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작물이 토종인 것은 아니고요, 토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을 작물 대부분은 인천 소자농님과 소자농님의 밴드 친구분들이 보내주신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코엔자임(전문가)님이 보내주신 토종씨앗 꾸러미 출신들도 있고요. 씨드림에서 보내주신 소중한 씨앗들은 봄, 여름 작물이 많아서 잘 키워 맛보고 채종 가능한 것은 채종했습니다. 내년에 저도 나눔 대열에 합류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또한 등교개학이 확대되어 아이들과 토종 텃밭 활동도 해보려 합니다. 활동 사진이 있으면 공유하겠습니다. 오늘은 저희 학교 주 텃밭 사진입니다. 학교가 산 밑에 있고 여기 저기 식물 키우는 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학교 외벽 공사로 거의 대부분이 작물을 심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더 본격적인 활동이 가능할 듯 합니다.
남북으로 긴 형태이고 규모도 작습니다. 게다가 담벼락에 바싹 붙어 있어 햇볕이 귀한 자리입니다. 혼작과 이어짓기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반대쪽에서 본 모습이에요. 가장 오른쪽에 피마자와 단수수가 섞어 자라고 있습니다.
단수수는 낱알이 벗겨져 익어가고 있어요. ^^ 전문가(코엔자임)님이 나눠주신 것인데 17년 진주씨드림 토종 씨앗 나눔 행사에서 받으신 것을 나눠주셨다 합니다. 혹시 이 단수수 이름 아시는 분 계실까요? 토종씨앗도감 보니 완주 단수수 같습니다. 맞겠지요? ^^?
늦게 심은 남원무 자리입니다. 소자농님께서 보내주셨어요. 남원무는 벌레도 없고 튼튼합니다. 내년 봄에 장다리 박아 채종하려 합니다.
역시 소자농님께서 나눔 주신 파랑꽃상추입니다. 파릇 파릇 사랑스러워요.
왼쪽은 논산 전보영님이 나눔하신 경종배추이고 오른쪽은 남양주 손혜경님이 나눔하신 의성배추입니다. 학교에 나이 많으신 분들은 얘네들을 어떻게 구했냐며 신기해하십니다. 자기 어릴 적 맛보았던 배추라면서요. 솎으면서 맛보여 드리니 행복해하십니다. 다시 만난다는 것은 반가움인가 봅니다. 저 역시 어릴 적 배추 뿌리를 먹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딱 한 번이요. 맛은 기억나지 않고 배추의 뿌리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올해 의성배추 뿌리를 먹으면서 잊었던 맛을 되살릴 수 있을까요? ^^?
순창 쑥갓과 붉은 줄기 아욱입니다. 순창 쑥갓은 소자농님께서 붉은 줄기 아욱은 울산 권기태님께서 나눔 주셨습니다. 쑥갓은 아직 묵지 않아서인지 발아율이 낮습니다. 어제 한 번 더 뿌렸습니다. 아욱도 발아율이 높진 않았지만 그래도 몇 몇 자라고 있으니 잘 키워보렵니다.
토종 갓 입니다. 솎아주라고 아우성이네요. ㅎㅎ
토종 잎우엉은 벌레도 좋아합니다. 겨울 잘 보내고 내년 봄 꽃을 피워 씨앗을 많이 얻으면 나눔할게요. ^^
내년 씨감자하려고 가을 감자를 하고 있습니다. 울산 최윤숙님이 나눠주신 것인데 흰감자, 분홍감자, 자주감자 섞여 있어요. 감자를 두둑 양쪽에 심으니 가운데 사이가 남아요. 사이에 땅이 아쉬워 역시나 남원무를 뿌렸습니다. ㅎㅎ
소자농님이 책임 증식을 부탁하며 나눔해주신 강화뿔시금치입니다. 좀 일찍 뿌렸나봐요. 꽃대가 벌써 나왔어요. 잎과 줄기는 맛보고 뿌리를 남기면 월동이 된다 하니 잘 키워 씨앗 증식 잘 해보렵니다.
열심히 뿌린 먹상추 중에 하나 났어요. ㅡ,.ㅜ
나무 아래님이 나눔 주신 산청청상추입니다. 위 사진 것은 빨리 발아되어 옮겨 심은 것이고 씨로 뿌린 것은 아직 애기애기 하네요. ^^
산수향님이 나눔주신 달래파고요. 맨 앞줄은 씨드림에서 나눔 주신 조선대파입니다. 봄에 씨앗 많이 받아 재나눔 할게요.
전문가(코엔자임)님이 주신 토종씨앗 꾸러미에 담긴 고수입니다. 어떤 고수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 비누향(?)이 오래 가요. 하지만 저는 고수 요리를 쌀국수 외에는 잘 몰라요. 아직 친숙하지는 않은데 친해지려고 심었어요. ㅎㅎ
어제 고수를 생으로도 드신다는 선생님이 계셔 뜯어드렸습니다. 고수도 막 뜯어도 다시 나는 것 맞지요? 생장점은 남겨놔야 하나요?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네요. ㅎㅎ
이건 제가 심은 것은 아니고 토종은 아닌 듯 합니다. 성북도시농업센터에서 봄과 가을에 모종을 보내줍니다. 그곳에서 보내준 결구배추로 이 밭을 같이 관리하는 시설반장님께서 심으셨어요. 제가 물주면서 같이 물줍니다. 위에 찍은 조선배추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에요.
남원무와 흰당근, 자색당근, 방울무들입니다.
남원무는 생육도 좋고 벌레도 잘 끼지 않네요! 머리도 나날이 커지고 있어요. 제 애완무입니다. ^^
토종 잎우엉도 자리를 잘 잡은 듯 해요. 잎과 뿌리 모두 맛보았는데 은은한 맛이 좋았습니다. ^^ 씨앗을 나눔주신 소자농님은 향이 매우 진하다고 하셨는데 제가 키운 것들은 향이 은은하고 약했어요. 지역의 차이, 땅 흙의 차이 때문인듯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엉이 자기 모습을 잘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해봐야겠어요. “어쨌든 잘 자라만다오!”
무말랭이차가 맛있다고 하는 게걸무이고요. 진딧물이 좀 끼었습니다.
진딧물 피해와 생리 장애를 겪고 있는 쥐꼬리무입니다. 저희 밭은 남원무가 맞나봐요. 바로 옆의 남원무는 싱싱하게 잘 크는데... 쥐꼬리무는 힘들어 합니다. 내년 무 채종은 남원무로 하려고 해요.
여기 역시 늦게 밭정리가 된 자리에 3주 전에 남원무를 뿌렸어요. 생육이 느리네요... 두둑을 높게 세워서 골과 골 사이에는 한로파(조선대파)를 뿌렸습니다. 어제 뿌렸어요. 너무 어리면 월동하지 못하고 얼어죽는다하여 풀을 덮어주었는데 살면 다행이고 못 버티면 내년에 다시 파종하려고 해요. 씨앗은 아직 넉넉합니다. ^^
오늘은 어머니께서 들기름 짜고 가져오신 들깻묵으로 내년에 쓸 퇴비를 만들었습니다. 흙과 풀 섞어 담고 깻묵 넣어 깨트린 후 다시 흙과 풀을 덮었습니다. 비료 포대 위를 말아 막고 뒤집어 두었습니다. 푹 삭으면 좋은 퇴비가 되겠죠?
이제 등교가 확대되어 아이들과 나눌 생각을 해보니 올해 활동이 코로나19로 부진했어도 기대가 됩니다. 가을작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편안한 오후 되세요!
첫댓글 작은 공간에서도 재배활동이 정성 스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서울 정릉에 있는 정수초등 학교 인가요~!?
예 맞습니다. 그 정수초등학교입니다. 원래 곳곳에 텃밭 자리가 있어요. 물론 다 장단점이 있고요... 그런데 올해는 학교 외벽 공사로 이곳 외에 제대로 농사가 되는 곳이 없었습니다. 저희 학교를 잘 아시는 분이세요? ^^?
뿔시금치 많이 자라셨네요 저는 더뎌서.. 언제 파종 하셨나요??
저는 팔월 중순 경에 뿌리기 시작했던 듯 합니다. 좀 이르지요? ^^?
ㅎㅎ~네~바로 길가 아파트에 처음부터 살았고,그전부터 하면 오래 살았었습니다~학교옆 베드민턴 코트장에서 운동도 했었고요,
진작 알았으면 들러 볼 수 있었을거 같애요~반갑습니다~^^
예 반갑습니다. 코로나19상황으로 아마도 지역 주민들이 방문하기 까다로울 듯 합니다. 그리고 현재 공사가 많아 학교 개방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여러 가지 잘 키우고 관리하시네요~
그렇군요~^^
골고루 농사를 잘 지으셨습니다.~
씨드림 까페, 소자농 선생님 밴드 친구분들 덕분입니다. 응원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도움반 아이가 텃밭에 선생님과 방문했습니다. 이것 저것 둘러보면서 정말 기뻐하는 모습 보면서 보기 좋았습니다. 좋은 텃밭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교육적 입니다. 저 같은 사람이 억지로 가르칠 수 없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상추도 한번 심어보시겠어요
필요하시다면 몇 종류 보내드릴게요~~
@들길따라서,,, 마음 감사합니다. ^^ 토종 상추는 4종이 있어요. 먹상추, 산청청상추, 파랑꽃상추, 너부내상추요! 지금 밭에도 심었는데 먹상추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1개 발아했어요. ㅎㅎ 그냥 심고 길러 수확하고 끝이 아니라 채종을 하여 나눔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중에서도 교잡되지 않게 한 종만 하려고 합니다. 산청청상추는 지난 여름에 채종하여 많이 있고 ... 먹상추씨를 다 써서 먹상추를 채종해보려고요. 파랑꽃상추와 너부내상추는 나눔을 넉넉히 주셔서 여유가 있고요. 들길님이 추천해주시는 상추가 있다면 감사히 받아 키워보고 채종하여 저도 나누겠습니다. 하지만 번거로우시면 괜찮습니다. ^^
@들길따라서,,, 선생님의 따뜻한 시선과 마음 감사합니다. 올해 선생님처럼 도움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더 사랑스러운 텃밭 된 듯 합니다. ^^
@솔바우 없으신 상추로 드릴게요
주소 비댓으로 주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0.14 14:48
여러 가지 잘 키우시네요 ~~~
초등학교 선생님이세요?
많은 작물을 기르시기 쉽지 않는데 다양한 작물을 양호하게 잘기르셨네요!
예. 아이들을 가르치며, 학교에서 토종 종자를 키우며 삽니다.
@솔바우 반갑습니다! 훌륭한 선생님이십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농사일과 작물에 대해 알아가고, 또 그것을 발전시켜 급식으로 이어간다면 더 좋겠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의 참뜻처럼 어릴 때부터 사람의 몸과 마음, 자연과의 조화를 통한 건강한 생활을 배우는 게 소중하다고 봅니다.
저의 둘째딸도 초등학교 교사고, 큰딸은 고교 지리교사입니다.
@우리꺼가좋아(대전) 예 그러시군요. 내일 급식으로 토종 배추 솎은 것이 겉절이로 나가기로 급식실과 협의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