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 하드웨어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 개발이 최근 들어 적극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구제조사들은 국내 주거문화에 맞는 해외의 앞선 디자인을 발 빠르게 적용하고 있고, 건설사의 경우도 조용하고, 쾌적하고, 깔끔한 실내 공간 연출을 위해 하드웨어에 차별화를 기하고 있다. 가구에 적용되는 핵심 하드웨어는 크게 힌지, 레일, 플랩, 폴딩?슬라이딩 시스템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들 시스템은 각각 가구 트렌드와 공동주택의 평면 트렌드에 맞게 제품이 개발 또는 수입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하드웨어를 보급하고 있는 경로는 국내 제조사와 에이전트 혹은 지사 형태로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하드웨어 수입업체로 나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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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이들 업체는 가구 제조사 혹은 건설사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들어 고가 국내 제조가구 및 건설사를 중심으로 고급 수입하드웨어 적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고가로 인식되어 그간 사용이 자제되어 왔으나 관련 업체 관계자에 의하면 프로젝트 단위로 대량의 물량이 계약되는 경우 내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적용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국내 유명 건설사에 납품을 하고 있는 헤티히코리아 유동영 대리는 “수입 하드웨어 업체의 대부분은 내수보다는 특판을 위주로 영업의 비중을 옮겨가고 있다”며 “이는 내수 대비 부가가치가 높고, 건설사에서도 타사와 차별화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하드웨어를 꼽고 있어 최근 들어 고품질의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헤티히는 자체 건설영업팀을 2004년부터 구성해 평면에 맞는 하드웨어를 선제안하는 등 특판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기술력의 경우 국내 제조사도 수입 하드웨어만큼의 기술력을 많이 따라 잡았지만 아직까지는 제품의 디테일한 성능 부분과 제품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상태다. 가구 하드웨어 시장 규모는 가구 전체 시장의 5%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수입 하드웨어 시장은 약 500억 원 가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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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구 트렌드와 함께 변화되는 하드웨어는 현재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나 힌지 시장이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 블룸사의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우보인터내쇼날 김지훈 과장은 “국내 가구 트렌드는 하부장은 서랍재로, 상부장은 플립장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소음이 없는 주방, 쾌적한 공간의 주방을 구현하기 위해 수납을 위한 하부장의 서랍장화가 부추겨질 것이며, 이와 함께 하드웨어는 기능성과 품질 위주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유행할 제품의 트렌드에 앞서 고가 가구 위주로 적용되던 하드웨어가 저가 가구 시장에도 적용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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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하드웨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구성과 안전성, 편리성이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가장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지훈 과장은 “모든 하드웨어가 부드럽게, 조용하며, 힘들이지 않고, 작동되어야 하며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제품 개발 및 기획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해외 박람회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가구 제품은 가구에 전자시스템이 더해진 터치형 오픈방식, 허니콤 패널, 오토매틱 시스템 등을 들 수 있으나 이는 국내 시장에 적용되기에는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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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지, 보이지 않고 시공 간편한 형태 인기
국내에 기능성 하드웨어가 적용 수준이 높아진 것은 유럽스타일의 가구를 따라 가는 추세에 기인한다. 때문에 각 메이커 가구사의 제품에 들어가는 하드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반적으로 5%에 불과했다. 하지만 가구 자체가 장롱 이외에 수납장과 붙박이장, 시스템가구 등 이 등장하면서 고기능 하드웨어 사용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수납장이나 붙박이스타일의 빌트인 퍼니처는 전체 생산비용의 대략 15%에 달하는 하드웨어를 사용하며 주방가구와 사무용가구 등 기능성을 강조하는 가구일수록 그 비중은 절반에 달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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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의 주요 하드웨어 중 하나가 바로 힌지(경첩)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구에 사용되는 힌지는 숨은 힌지(European Concealed Hinge)로, 이는 도어와 가구 몸체를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고, 조립 후 문짝의 조정이 용이하며 경첩의 위치가 보이지 않으므로 가구의 외관이 깔끔하게 마무리 된다는 장점을 지녀 국내에서도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선보이고 있는 제품은 시공이 간편한 클립형 힌지로 기존의 유럽식 경첩 의 장점을 살리면서 문짝과 몸체를 결합할 때 공구를 사용하지 않는‘toolless(tool free)’ 방식을 채택해 조립시간을 대폭 줄인 제품이다. 힌지는 공구를 사용하는 스크류 타입과 툴리스 타입으로 나뉘고, 또 각도가 여러 타입으로 나눠짐에 따라 큰 가격 차이를 보인다. 힌지 제품 선택 시에는 설치 후 처짐이 발생하는지 여부와 함께 외관 디자인, 테스트 결과 등을 동시에 체크해 봐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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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공업은 클립형 힌지를 시판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시공이 간단하고 고장이 없는 구조와 기능을 갖추었으면서도 가격은 수입제품의 절반 이하로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독일 인터줌 전시회에 출품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이 제품은 치수정밀도가 높고 문짝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설계사양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힌지에 댐핑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는데, 이는 최근 소음문제를 해결한 댐퍼를 힌지와 결합한 형태로 깔끔한 디자인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태리 제품인 헤티히는 현재 국내에 지사형태로 들어와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헤티히 제품 중에서도 특히 힌지는 뛰어난 고기능 모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헤티히가 보유한 힌지중에는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는 툴리스 제품은 공구를 사용하지 않는다(FIX cup-fixing)는 것은 물론 가구의 한 몸통에 힌지 두개를 한꺼번에 설치할 수 있어 붙박이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즉 몸통 하나에 힌지 두개를 사용함에 따라 몸체 하나를 줄일 수 있어 생산원가를 크게 낮추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헤티히 제품은 제품간의 호환·혼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이다. 특히 최근 선보이고 있는 인터마트 힌지는 스틸소재의 힌지 덮개가 3mm로 눈에 띄지 않고, 20만 번의 작동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안전성을 보증한다. 헤펠레코리아가 선보이는 프리미엄 힌지는 독일 LGA 품질인증을 취득한 제품으로, 기존 일반적인 댐핑 경첩이 댐퍼나 오일 쇼바 등의 추가 장치를 달아서 쓰는 것과 달리 모든 메커니즘이 자체에 탑재되어 일반 힌지와 같이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제품 사양은 110도, 165도 오프닝 각도, 덥방, 반덥방, 인셋 등으로 구성되어 판매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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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codihouse.co.kr/board_webzin/content.asp?UniqueID=1878&tname=BBS1_2002&page=1&ListMode=&Search=&Keywor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