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관조정법(觀助頂法)의 방편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생각을 이루기를 마치면 또 마땅히 다시 생각을 집중해서 모든 백골을 관하여야 한다.
모든 흩어진 모든 뼈를 마치 바람이 눈을 불어 모아 두는 것과 같이 한 곳에 두고 자연히 쌓여서 희기가 설산(雪山)과 같게 하라.
만약 이 일을 보면 도(道)를 얻는 것이 어렵지 않다.
만약 전생(前生)의 몸으로 계를 범한 자나, 지금의 몸으로 계를 범한 자가 있으면,
흩어진 뼈가 쌓여 마치 재[灰]와 흙과 같음을 본다.
혹은 그 위에 여러 가지 검은 물건을 본다.
또 마땅히 참회하고 지혜로운 자를 향하여 스스로 자기의 잘못을 이야기하여야 한다.
참회하기를 마치고서 뼈가 쌓인 것을 보면, 크게 흰 광명이 있어 곧 무색계(無色界)에 이른다.
정(定)에서 나오거나 정에 들어도 항상 안락함을 얻어, 본래 사랑하고 즐겁던 것은 점점 희미해져 없어진다.
또 마땅히 다시 관하여야 한다.
앞에서와 같이 반복하여 다시 살펴 아홉 개의 구멍에서 흐르는 고름과 부정한 것을 모두 명료하게 하여 마음에 의혹과 뉘우침이 없어야 한다.
또 마땅히 앞에서와 같이 뼈 사이에 불을 내어 모든 부정(不淨)을 태워야 한다.
부정이 다하면 금의 광명이 흘러 나와 다시 정수리에 들어간다.
이 광명이 정수리에 들어갈 때, 신체는 쾌락하여 비유할 것이 없다.
이 관을 얻는 것을 ‘스물세 번째 관조정법(觀助頂法)의 방편이 끝났다’고 이름한다.
또 마땅히 다시 생각을 집중해서 뜻을 머물게 하여야 한다.
스스로 자기의 몸을 관함에 마치 풀 다발과 같다. 정에서 나올 때 또한 자기의 몸을 보면, 마치 파초와 같이 가죽과 가죽이 서로 겹쳤다.
또 마땅히 스스로 많은 파초의 잎이 마치 가죽 주머니와 같음을 관하여야 한다.
몸 안은 공기와 같아 역시 뼈를 볼 수 없다.
정에서 나오거나 정에 들어갈 때도 항상 이 일을 본다.
신체가 약하면 또 마땅히 다시 가르쳐서 스스로 몸을 관하게 하여라.
다시 모아서 하나를 이룸이 마치 마른 풀의 다발과 같다.
몸이 굳세고 단단함을 보고, 이미 굳세고 단단한 것을 보면 또 마땅히 타락죽[酥]을 먹어야 한다.
음식을 적당하게 조절하고, 그런 뒤에 몸을 관하면 도리어 빈 주머니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