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국내LPG가격이 kg당 50원 이상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큰 폭으로 국제LPG가격이 떨어졌지만 환율이 1,400원대 이상으로 오르는 것은 물론 11월 kg당 250원 이상의 LPG가격 인상요인에도 LPG수입ㆍ정유사에서 동결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LPG수입ㆍ정유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환율이 1,200원대 수준으로만 유지됐어도 12월 LPG가격이 동결될 수 있었으나 최근 환율이 1,400원대로 다시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12월 국내LPG가격 산정요인에서 많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국제LPG가격은 프로판은 톤당 300달러, 부탄은 320달러 각각 떨어져 490달러로 결정됨에 따라 kg당 평균 310원 이상 인하요인이 발생했다.
하지만 10월말 1,291원이었던 환율이 18일 현재 1,448원대로 급등하는 등의 영향으로 LPG가격 인하요인이 인상요인으로 돌아서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등락에 따라 가격 인상요인이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이달 국내LPG가격이 kg당 250원 이상의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동결한 부분을 상쇄하고 나면 kg당 50원 이상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택시업계와 LPG업계 등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해 LPG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LPG가격을 인상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택시업계는 26일 여의도 각 정당 당사 주변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29일 국회 앞 산업은행 인근에서 LPG가격 인하 또는 동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택시업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부를 비롯해 각 정당에 LPG가격 원가공개는 물론 LPG공급시장 개편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LPG수입․정유사는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LPG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을 고려해 올해들어 4차례에 걸쳐 LPG가격을 동결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크게 늘었지만 순이익은 500억원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택시와 LPG유통업계에서 외쳤던 상생이 말뿐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는 보여줘야 할 시기”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제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12월 국제LPG가격도 톤당 100달러 이상 인하될 것으로 보여 2009년 1월1일 적용될 국내LPG가격은 인하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