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왕곡동의 홍청곡에 있는 전라도 관찰사 증영의정 김징 선생의 묘소는 일명 용난산소라 일컬어지는데 1623년(인조 1)에 태어나시고 1676년(숙종 2)에 돌아가시어 이곳에 묘소를 설립하게 되었다.
이 묘소는 공이 돌아가시고 초장지 모락산에 모셨다가 이곳으로 옮기었는데 이곳이 봉분이 들어설 자리가 매우 가파른 경사지 이어서 주변 3개 읍에서 인력을 차출하여 년인 원 3천 명을 동원하여 묘소의 자리를 복토 하였으나 공사 중 장마철로 들어서서 붕괴가 3번이나 이루어지고 다시금 쌓기를 하였다고 한다. 때마침 늦장마가 들어 또다시 무너질까 고심하던 중 마을의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터에 이 홍청곡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니 필시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아서 동네 분들이 경악하고 있으며 모두들 모여 수군거리는 와중에 묘소의 주인인 청풍김씨가 묘소를 방문하였더니 그동안에는 없었던 샘구멍이 생겨 많은 물이 솟아올라 우물이 되었으며 광중자리는 무너지지 않아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다.
그 이후로 이 샘물은 많은 물이 나오고 물맛이 좋아서 이 물로 일꾼들의 밥을 짓고 마시기를 하였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묘소에서 제를 올릴 때는 꼭 이 샘물을 이용하여 올렸다고 전한다.
[전설과 용오름의 과학적인 관계]
[용오름이 생기는 경우]
이 묘소는 주변보다 경사가 가파르며 늦여름에 소나기나 장맛비가 내릴 때는 주변의 기온이 낮아지고 골짜기에는 평지로부터 불어온 더운 공기가 골짜기를 따라서 불어와 갑자기 가파른 묘소 주변에 도달하면 수직으로 상승할 때에 주변에는 비가 내려서 차가운 공기와 부딪치면 구름이 형성되고 형성된 구름이 상승기류를 타고 오르면 필시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아가기 때문인 현상으로 지극히 자연의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용오름이 생기고 샘물이 생기는 경우]
김징 선생의 묘소 밑에는 원래 지하수층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그 압력이 부족하여 지표면을 뚫고 나오지 못하였다가 광중자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흙을 쌓아놓았으니 그 무게가 무거워서 지하수층의 압력을 가중시켜 지하수가 연약한 지표를 뚫고 나오게 되는 현상으로 파악이 된다. 현재도 비가 많이 오면 묘소 주변이 침하가 조금씩 생기므로 아직도 지반이 약한 모습으로 파악이 되며 지하수가 인위적으로 많이 배출하게 되면 분명 지반침하가 생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용이 승천하고 생긴 우물은 현재까지는 지하수가 지속적으로 보충되고 분출되고 있어 별다른 영향은 없겠지만 만일 지하수가 고갈되면 지반침하가 불가피할 곳으로 사료된다.
현손 상철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