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36회차
언 제 : 2016 . 09. 09 (금)
어디로 : 설천봉(0.6km)~향적봉(2.1km)~백암봉(2.2km)~동엽령(4.1km)~무룡산(2.1km)~삿갓재대피소
: 도상거리 11.1km (대간거리 8.4km)
누구랑 : 나홀로
시 간 : 5시간 04분
날 씨 : 맑음 (박무)
산행지도 :
고도표 :
교통편 :
남부터미널 => 구천동 (3시간 20분 소요, 17,600원)
07:40 (무주에서 리조트로 가는 버스도 있다)
구천동 => 리조트 : 셔틀버스 운행 (곤도라 탑승객은 무료)
상행 | 하행 | 비고 |
구천동 | 리조트 | 리조트 | 구천동 |
05:40 | 06:00 | | | 무주차 경유 |
07:00 | 07:20 | | | |
08:00 | 08:20 | | | |
08:30 | 08:50 | | | |
| | 9:30 | 9:50 | |
10:00 | 10:20 | | | |
| | 11:00 | 11:20 | |
11:20 | 11:40 | | | |
| | 13:00 | 13:20 | 무주차 경유 |
| | 14:00 | 14:20 | |
14:30 | 14:50 | | | |
| | 15:30 | 15:50 | |
16:00 | 16:20 | | | |
| | 17:00 | 17:20 | |
17:20 | 17:40 | | | |
| | 18:30 | 18:50 | |
18:50 | 19:10 | | | |
| | 19:10 | 19:30 | |
19:30 | 19:50 | | | |
| | 20:10 | 20:30 | |
| | 21:10 | 21:30 | 무주차 경유 |
| | 22:30 | 22:50 | 무주차 경유 |
산행사진 :
지난 2월 29일에 신풍령에서 육십령 구간을 종주하려다 폭설로 인하여 동엽령으로 탈출을 한뒤 산행을 이어가기 위해 동엽령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강구해 보았으나 여러가지 애로 사항이 있었다.
동엽령에서 육십령까지는 접근거리를 포함해서 약 28km에 달하고 산행시간도 11시간 정도 소요가 된어 무박산행이 아니면 종주가 불가능하다.
고민 끝에 삿갓재 휴계소에서 하루를 묵기로하고, 시간 단축을 위해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이용하여 설천봉을 올라 산행을 하기로 계획하였다.
9월9일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해둔 배낭을 메고 남부터미널로 향하였다.
남부터미널에서 07:40에 구천동행 버스를 타고 구천동에 도착을하니 예정보다 20분정도 빠른 10:40이다.
구천동에서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에 오를 수 있으나, 그러면 삿갓재대피소에 도착시간이 애매하기에 안전하게 무주리조트 방향으로 오르기로 했다.
버스터미널에서 이곳 저곳 구경을 하다보니 11;15에 셔틀버스가 도착을 하였고 5분정도 대기를 하다가 11:20에 무주리조트를 향하여 출발을 하였다.
버스는 약 15분만에 곤도라탑승장이 있는 곳에 도착을 하였다.
곤도라 탑승권 매표소 건물
곤도라 이용 요금표
곤도라 탑승장 주변에는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곤도라 탑승장 / 평일이라 한가하다.
곤도라에서 바라 본 탑승장 / 우측은 스키장 리프트이다.
겨울을 기다리고 있는 리프트
줄줄이 매달려 있는 곤도라
약 15분 정도 탑승 끝에 도착한 설천봉에는 덕유산국립공원 조형물이 반겨준다.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한 덕유산이라는 이름에는 안개와 관련된 일화가 전해오는데, 임진왜란때 왜병들의 길을 안개로 막아 산속에 숨은 백성의 목숨을 구했다는 전설로써, 그 뒤로 사람들은 광여산(匡廬山)이라 불렀던 산을 덕유산으로 부른다고 한다.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 4개 군에 걸쳐 솟아 있으며, 해발1,614m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13개의 대(臺), 10여개의 소, 20개의 폭포 등 기암절벽과 여울들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구천동 계곡은 예로부터 선인들이 이름 붙인 33경으로 덕유산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1,300m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여km를 뻣어 덕유산 주봉을 비롯해서 동쪽에는 지봉, 북쪽에는 칠봉이 자리하고 있다.
대동여지도에 따르면 원래 덕유산은 현재 무주의 북덕유산을 나타내고, 남덕유산은 봉황봉을 가리킨다.
갈천 임훈(林薰)의 등덕유산향적봉기와 성해응(成海應)<동국명산기(東國名山記)>에서도 조선시대에는 남덕유산을 황봉(黃峰), 무룡산을 불영봉(佛影峰)이라 했으며, 최고봉인 향적봉과 함께 덕유산의 3대봉이라 불러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남덕유의 황봉은 봉황봉으로도 불렸다.
곤도라탑승장 주변에는 식당가가 조성되어 있어서 간단히 오뎅우동 한그릇을 먹고 출발했는데 가격이 8,500원으로 상당히 비싸다.
12:24 팔각형 형태의 건물이 있는 설천봉에서 산행 시작
덕유산이 있는 무주(茂朱)군 설천(雪川)면... 무풍과 주계(朱谿)현이 합쳐지면서 茂朱가 되었다.
또 일제 강점기에 풍서, 횡천, 신풍면을 합쳐 설천면이라 하였는데 그 유래는?
雪川은 산자락에서 9천 명의 승려들이 수도하였는데 이들의 밥을 짓기 위해서 조석(朝夕)으로 쌀을 씻던
하얀 쌀뜨물이 계곡을 따라 온통 눈과 같이 하얗게 흘러 내렸다하여 '雪川'이라 하였다.
또한 영조 때 이봉상(李鳳祥)이 이곳에 살면서 자신의 호를 ‘雪川이라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설천봉에서 2~3분 거리에 있는 계단을 통해 향적봉을 향한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된다.
계단 옆에 있는 이정표
향적봉 오름길에는 등로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12:41 향적봉 전경 / 평일이라 한적하다.
향적봉(香積峰) 정상석
덕유산 정상 향적봉은 유마경 향적불품(香積佛品)에서 유마거사가 법을 구하러 온 중생에게 향반을 향적불의 나라에서 가져오게 하여 수만군중에 베풀었다는 경에서 유래한다
금강산의 衆香城은 불교에서 향적불(香積佛)이 게시는 불국토의 이름이다.
덕유산의 향적봉은 향적불이 머무는 봉이다.
향적전은 부처님 공양음식을 만드는 건물의 의미다.
<등덕유산향적봉기>향적봉 부근에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조선 명종 7년(1552) 갈천(葛川) 임훈의 <등덕유산향적봉기>에서 ‘향림(香林주목)이 즐비하게 있으므로 산봉우리 명칭을 향적봉이라 했다’고 기록하고, 또한 ‘이 나무를 향나무라 하면서 어찌 잎에서 향기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안내하는 스님이 대답하기를 이 향목은 미륵불이 이 세상에 와서 살게 되면 그때야 비로소 향기가 나게 된다고 대답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향적봉 이름에 대한 유래다.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향적봉 이정표
정상석 옆에 있는 팻말
덕유산 전경 안내문
멀리 중봉이 조망된다.
12:48 향적봉 대피소
주목나무 고사목
올해 처음보는 투구꽃
13:04 중봉 정상부 전경 / 정상부에 넓은 데크가 있다.
중봉 표시가 기둥에 설치되어 있다.
중봉 삼각점
중봉 이정표 / 이곳에서 오수자굴을 거쳐 구천동으로 하산할 수 있다.
멀리 무룡산이 뾰족하게 조망된다.
뒤돌아본 중봉 전경
13:27 동엽령 2.7km 前
13:36 백암봉(白巖峰, 1,490m) 전경
경남 거창군 북상면과 전북 무주군 안성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이며, 송계사 삼거리라고도 부르는 곳으로 이곳에서 부터 백두대간길이 이어진다.
백암봉은 안성 방면으로 하얀 암봉을 내리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백암봉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도 / 누가 안내도 기둥에 백암봉이라고 적어놓았다.
백암봉 이정표
산죽 사이로 등로가 이어진다.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에는 대부분 500m 간격으로 위치목이 설치되어 있다.
14:33 지난 겨울 폭설로 인해 부득이 탈출한 동엽령(冬葉嶺, 1,320m) 전경
경남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와 전북 무주군 안성면 용추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덕유산에는 빼재(신풍령), 동업령, 육십령 등 3개의 큰 고개가 있는데 다른 두 고개와는 달리 동엽령(冬葉嶺)은 깊은 산중에 있는 德에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한국지명유래집에는 同業嶺(동업령)으로 검색이 되고, 조선지형도에는 冬業嶺(동업령)이나, 현 지형도에서 동엽이 된 사연을 알 수가 없고, '등에 업고 넘었다'고 '등업령'이라 부른게 와전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온다.
동엽령 이정표
가야 할 능선
15:08 무룡산 3.1km 前
15:37 돌탑봉 전경
돌탑모양의 큰돌과 돌무리가 쌓여 있어 흔히 돌탑봉이라 부르는데 누군가 바위에 가림봉이라 표시를 해 놓은 뒤
가림봉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대기봉이라는 말도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가림봉이라고 적어놓았다.
가림봉에서 바라 본 무룡산
가림봉 이정표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무룡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16:28 무룡산 정상부 전경
무룡산(舞龍山, 1,492m) 정상석
경남 거창군 북상면 산수리와 무주군 안성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산수마을 사람들은 ‘흰덤뿌대기’라고
부르는 깨끗하고 신령스런 산이다.
옛 이름은 불영봉(佛影峰)으로 백두대간상의 남덕유산과 북덕유산(향적봉)을 이어주는 산이다.
용이 춤추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삿갓재 대피소에서 내려가는 길인 황점마을은 용의 꼬리에
해당한다고 한다.
무룡산 삼각점
무룡산 이정표
무룡산 내림길에 있는 멋진 바위
구절초
산오이풀?
무룡산 내림길에는 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오늘 산행 목적지인 삿갓재대피소까지 1.4km 남았다.
17:18 폐헬기장
뒤 돌아본 무룡산
거의 다 왔다.
내일 올라야 할 삿갓봉이 조망된다.
자동기상관측시설을 지나고...
17:28 드디어 삿갓재대피소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였다.
2009년 2월에 왔었으니까 7년 7개월만에 다시 왔다.
대피소 내부 전경
침실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2층침대가 설치되어 있고 2층은 마루구조이다.
이용요금은 성수기에는 11,000원이고 비수기에는 10,000이며, 담요 1장에 2,000원씩 받고 대여해준다.
대피소 판매물품 및 가격
대피소에서 60m 거리에 있는 참샘 / 물맛이 시원하고 맛있다.
산행을 마치고 대피소에서 설치한 빗물받이통에서 간단히 몸을 닦고 옷을 갈아 입었다.
저녁시간이 일러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엄청나게 쏱아진다.
어느 산악회에서 20여명이 왔는데 후미가 아직 도착을 않해서 대장이란 사람이 안절부절을 하고 있는데 빗물에 홀딱 젖은 산객들이 하나 둘 도착을 한다.
나도 조금만 늦었으면 홀딱 젖을뻔하였는데 다행이다.
취사도구와 먹을 것을 챙겨서 취사장으로 내려가 우선 불고기를 구워 소주 한잔을 느긎하게 즐기고 라면을 끊여 햇반을 말아서 저녁식사를 마쳤다.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21:00에 소등이 되어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