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평소처럼 스크린 골프를 하러 가려고 집을 나섰다.
1층 골프 연습장에 가는 길에 로비 층에 있는 서각 실에 작업중이던 경로당 현판용 도색 작업용 물 감을
가져다 두고 가려고 로비층에서 엘베를 나오는데 나이 지긋한 주민 한명이 지나가면서 "안녕하세요"
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기에 얼른 돌아서서 그를 향해 나도 "안녕하세요."라고 답을 하고 같이 걸으며
"연세가 얼마냐?" 고 하니
" 저는 아직 얼마 안되요." 라고 말하며 금년에 고려대학교에 있다가 정년퇴직을 했다고 했다.
지긋한 나이인데도 그는 담배 한가치를 손에 들고 걷다가 벤치에 앉기에 나도 그를 따라 벤치에 앉았다.
초면인데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딸이 셋이라는 그에게. 나는 남매를 두었다고 말했고
시인으로 등단했다는 그에게 내가도. 월간 문학세계에서 등단을 했다는 소리를 했고
언제 한번 장군면 윤 교수와
4단지 사는,노래교실 옆 짝꿍이던 친구, ㅊ 대학 이교수와 함께 한번 회동을 하자고 제의까지 하고 명함을 교환하고 헤어졌다.
골프 연습장 가는 것도 빼 먹고 08시 30분경에 귀가하여 셀러드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호박 한개의 껍질을 벗기고 두개의 호박을 잘개 썰고 다시
아침 운동을 빼먹은 스크린 골프장에 가서 18홀 한바퀴를 돌고 서각실로 가서 한 교장 영세 선물로 준비된 서각을 다듬은 다음 경로당 현판의 도색을 한 다음 경로당으로 가서 엊그제 만들어 온 4 개의 통장과 3개의 카드 번호를 성우회에서 보내 온 2024년 수첩에 메모를 한 후에 다시 19층 서실로 가서 설경을 그리다가 집에 와서 삶은 고구마 한 개를 먹고 물 한컵으로 점심을 대신한 후에 자전거를 타고 종촌동 CGV로 가니 15시40분 경이었다.
요즘 한창 뜨는 영화
"서울의 봄?" 표를 샀다.상영 시간이 16시 30분이라고 하니 30여분 기다려야 해서 콜라 한 컵과 팝콘 한 봉을 사서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신명나게 먹으며 30여 분을 기다렸다.
4시 반에 8층 5관으로
입장했다. 극장 좌석이 거의 만 석 이었다.
500만을 돌파하고 천만 관객을 달성하리라는데...그럴 수도 있을듯 하다.
1979년 11월에 도미 교육에서 귀국했던 그때 12월 12일 삼각지에서 그 당시 참모총장이던 ㅇ 장군을 1군단에서 함께 모시던 ㄱ중령 등과 삼각지에서 식사를 하고 조치원으로 귀가 하니 서울 일대 비상이 걸렸던 일이 있었는데....
그 당시의 12.12 사태의 범수단장 우 대령과도 1군단에서 같이 근무했었는데
그 당시 ㅈ총장 공관에 있다가 복부관통상을 입었던 28기 ㅇ도
나와는 고교동기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났다.
오늘 하루
다양한 날이었다. 하릴없이.
ㅡ아는 형님
ㅡ아는 가수다
를 보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