘메트르’ 섬에 있는 ‘에스카페 리조트’로 향했다. 소수의 VIP만을 위해 만든 수상 방갈로는 그야말로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 파도 소리와 물고기 뛰어노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온다. 방 안에는 랑콤에서 준비한 와인 한 병과 제니피끄 마스크 한 장, 그리고 카드 한 장이 마련되어 있다. “장시간 비행으로 지친 내 피부를 제니피끄 마스크로 재충전해줄 시간. 제니피끄 세컨드 마스크는 20분의 투자로 눈에 띄게 젊어지는 제2의 피부를 선사합니다.”
day 2 프랑스 남부의 항구 도시를 연상시키는 누메아의 한 호텔에서 시작된 랑콤 행사. 이번 행사는 2010년 7월 랑콤의 창립 7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자, 제니피끄 탄생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라 더욱 뜻깊었다. 랑콤의 강소영 이사는 “전 세계 여성들과 아름다움의 역사를 함께해온 랑콤은 1935년 설립된 이래 프렌치 럭셔리의 대명사로 미의 세계를 이끌어왔습니다”라며 “작년 7월 제니피끄 론칭과 함께 미국에선 출시 전 3만 개가 예약 완판되었고, 프랑스에선 출시 이후 6천6백 개, 영국에선 출시 5주 만에 6천8백 개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런 제니피끄가 2010년 7월 탄생 1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에 많은 파리지앵들이 노블레스 노매드를 꿈꾸며 여행을 떠나는 ‘뉴칼레도니아’는 랑콤이 추구하는 ‘미의 개척 정신’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행사 후, 카타마란 세일링 요트 투어가 시작되었다. 누메아 항구를 출발한 요트는 산호초로 둘러싸인 섬 사이를 미끄러지듯 유유히 유영했다. 중간에 모터 동력을 끄고 순수하게 바람의 힘으로 요트가 움직이도록 하는데, 그 순간에는 바람과 요트가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물아일체의 감동이 느껴지고,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동화되니 자연스럽게 겸허해진다. “섬 전체의 60% 이상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뉴칼레도니아에서의 첫날. 마스크 속 젊음의 활성 성분이 제니피끄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마스크와 함께 하루의 피로도 씻은 듯 사라진다.
day 3 아침 일찍 바게트를 닮은 섬 ‘일데팡’으로 떠났다. 장난감처럼 작은 공항에서 그래피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작은 비행기로 20분 만에 일데팡에 도착했다. 열대 섬인데도 침엽수림인 소나무가 자라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일데팡은 바다와 어우러진 자연주의 호텔에, 천연 풀이 있어 낭만을 더한다. 원시적인 천연의 자연에 신이 불어넣은 숨결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이곳엔 수면과 같은 높이의 바위들이 바다를 막아 맑은 바닷물이 둥근 수로에 계속 유입되면서 자연적으로 수영장이 형성되었다. 바닷물과 함께 유입된 산호와 열대어들로 수족관을 방불케 한다.
푸른 바닷속과 산호, 열대어들이 한눈에 훤히 들여다보여 자연이 선사한 거대한 아쿠아리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니피끄 한 방울 한 방울로 젊은 피부를 활성화해 지친 피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제니피끄 마사지 코스’로 하루를 마무리. “작열하는 태양, 자극 받은 피부. 오늘도 제니피끄 마스크로 피로의 흔적을 지웁니다. 제니피끄 마스크에는 제니피끄 에센스 반 병이 농축되어 20분 만에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광채가 납니다.”
day 4 무인도 ‘노캉위’는 걸어서 10분이면 다 돌아볼 정도로 작지만 아름다운 섬이다. 성시경의 ‘잘 지내나요’ 뮤직비디오 배경지가 된 섬인데, 뉴칼레도니아 엽서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녔다. 환상적인 물빛과 하늘이 이 세상 어떤 물감과 어떤 글로도 묘사하기 힘들 만큼 아름다운 ‘천국의 섬’. 이 섬에서는 세상 상식 따위는 모두 벗어던지고 자연인이 되어 뛰어다니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환상적인 물빛과 하늘의 일데팡에서 피부 재생 타임인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꼭 제니피끄 마스크로 마무리하세요!”
day 5 일데팡을 벗어나 다시 비행기를 타고 남부 프랑스의 작은 항구 도시를 연상시키는 누메아로 돌아왔다.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원주민과 백인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 누메아는 연중 20℃ 이상의 봄 날씨를 유지한다. 프랑스령답게 도시 구획도 직사각형 구조로 아주 깔끔하게 이루어져 있고, 유러피언들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미각 문화가 발달한 프랑스령에 속한 섬답게 와인, 푸아그라, 달팽이 등 고급 식재료가 풍부해 쇼핑하기에도 즐겁다. “소중한 예술품을 수공예로 제작하듯 제니피끄 마스크는 3주간의 천연 성분 배양과 멸균 과정을 거쳐 태어납니다. 당신의 피부는 여행 중에도 호사를 누려야 합니다. 마치 소중한 예술 작품처럼요.”
day 6,7 누메아 동쪽으로 45km 떨어진 덤베아와 야테 지역 사이에 위치한 ‘블루 리버파크’로 떠났다. 야테 호수 중심으로 9천45ha에 이르는 이 공원은 우림으로 둘러싸인 자연보호지이다. 아로카리아 소나무, 백단향, 카오리 등 수백 종의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지구상에서 총 19종만 남아 있다는 원통 소나무 중 13종을 볼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 소나무와 모양새부터 확연히 차이 나는 원시 소나무에 마치 ‘쥐라기 공원’에 들어온 듯 전율이 느껴진다. 일주일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날 밤. 이제 9시간 후면 일상으로 돌아간다. 제니피끄 마스크와 함께한 7일간의 꿈같은 여행을 뒤로한 채 비행기에 올랐다. “뉴칼레도니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비행기에 오르기 전 제니피끄 마스크로 피부 보호막을 치세요. 추억을 남겨준 뉴칼레도니아, 그리고 피부 젊음을 되찾아준 제니피끄를 기억하세요.”
제니피끄 세컨드 스킨 마스크(6매, 가격 미정) 일주일에 2회 사용으로 제니피끄 1병을 사용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바이오 셀룰로스’ 기술을 접목한 제니피끄 마스크는 젊은 피부에만 존재하는 활성 성분을 활발하게 하는 특허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제2의 피부처럼 완벽하게 밀착되어 사용 후 20분이면 피부에 깊숙이 침투해 촉촉함이 오랫동안 지속되며 피부 광채를 더하고 팽팽하게 만들어준다. 제니피끄 마스크는 마치 귀중한 예술품을 만들듯 3주 동안 천연 성분을 배양, 멸균하는 수공 작업을 거친다.
BLUE RIVER PARK
오늘도 그곳에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얻는다.
시간의 길이를 알 수 없을 원시림이 하늘을 가리고, 바람에 사각거리는 나뭇잎 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만이 숲의 주인이 된다. 더불어 붉은 색을 드러낸 이 공원의 대지는 마치 SF영화 속 낯선 행성의 지표처럼 신비롭기까지 하다.
7월의 어느 금요일 아침 8시, 르메리디앙 누메아 호텔의 현관으로 들어온 버스에서 '프랑소와'가 내린다. 그는 오늘 하루 우리 일행을 데리고 블루리버파크로 안내할 가이드다. 뉴칼레도니아를 찾아오는 VIP를 전담하다시피 하는 그가 탁월한 사교성과 폭넓은 지식 등을 지닌 최고의 가이드라는 사실을 안 것은 여행이 끝날 때쯤이었다. 이미 뉴칼레도니아를 소개하는 팜플렛이나 매체에 그의 얼굴이 나온 것은 물론, 그로부터 가이드를 받은 사람들이 아무튼, 하루동안의 여행이지만 그에게서 블루리버파크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자연, 지리, 식물, 동물 등에 관한 해박학 지식과 설명을 돕는 자료에 이르기 까지 손님들을 위한 준비에 있어서는 이미 흠잡을 곳이 없었다.
지각의 이동으로 생긴 섬
누메아를 떠나 시의 외곽으로 달리던 버스가 인가를 벗어나자마자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산길을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아니면 길을 만들고도 절개한 비탈면을 그대로 두었기 때문인지 파헤쳐진 그 길이 흠으로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곳의 자연은 볼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굽이굽이 돌며 올라가는 버스는 어느 공터에서 잠시 멈춘다. 저 앞으로 보이는 계곡 너머로 누메아의 일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사람이 살고 있을 것 같지않은 깊은 이곳의 숲과 너무도 대조를 이루는 계곡사이의 누메아가 마치 문명의 세계가 숲을 장악해 들어오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여기서 프랑소와는 뉴칼레도니아의 지질학에 대한 설명을 한다. 갖가지 문양의 돌과 식물표본들을 내놓고 뉴칼레도니아의 생성과정을 설명한다. 아주 오래전 지각의 이동으로 인해 호주대륙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열대우림의 독특한 식생을 갖게 된 뉴칼레도니아는 그 덕분에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갖가지 동식물을 갖게 되었다. 호주대륙과 불과 1,200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호주와 많이 다른 식생을 갖게 된 것이 신비로울 뿐이다.
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지판이 다른 지판의 아래로 밀고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지판이 위로 솟구치게 되었는데, 그 결과로 400여 킬로미터 길이의 뉴칼레도니아가 형성되었다는 이야기다. 폭은 불과 50여 킬로미터지만 이렇게 높은 산이 400여 킬로미터에 걸쳐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지각의 이동에 의해 급격히 융기했기 때문이다. 대륙에서 떨어져 나와 열대우림의 독특한 기후환경으로 이곳만의 식생이 만들어졌고, 또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식생이 만들어지면서 천혜의 자연의 보고가 된 것이다.
야떼 댐으로 만들어진 호수 온통 붉은 흙으로 뒤덮인 블루리버파크의 초입부터 신비감이 감돈다. 황량한 달 표면의 느낌처럼 제멋대로 세월의 손길을 그대로 간직한 듯 붉은 기운이 시야에 가득 들어온다. 잘 가꾸어진 숲과 잘 보존된 숲 속에 블루리버파크의 공원사무소이자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블루리버파크의 식생을 그대로 설명해 놓은 수많은 표본과 자료들이 이곳을 한 눈에 알게 해준다. 사무소를 떠난 버스는 비포장 길을 따라 가다 어느 언덕 위에서 멈춰 선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은 온통 붉은 토양이다. 이곳의 야떼 호수는 1959년에 높이 45미터, 길이 641미터의 야떼 댐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적으로 생긴 인공호수라고 한다. 그래서 호수 곳곳에는 말라버린 고사목이 청송의 주안지처럼 신비로움을 더한다.
바람에 날라 온 씨앗이 제멋대로 자리를 잡고 싹을 틔우고, 건조한 토양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가지 희귀식물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곳. 습기가 부족한 탓일까? 딱딱하고 메말라 보이는 붉은 흙의 곳곳에 벌레를 잡아먹고 사는 식충식물인 네펜더스가 시선을 압도한다. 커다란 주머니속에 끈끈한 액체를 담고 있는 네페더스는 이 액체를 먹기 위해 찾아드는 곤충들에겐 저승으로 가는 주머니이기도 하다. 끈끈함 때문에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단단하게 다져진 비포장 길을 따라 다시 이동을 하고 호수를 지나 건너편으로 넘어가기 위한 페리뇽 다리를 건널 때까지 호수 속의 말라버린 나무들은 계속 이어진다.
카구와 카오리를 찾아 페리뇽 다리 주차장에 버스를 세운 프랑소와는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이 먹게 될, 음식이 담긴 트레일러를 손수 끌고 건너편 지프차가 있는 곳까지 이동한다. 모두 나무로 만들어진 페리뇽 다리는 자동차가 왕래할 수 없도록 입구를 막아 놓았다. 1958년에 완성된 이 다리는 길이 80미터로 기둥과 대들보는 여전히 50년 전, 건설 당시의 것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작은 트레일러를 지프차에 매달고 페리뇽 다리를 출발한 뒤에도 물 속에 잠긴 고목의 파노라마는 계속 이어진다. 잔잔한 수면 위로 올라온 고목의 윗부분과 수면에 비친 그 모습은 엽서 한 장의 그림 그대로 재현된다. 만약 야떼 호수가 생기지 않았다면 호수 속의 고목들은 푸르름을 간직한 채 또 다른 원시림을 만들었을 것이다.
블루리버파크에서 카구새를 보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기도 하다. 밀림이 우거진 도로 옆에 차를 세우고 잠시동안 기다리자 작은 새 한 마리가 숲에서 걸어 나온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는 이 새의 이름은 바로 '카구'. 보존가치가 있는 희귀조류이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날지 못하는 새로 유명하다. 명종위기에 있던 이 새를 1980년에 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보호 정책을 펼쳐 지금은 약 400여 마리로 불어났다고 한다. 먹이를 찾아 멀리 날아갈 필요를 못 느꼈던 걸까? 아니면 먹이 걱정이 없을만큼 땅에 많은 먹이가 있었기 때문일까? 새이긴 하지만 날지 못하는 카구가 왠지 애석해 보이긴 한다.
이곳에서 카구 새 만큼이나 블루리버파크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꼽는 것이 있다. 바로 카오리 나무다. '그랜드 카오리' 라고 이름 붙여진 이 나무는 그 수령만도 1천년이 넘는다. 오랜 시간 동안 한 자리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람에도 끄떢없을 이 나무의 크기 때문이 아닐는지. 기둥의 굵기가 2.7미터, 높이가 약 45미터, 그리고 나뭇가지 부분의 지름이 35미터 정도에 이르는 그랜드 카오리는 원래 아로카리아과에 속하는 나무인데, 특히 뉴칼레도니아 남부지방의 풍부한 토양과 열대우림 기후에서 자라는, 뉴칼레도니아에만 있는 수종이라고 한다. 주위의 다른 수종보다도 빠르게 자라고 수령이 약 50년 정도 되면 상업적인 가치가 있어서 한 때 통나무집을 짓거나 목재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블루리버파크는 1억 4천 만년 전에 형성된 쥐라기 시대와 비슷한 생태환경을 갖고 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블루리버파크라는데, 뉴칼레도니아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라군 외에도 7000여 종에 달하는 희귀동식물이 있어서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아오는 장소가 되었다고 한다. 그 중의 한 곳이 블루리버파크인 것이다.
그랜드 카오리의 주변으로 트레일 코스가 마련되어 있고, 이 트레일 코스는 블루리버 강변을 따라 놓여져 있어서 잠시 숲 속의 산책을 즐겨다 좋다.
캠핑사이트에서 즐기는 런치
원시림 속에서 즐기는 점심은 어떤 맛일까? 블루리버파크에서는 트래킹이나 자전거하이킹, 그리고 카누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캠핑사이트에서 캠핑도 하면서 이곳의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데, 누메아에서 하루만에 다녀가는 여행객들에게 그것은 호기심으로만 남는다. 하지만 이곳을 여행하면서 캠핑의 맛을 조금이라고 맛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야외에서 맛보는 런치타임이 아닐는지. 공원의 곳곳에 마련된 이런 캠핑사이트에서는 누구든지 가져온 음식을 조리하여 먹을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트레일러에서 음식 바구니를 꺼낸 프랑소와가 이미 마련되어 있는 가스버너에 불을 붙이고 양념이 된 고기와 먹음직스런 소시지를 그릴에 올려놓는다. 프랑소와가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캠핑장에서 앞으로 흐르는 냇가에서 발을 담그며 휴식을 하거나 멀지 않은 곳까지 산책을 즐긴다. 산책에서 돌아오면 프랑소와는 미리 준비한 야채 샐러드와 빵, 잼, 그리고 불에 구운 소시지와 고기로 야외 테이블에 한 상 가득 차려낸다. 집이네 호텔에서 먹는 맛깔스런 맛과ㅡㄴ 이야기부터가 다르다. 음식의 가짓수에 있어서는 집과 호텔에 비해 적을 수 있어도 오픈된 자연 속에서 즐기는 그 맛만큼은 산해진미와 진수성찬의 그것과 다를 게 없다.
보존할만한 소중한 가치가 있는 자연생태의 보고 '블루리버파크'. 우리로서는 비록 10시간의 비행 뒤에 만날 수 있지만 그렇게 찾아가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곳은 신비스럽다. 그리고 사랑스럽다.(입장시간:07:00~17:30, 입장마감:16:00, 월요일은 입장불가)
Photo Travel
Port Moselle
수많은 요트가 정박해 있고 가장 생기발랄한 항구의 모습을 하고 있는 모젤항구. 아침시장의 역동성을 가장 먼저 만나는 이곳은 아메데, 메트르섬을 비롯해 무인도로 가는 배들이 출항하는 곳이다. 뉴칼레도니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 누메아와 누메아 사람들의 가장 진솔한 모습들이 항구 가득 넘쳐난다.
Oro Natural Pool
르메리디앙 일데뺑 호텔에서 강을 따라 약 20분 정도 걸으면 바다와 맞닿은 곳에 자리한 오로베이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 있는 자연풀장은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들 덕분에 자연적으로 풀장을 형성하게 되었다. 스노클링을 하거나 해수욕을 즐기고, 고운 백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겨도 좋다. 주변의 손 떼 묻지 않은 숲은 마치 오로풀장을 포근하게 감싸는듯하다.
Tjibaou Cultural Center
뉴칼레도니아를 말하면서 치바우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원주민 사회에서 치바우는 대단히 존경받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부족을 통합하고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카낙의 민족 지도자로 1989년 암살당한 뒤 프랑스 정부가 그를 기려 치바우문화센터를 세웠다. 렌조피아노의 독특한 건축기법이 담이 이 건물은 세계 건축학도들로부터도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Saint Maurice Monument
일데뺑의 행정, 교육, 통신 등의 중심인 바오마을은 섬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성모리스 베이에 가면 19세기 때 원주민 사회에 카톨릭을 가장 처음 전파해주었던 성모리스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조각물들을 만나게 된다. 일데뺑의 부족들을 상징하는 조각물들이 성모리스상 주변으로 자리하고 있다.
Destination NOUMEA
니스를 닮았다던 그 이름 그대로
The memories at Noumea
비행기 차창 밖으로 보이던 희미한 불빛은 모든 것을 신비로움으로 몰아넣었다. 보이지 않는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동틀 때까지의 몇 시간동안 그렇게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둠이 걷히고 아침을 맞았을 때 이방인의 눈에 비친 누메아는 정겹고 평화롭다는 것이었다. 누메아 이곳에서도 섬사람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고 있었다.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시차라고 해봐야 겨우 2시간이다. 객실의 커튼 사이로 밀려들어오는 밝은 아침의 빛은 마치 다음 장을 보여주기 위해 무대 뒤에서 분주히 준비하는 연극배우들의 움직임과도 같다.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리조트의 이국적인 풍경도, 야자수 사이로 비치는 저 멀리 작은 무인도의 신비로움도, 그리고 이곳에 오기 전까지 보지 못했던 짙은 피부색의 원주민들도 모두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충만하게 한다. 프랑스와 거의 정반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프랑스령이라는 것이 참 의아하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프랑스어로 이야기하고, 프랑스령이 되기까지 깊은 이야기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것 같다. 카낙이라고 불리는 원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살았던 이 섬에, 1774년, 제임스쿡 선장이 상륙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카낙들만의 조용한 세상이 외부문물의 유입으로 그 변화를 맞으면서 피할 수 없었던 아픈 시간들을 겪어야만 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원주민들에게 과거의 슬픔이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섬나라 특유의 넉넉함과 풍요로움, 바쁠 것 없는 유유자적의 이미지가 뉴칼레도니아의 곳곳에서 보여지니 모리무라 가쓰라가 이 섬을 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짐작된다.
푸른 바다, 잘 보존된 자연, 티 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과 상쾌한 공기,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은 사람들에게 걱정거리를 주지 않았을 테니 모리무라가 그렇게 표현한 것도 무리는 아닐듯하다.
아침시장의 풍경이 주는 풍요
아침 9시 35분, 르메리디앙 누메아 리조트로 들어오는 ‘쁘티 트레인’의 앙증맞은 모습이 연신 셔터를 누르게 한다. 차량 몇 개를 이어붙인 작은 자동차가 툴툴 거리며 리조트를 벗어나 앙스바타 해변을 옆에 두고 시내로 방향을 잡는다. 해변을 따라 조깅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일찍부터 카페에 앉아 간단하게 아침을 즐기는 휴양객들의 모습까지 여느 섬 나라 휴양지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일까 피지의 난디나 호주의 골드코스트, 괌의 투몬만에서 보았던 풍경들이 오버랩되어 지나간다.
보통 아침 7시부터 일을 시작하고 오후 4시면 퇴근을 하는 이들의 근무패턴이 휴양지 누메아를 더욱 휴양지답게 만드는 듯하다. 그 시간에 해변을 달리고 있다면 휴양객이거나 근무가 없는 경우가 아닐런지. 일찍 새벽을 여는 사람들의 삶의 진솔한 모습은 바로 아침시장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다. 뉴칼레도니아의 가장 주력산업이 니켈광산이라는데, 반면 관광업과 농업의 비중도 이 섬나라를 지탱하는 산업이 되고 있다. 하지만 농업이 차지하는 비율을 GNP의 겨우 2%에 불과하다고 한다.
섬 전체면적의 약 1%가 농지라서 그럴까? 아무튼 농부의 손길로 얻어진 각종 채소와 어부들이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 그리고 문화적 색채가 가득한 각종 악세사리와 옷가지들이 아침시장의 진열대 위에서 서민들의 손길을 기다리곤 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모두 똑같다고 느낄 때가 바로 이런 시장을 둘러볼 때이다. 식탁에 올려 질 소박한 성찬을 위해 시장을 보는 사람들이 모젤항구의 아침시장에 모여드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사기 위한 것만은 아닌 듯하다.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살아가는 정보도 교환하는 이들 삶의 공간으로써 아침시장은 매일 성시를 이룬다.
꼬따쥐르의 골목길을 거닐듯
10여년도 넘은 꼬따쥐르 여행 기억이 떠오른다. 햇살 따스한 어느 5월의 니스에서 자갈 해변을 거닐었고, 고풍스런 건축물들 사이에서 1000년 전의 느낌에 푹 빠져 보기도 했다. 그리고 걱정거리 없을 것 같은 여행객들의 노는(?) 모습들까지. 그렇게 니스의 느낌은 새로웠다. 그런데 누메아가 그랬다. 잔잔한 바다가 길을 따라 이어져 있고, 그곳의 해변에는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남국의 늦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천 년 전의 건물은 아니지만 깨끗하고 아담한 크기의 집들은 구릉을 따라 옹기종기 사이좋은 자리하고 있다. 꼬꼬띠에 광장 주변은 누메아의 대표적인 번화가이지만 시골스럽기 그지없는 한적한 여유가 느껴진다. 오후 일찍 집으로 귀가하고 난 뒤의 도심 속 풍경은 약간은 스산해 보이지만 카페와 공원, 그리고 젊은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그 빈 공간을 채워주고 있다. 매주 목요일, 꼬꼬띠에 광장에서 펼쳐지는 멜라네시안 원주민들의 축제(실제로는 벼룩시장 형태)가 펼쳐진다.
이 건조한 밤의 풍경에 보습을 해주는 듯 생기가 넘친다. 먹거리를 만들어 팔거나 채소와 과일, 그리고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단 몇 시간 동안 거래가 된다. 난장의 모습을 보기위해 꼬꼬띠에 광장을 찾는 사람들 역시 굳이 물건을 사기 위해서라기보다 그 문화를 향유하는 듯 보인다. 니스의 구시가지 안쪽 어느 광장에서 오전에만 열리던 벼룩시장처럼 이곳의 많은 모습들이 꼬따쥐르의 풍경들과 많이 닮았다. 작은 골목을 따라 성죠셉 성당 뒤편의 언덕 위로 오른다. 모젤항구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도심 전체가 탁 트여 있어 그야말로 파노라마 영상을 보는 듯하다. 1889년부터 10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이 성당이 뉴칼레도니아 카톨릭의 총본산이라고 하기엔 그 규모가 참 소박하다. 그래도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했음에는 틀림이 없었을 것이다. 고딕양식의 고풍스런 성당 모습이 이 도시의 역사적 무게를 느끼게 한다.
앙스바타 해변에서 추억 만들기
도심의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한적한 분위기가 있고, 언제나 원하면 곧바로 바다로 뛰어 들 수 있는 해변이 있어 누구에게나 누메아는 휴양지로 남는다. 가로수 아래 그늘에서 책을 읽으며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는 건 이제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백사장에 타올 한 장 펼쳐놓고 태양의 강렬한 자외선을 온 몸 가득 받아들이는 선탠족을 보는 건 앙스바타 해변에서는 흔한 풍경이다. 길 옆 카페의 앉아 차를 마시며 해변의 오후를 즐기는 낭만, 앙스바타에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추억거리다. 젊은 사람들에게 이 해변은 또 다른 엔터테인먼트의 공간이 된다. 수면 위로 물결치는 오색찬란한 네온사인이 기분을 들뜨게 할 때 음악소리 웅장하게 들리는 해변의 클럽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밤새도록 남국의 열정을 담아 흔들어대는 몸짓은 아마도 영원히 누메아의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뉴칼레도니아 바다에서 살아가는 생물의 축소판인 누메아수족관도 바로 이 앙스바타 해변의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다. 1956년 당시 생물학자였던 카타라 부부가 문을 열었지만 2년 전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원래의 규모보다 다섯 배가 커졌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자 유리 벽면을 타고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줄기가 더위를 가시게 한다.
한번쯤 걸어보는 여행은 어떨까! 해변을 거닐고 언덕길로 들어서 우엔토로 언덕에 올라서 보는 것이다. 멀리 아메데섬의 흰색 등대가 건너다보이고, 코코팜 리조트가 자리한 메트르 섬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이 언덕이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였다고. 한번쯤 드라마속의 주인공이 되어 누메아를 내려다보는 건 어떨지.
렌조 피아노와 까즈의 조우
이름에서 마저 예술성이 느껴지는 건축가 렌조 피아노는 파리의 퐁피두 센터를 설계했다. 마치 철골을 이리저리 결합한 듯 독특한 양식을 보이고 있는 퐁피두 센터처럼 뭔가 독특한 건축술을 보여 왔던 그가 이곳 누메아에서도 그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건축가로서 그가 제안한 설계도가 전세계 명 건축가들을 제치고 뉴칼레도니아 원주민들의 문화를 보여줄 문화센터의 건축디자인으로 채택된 것이다. 바로 1998년에 개관한 치바우문화센터가 그것. 렌조 피아노는 치바우문화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이곳에 머물려 원주민들과 교감을 가졌다고 한다. 그들의 생활문화, 의식 그리고 관계를 유지하면서 좀 더 세밀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문화센터를 설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구했을 것이다. 건물은 원주민들의 전통가옥인 ‘까즈’를 모티브로 하여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설계했는데, 건물의 곳곳은 모두 독특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가장 높은 28미터는 방언의 숫자이며, 큰 3개의 건축물은 북부와 남부, 그리고 섬지방을 의미한다고 한다. 세계 5대 건축물로 꼽힐만큼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이고 있는 치바우문화센터는 원주민의 전통을 현대와 조화시킨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1998, 렌조 피아노가 권위있는 건축가들에 수여하는 ‘프리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카낙의 후세들에게 전통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교육공간이자 자부심으로 자리한 치바우문화센터. 카낙의 전통을 이야기하는 각각의 전시실에서 멜라네시안의 문화적 풍요를 체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