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진정한 리더십 3.15/진관
-주기철 목사님이 평양의 산정현 교회에서 시무하실 때였다. 어느 주일날이었다.
목사님이 강단에서 예배 인도하시는데 장로님 한 분이 헐레벌떡 뛰어와 앉으시려는
모습을 보신 목사님이 "장로님, 예배 끝날 때까지 뒤에 서 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목사님은 계속해서 예배를 인도했다.
장로님은 예배가 끝날 때까지 계속 뒤에 서서 예배를 드렸다.
-속으로 불쾌한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상황이다.
그 장로님은 주기철목사님이 오산학교에서 공부할 때, 그를 가르치셨던 은사이셨다. 사회적으로 보면 스승과 제자사이이며 주기철 목사님을 산정현교회로 초빙한 장본인이었다. 그러나 그 장로님은 예배시간 내내 뒤에 서서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예배가 다 끝난 뒤에 겸손하게 머리 숙여 교인들 앞에서 사죄했다.
"본이 되어야 할 장로가 여러분 앞에서 본이 되지 못해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목사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장로가 오히려 목사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려서 미안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이 장로님은 당시 조선의 간디라고 불리며,
민족의 지도자로 존경을 받았던 고당 조만식 장로님이시다.
-오늘의 진정한 리더는 어떤 사람들인가?
바로 섬김을 바탕으로 지도하는 사람이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은 사람은 지도자로서 자격미달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 의 발을 씻김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셨다.
그러므로 섬김과 먼 바리새인이나 서기관 들은 책망의 대상이었다.
-참으로 고당 조만식 장로님께서 성도들 앞에 섬기는 자의 자세를
흩트리지 아니한 것은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섬김을 본받았기 때문이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