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삶아놓은 환삼덩쿨액(+코스모스+청양고추)를 아침일찍 밥을 먹고 시작해서 사과, 자두, 고추, 복숭아... 기타 여러가지...배추, 토마토랑 그옆에 있는 호박까지 참깨, 대추, 밤 빼고 ... 아 감(떫은감과 단감)까지 다치고 왔습니다.
유황은 교과서대로 500에 하나 유화제는 집에 가지러 가기 싫어서 조금 적게 500에 두개, 400에 두개 120정도에 하나하고 좀 더(내 마음대로) 오늘 그래서 유화제 10리터 한통 다 비웠답니다.
그리고 어제 만들어서 오늘 새벽에 완성된 환삼덩쿨액은 500에 한바케스(한 10리터 내외가 될 듯...) 그리고 돼지감자삶은물과 피마자우린물, 각종 액비(사과 : 천매암(각 한바케스), 과일액비, 요소(곧 장마때라 갈반이...그래서 이파리를 하나라도 붙잡기 위해서...), 자두 : 자두액비, 천매암액비, 키토산액비, 쇠비름(곧 수확시기라..) 고추 : 사과에 넣다만 요소 조금과 자두에 치고 남은 액 50리터 섞으니깐 나름 액비는 다 들어간 셈....)를 넣고 푸~~~욱 뿌렸습니다. 마침 바람이 그다지 세게 불지 않은 탓에(오늘은 가끔 땀 식힐 정도로만 불어주네요) 모두 1700정도 친 듯합니다.
그리고 내려와서 매실청담고 모두 62kg 담았습니다. (매실향이~~~~ 이 향기를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하여간 죽여줍니다. 그냥 향~~~~긋~~~!!, 설탕은 60kg 썼네요)
그리고 씻고... 밥 한숟갈 뜨고 지금 여기에...
약을 치다보니 돼지 피해가 벌써부터 나타납니다. 가지 찢어지고, 부러지고 어린나무는 열매를 다 땄는데 가지를 .. .생 지랄을 해놓았답니다. 이건 정말 어찌할 지 모르겠네요.
자두는.. 나름 깨끗했는데... 딸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날이 뜨겁고 비가 없어서인지 복숭아에는 진딧물이... 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오늘 거의 씻다시피 약을 쳤는데...
논에 가보니 바닥이 거의 갈라질 듯(구라 조금 쳐서...) ... 얼른 물 대고 왔는데... 내일 어머니보고 가다라고 했는데...
몸이 떠나오니 여러모로 힘이 듭니다. 그래도 열심히는 합니다.^^

환삼덩쿨에 쑥도 좀 잘라넣고 한 10시간 푸~~우~~ㄱ 삶았습니다. 냄새는 한약냄새? 따뜻할 때 사용했습니다. 싱싱한 놈으로
삶은 물을 생수병에 옮겨담으니 조금씩 액비화 되는 느낌이... 앞으로는 그냥 한 솥 삶아 쓰려고 합니다. 이것저것 넣어서. 오늘 다쓰고 한말 남았는데... 다음주 쓸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거품은 거의 없는데... 남은 약을 분무기로 옮겨보니 많은 거품이 이네요. 그래서 양을 교과서보다 많이 사용합니다.

열매가 나름 깨끗하더이다. 좀 큰놈도 보이고 한 10다이? 혹진딧물때문에 이파리 말린 것이 억수로 보이는데... 그다지 번진다는 느낌은 없는 거 같더이다. 약이 제대로 맞지 않은 부분에서 심한 거 같습니다.
아!! 사과 은잎병이 있는 나무가 생긴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돼지새끼들이 가지 부러트리고 찢고.. 고라니가 아랫도리 이파리 다 따먹고(사과이파리가 맛있는 가 봅니다) 이대로 농사를 지어야 할 지... 어찌하오리까????????????

이 넓은 땅이 그냥 노네요. 어서 밭은 다듬어야 하는데... 여기만 보고 있으면 답답한 것도 있고 희망도 보이고...

어머니께서 줄 잡아 주시느랴 늘 고생하십니다. 꼬부라진 허리로 줄을 잡아주시는 걸보면 늘 죄송한 마음뿐이네요. 어서 때려치는가 어찌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