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의보살경 제6권
[다라니와 변재가 다함없다]
또한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은 다라니[總持]와 변재(辯才)도 다함이 없습니다.
[다라니]
어떤 것을 다라니라고 하는가?
닦은 선근을 바른 생각으로 쌓아 모은 것이니,
소유한 8만 4천의 법의 모임[法聚]을 바르게 받아 지녀서 잊거나 잃어버리지 않는 이것을 다라니라고 합니다.
또한 다라니는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미묘한 법을 일체의 보살과 연각과 성문과 범부와 중생들이 음성과 좋은 말로 다 받아 지닐 수 있으니, 이것을 다라니라고 합니다.
설령 겁의 재앙이 일어나 남은 삶의 목숨을 버린다 해도 보살은 그때 다라니를 바르게 생각하여 잊지도 않고 잃어버리지도 않아서 마치 손바닥에 있는 아마륵(阿摩勒) 과일을 보는 것처럼 보살이 모든 법을 관찰하여 보는 것도 그러하므로 이것을 다라니라고 합니다.
[변재]
변재라 함은,
보살이 말하는 것이 막히거나 걸림이 없고 머묾도 없고 끊어짐도 없으며 날카롭게 통달하고 즐겁고 빠른 것이니,
이러한 말들은 다 선업(先業)의 청정한 과보이므로 모든 부처님의 옹호를 받고 모든 하늘도 거두어 주며 또 그 말이 그릇됨이 없고 공덕이 허망하지 않아 열반에 나아갑니다.
보살은 이러한 변재를 성취하여 모든 형상과 중생의 종류에 대해 변재를 그 근기에 맞추어 미리 생각하지 않고 미리 분별하지 않고서도 계경(契經)과 게송을 잘 찬탄하여 말할 수 있습니다.
또 대중들과 찰리(刹利)의 무리와 바라문(波羅門)의 무리와 장자의 무리와 사문의 무리와 사천왕의 무리와 삼십삼천의 무리와 마구니의 무리와 범천의 무리에 이르기까지 있는 곳곳에서 자연히 중생의 한량을 알아 걸림이 없는 변재로 그들을 위해 설법하니,
이 보살이 본연 그대로 기쁘고 즐겁게 법의 핵심을 연설하여 종신토록 끊지 않는 이것을 변재라고 합니다.
사리불이여, 이것을 보살의 다라니와 변재도 또한 다함이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