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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체는 형식이다 2. 환경과 분포, 개체는 변이형들의 집합이다 3. 통합 관계와 계열 관계 4. 구조와 체계 5. 의미장 6. 공시태와 통시태 7. 구조주의 언어학의 몇 가지 |
1. 개체는 형식이다
어떤 사물은 실질이 아니라 형식이다. 형식은 관계에 의하여 결정된 사물의 모습이다. A와 B는 서로의 관계에 따라 각각의 자질[값]이 정해진다. 그것들의 자질은 형식적으로는 ‘[속성, 값]’들의 총체[집합]인 자질 구조로 표시된다. [자질의 값은 차이를 드러낼 때는 부정의 값으로, 동일성을 드러낼 때는 긍정의 값으로 표시한다.]
2. 환경과 분포, 개체는 변이형들의 집합이다
A와 B는 서로가 서로의 ‘환경’이 된다. 곧 A는 B의 환경이고, B는 A의 환경이다. 어떤 사물이 나타나는 환경들의 총체를 ‘분포’라 한다. 어떤 사물들이 어떤 환경들에서 상보적/배타적으로 나타날 때, 그러한 분포를 상보적/배타적 분포라고 한다. 분포가 상보적인 것들은 하나의 사물로 묶이거나 동일한 부류로 분류된다. 그리고 한 사물로 묶인 사물들 각각을 그 사물의 ‘변이형’이라 한다. 이렇게 보면, 하나의 사물은 ‘여러 변이형들의 집합’으로 구성된다고 할 수 있다.
3. 통합 관계와 계열 관계
A와 B의 관계는 통합 관계와 계열 관계로 나누어진다. A와 B는 결합하여 ‘AB’라는 더 큰 ‘구조’를 형성한다. 이 때 A와 B의 관계를 ‘통합 관계’라 한다. A와 B는 각각 동일한 환경에서 다른 형식들로 교체할 수 있는데, 이렇게 동일한 환경에서 서로 교체되는 요소들 사이의 관계를 ‘계열 관계’라 하고, 한 계열 관계로 묶인 요소들의 집합을 ‘계열체’라고 한다. A나 B가 어떤 종류의 계열체에 속하는가는 그것들이 어떤 환경과 통합 관계를 형성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4. 구조와 체계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사물들의 구조를 설명하고, 그것들을 분류하여 일정한 체계를 세운다. 곧 형식들의 분포를 조사하여 어떤 형식들을 한 부류로 묶거나 다른 부류들로 나눈다. 곧 계열 관계에 있는 것들을 하나의 부류로 묶는데, 이것들이 구별되는 다른 환경들을 조사하여 더 작은 부류로 나눈다. 거꾸로의 과정을 거쳐도 마찬가지이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실체는 통합 관계와 계열 관계에 의하여 형성되는 구조와 체계 속에서 규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의미장
형식들의 의미도 이러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형식들이 사용된 환경들은 동일한 속성과 일정한 크기 등을 기준으로 갖가지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러한 환경들에 분포하는 형식들의 덩어리를 ‘장’[의미장]이라 한다.
‘장’들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관계를 형성한다. 장들은 부분적으로 겹치기도 하고, 어떤 장이 다른 장을 포섭하기도 한다. 어떤 관계를 형성하든지 간에, 장들은 서로의 정보를 부분적으로 공유한다.
어떤 형식의 의미는 그 형식이 속한 ‘장’에 있는 다른 형식들과의 관계에 의하여 규정된다. 그런데 특정한 형식은 특정한 하나의 장에만 속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장에 동시에 속한다. 따라서 장의 관점에서 개체는 그것이 속한 장의 속성에 따라 규정된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붉음’은 교통 신호와 꽃말에서 다른 의미를 가지며, 특정한 종교나 사회적ㆍ문화적 배경 속에서 각각의 고유한 의미를 가진다.
6. 공시태와 통시태
일정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공유되는 사물의 모습을 ‘공시태’라 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사물의 모습을 ‘통시태’라 한다. 통시태는 하나의 공시태가 다른 공시태로 바뀌는 모습이다.
한 개체의 변화는 특정한 장[의미장]에서 다른 개체들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개체의 변하는 특정한 장의 다른 개체들과의 관계가 바뛰는 것이므로, 결국 다른 개체들의 변화도 함께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개체들 각각의 변화는 ‘개체들의 관계의 변화’라 할 수 있다. 공시태의 변화는 개별 사물들의 작은 변화로 시작되지만, 결국 전체 체계가 바뀌어 다른 공시태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한 개체의 변화는 그 개체가 속한 장에 영향을 끼치지만, 특정한 장을 넘어 다른 장들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나아가 모든 장들에 영향을 끼질 수도 있다. 곧 장의 변화는 개의 자은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유의해야 할 것: 어떤 사물이든 체계 안에서 값이 정해지기 때문에, 바뀌는 과정에서 어떤 사물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사물은 앞의 공시태와 뒤의 공시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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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주의 언어학의 몇 가지
1. 연구 분야
1.1. 형태론과 통사론
말소리(소리)와 뜻의 결합한 형식을 ‘언어형식’이라 한다. 언어형식에는 단순형식과 복합형식이 있다. 단순형식은 최소의 언어형식인데, 그것을 쪼개면 언어형식을 유지할 수 없다. 예컨대 계절의 이름인 ‘가을’을 ‘가’와 ‘을’로 쪼개면 그것들은 어떤 의미를 가지 못한다. 복합형식은 둘 이상의 단순형식이 결합하여 형성된 언어형식이다. 예컨대 ‘봄비, 오가다’ 등이다. 단순형식을 보통‘형태소’라 한다.
언어형식은 자립형식과 의존형식으로 나눈다. 자립형식은 홀로 쓰일 수 있는 형식이고, 의존형식은 홀로 쓰이지 못하고 다른 언어형식과 결합해야 쓰일 수 있는 형식이다. 예컨대 ‘바다에’에서 ‘바다’는 자립형식이고 ‘-에’는 의존형식이다. 최소의 자립형식을 최소자립형식이라 한다. 곧 최소자립형식을 쪼개면 그것들 가운데 적어도 한 개는 의존형식이라는 것이다. 문법의 용어로는 보통 ‘어절’이라 한다. ”아이가 하늘을 본다.“는 ‘아이가, 하늘을, 본다’의 세 어절로 구성되어 있다.
형태론은 형태소의 통합체[어절]를 연구하는 분야이고, 통사론은 어절의 통합체[구, 절, 문장]를 다루는 분야이다.
1.2. 음성학과 음운론
언어 형식들의 의미 차이는 기본적으로 소리의 차이에 의존한다. 그러한 소리의 최소 단위를 ‘음성’이라 하고, 음성을 연구하는 분야를 ‘음성학’이라 한다. 그런데 그러한 음성들이 모든 언어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음성들의 차이를 인식하는 방식은 언어마다 다 다르다. 특정안 언어에서 인식되는 음성, 그것을 ‘음소’라 한다.
자음의 예를 들면, p, b, ph, p’의 음성들은 언어에 따라 달리 인식된다. 영어에서는 /p, ph, p’/와 /b/로, 중국어는 /ph/와 /p‘, p, b,/로, 한국어는 /p, b/와 /ph/와 /p’/로 구별한다. 모음도 그러하다. 한국어에서 반모음으로 부르는 /w/는 다른 언어에서는 자음으로 쓰인다.
인간이 사용하는 소리의 차이는 운율에 의하여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한 운율의 단위를 ‘운소’라 한다. (운율은 크기보다는 동일한 운소가 단위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운소도 특정한 언어에 따라 운소의 차이를 인식하는 방식이 다 다르다.
음소와 운소를 연구하는 분야를 ‘음운론’이라 한다. 음운론은 형태론과 통사론의 단위와 관련하여 연구된다.
2. 계열관계와 통합관계
통합관계는 형식들이 서로 결합하는 관계이다. 한 구조[통합체]를 형성한다. [a, b]로 표시한다. 나무그림으로 표시하면 구조의 모습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계열관계는 특정한 환경에서 형식들이 서로 교체되는 관계이다. 한 부류[계열체]로 묶인다. {a, b}로 표시한다.
형태론과 통사론에서 언어형식들을 분류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동일한 환경에서 계열관계를 형성하는 형식들은 한 부류로 묶인다. 환경의 크기나 종류가 달라지면 계열관계도 달라진다. 예컨대 ‘그’와 ‘키가 큰’은 (1)에서는 계열관계를 형성하지만, (2)에서는 그렇지 않다.
(1) [[그] 사람]. [[(키가) 큰] 사람]
(2) [매우 [(키가) 큰] 사람] [매우 [그]]
이러한 방식으로 언어형식들의 계열 관계를 관찰하고 동일성과 차이를 학인하여 언어형식들을 분류한다.
3. 환경과 분포
[[A, B] C]의 구조에서 A의 환경으로는 B와 C가 있다. 이때 A와 직접 결합하고 있는 B를 A의 ‘집적 환경’이라 하고, C를 ‘간접 환경’이라 한다. 비유적으로 말한다면, 직접 환경과 간접 환경을 각각 가까운 환경과 먼 환경이라 할 수도 있다.
예컨대 [[[철수]의] 학교]에서, ‘의’의 환경에서 ‘철수’는 집적 환경이고, ‘학교’는 간접 한경이다. ‘-의‘는 먼저 ‘철수’와 결합하여 ‘철수의’가 되고, ‘철수의’가 ‘학교’와 결합한다.
어떤 형식들이 나타나는 환경들의 총체를 ‘분포’라 한다.
4. 이형태와 상보적 분포
형태소는 환경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형태들로 나타나는데, 한 형태소로 묶인 형태들을 그 형태소의 ‘(변)이형태’라고 한다. 곧 형태소는 이형태들의 집합으로 규정된다.
이형태들은 어원이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다. 예컨대 ‘-을, -를’은 음성적 공통점이 있고, ‘-이, -가’는 음성적 공통점이 없다. 또 교체이 환경이 형태적 경우도 있고, 음성적인 경우도 있다. 예컨대, ‘-어라, -거라, -너라’ 은 각각 특정한 동사의 위에 쓰이고. ‘-을, -를’은 앞의 말의 종성이 자음인가 모음인가에 따라 달라 쓰인다.
이형태들은 같은 환경에서 자유로이 교체되는 것도 있고, 다른 환경에서 교체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갈비]를 [가리]로 교체되어 쓰이는 경우이다.
어떤 형태들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배타적으로 나타난다. 이를 ‘상보적/배타적 분포’라 한다. 예컨대 ‘돕고, 돕는다, 도우니’에서 /돕-/은 비음이 아닌 자음의 앞에 나타나고 /돔-/은 비음인 자음 앞에 나타나고 /도w/는 모음 앞에 나타난다. 이것들은 다른 이형태들이 나타나는 환경에는 나타나지 않으므로 분포가 ‘배타적’이다. 이를 다른 이형태들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 특정한 이형태가 나타나서 메워 주며, 서로서로 그렇게 작용한다는 뜻에서 ‘상보적’이라 한다. 따라서 상보적/배타적 분포를 보이는 이형태들은 한 개의 형태소로 묶이게 된다. 이 예의 형태소는 {돕-, 돕-, 도우-}과 같이 표시한다.
이렇게 어떤 형태소가 여러 다른 이형태로 교체되는 현상을 형태소의 ‘변동’이라 한다.
5. 대표형태/기저형과 형태음소
그런데 이러한 이형태들은 한 개의 형태소이기 때문에, 하나로 대표형태나 기저형태를 설정하여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면 대표형태와 이형태들의 관계를 대표형태나 기저형태가 각각의 환경에서 이형태들로 실현된 것으로 설명된다. 이때 그러한 과정을 설명하는 규칙들이 필요한데, 이것을 ‘변동 규칙’이라 한다.
변동 규칙은 이형태들의 교체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 교체되는 것은 변이형을 구성하는 음소들이다. 예컨대 ‘먹-, 멍-’에서 실제로 교체되는 것은 음소인 /ㄱ/과 /ㅇ/이다. 이때 한 형태소의 같은 자리에서 교체되는 음소들의 집합을 ‘형태 음소’라고 한다. 이렇게 보면, 형태소의 변동은 한 형태소의 형태 음소들이 환경에 따라 교체되는 것이다.
[변동 규칙은 당연하게도 이형태들이 어원이 같고 음성적 조건에 따라 교체되는 경우에만 세울 수 있다.]
음소와 음성의 관계도 형태소와 변이형태의 관계와 동일한 방식으로 설명된다. 음소는 ‘변이음들’의 집합으로 규정된다. 음소에서 음성을 이끌어내는 규칙을 ‘음운 규칙’이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