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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아산 UBF 성탄 말씀 제 1 강 (누가복음 1:26~56)_이마태 목자
은혜를 받은 자
말씀/ 누가복음 1:26~56
요절/ 누가복음 1:28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메리 크리스마스! ‘예수님이 오셔서 정말 기쁘다’하여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예수님의 나심이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것이 어떻게 나에게 기쁨이 되는 것일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나에게 은혜를 주신 예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며 노래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본문말씀인 누가복음의 앞부분에서는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듣고 믿은 사람들이 주님을 찬송하는 것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 중에서도 마리아에게 전해진 성탄 소식과 마리아의 찬송시입니다. 마리아는 성탄의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무엇을 찬송합니까?
26절을 보십시오.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이 세례 요한을 잉태한지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갔습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하나님의 중요한 계시를 전할 때 일하던 천사입니다. 다니엘이 살던 시대에 모습을 보이고 약 오백 년 만에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나타났습니다. 갈릴리 나사렛은 이방의 갈리리라 할 만큼 유대사회에서 매우 인식이 좋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구약성경에는 한번도 나오지 않은 지명이고 나다나엘이 예수님을 소개받았을 때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느냐 했던 그 지역입니다. 이곳에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갔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27절을 보십시오. 가브리엘 천사는 이곳에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렀습니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습니다. 당시 여자의 결혼 적령기가 12세에서 14세였으니 마리아는 지금 우리 기준으로 보면 중학생쯤 되는 어린 소녀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리아는 다윗의 자손 요셉과 정혼한 사이였습니다. 천사가 어린 마리아를 찾아가 인사합니다.
28절을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는 말은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사람에게만 하는 인사입니다. 천사로부터 이런 인사를 받은 마리아의 반응은 어떠합니까?
29절을 보십시오.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였습니다. 마리아는 놀라고 당황하였습니다. 이 인사가 자기에게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자신이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기에 모자라다고 여겼습니다. 마리아는 갈릴리 시골에 살고 있는 이름 없는 집안의 어린 소녀로서 자기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혜를 주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왜 자신에게 이런 인사를 하는가 생각하였습니다. 부족한 자신에게 은혜를 주셨다는 것에 두려움마저 느꼈습니다. 이런 마리아에게 천사가 말합니다.
30절을 보십시오.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야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천사는 무서워하는 마리아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구체적으로 말해주었습니다.
31절에서 33절을 보십시오.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하나님께서 마리아에게 주시는 은혜가 무엇인지 분명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하셨습니다(사무엘하 7:13). 또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습니다(사무엘하 7:16). 여기서 왕위는 정치권력만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영원히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통해 이 언약을 이루시려 하십니다. 이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리아를 부르셨습니다. 마리아는 요셉이라는 남자의 아내로 살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지만 마리아가 자신에게 임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영접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마리아는 천사의 말을 듣고 어떻게 하였습니까?
34절을 보십시오.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일 있을 수 있습니까?” 마리아가 부르심을 영접하기까지 풀리지 않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자신은 아직 처녀인데 생물학적으로 어떻게 임신이 가능한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천사가 이 질문에 답하였습니다.
35절을 보십시오.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천사는 이 일이 성령께서 하시는 역사임을 말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창조는 있는 것들을 잘 조합하여 새로운 것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없던 것에서 있는 것이 되게 하는 일입니다. 마리아의 잉태와 오실 왕의 탄생은 오롯이 하나님의 창조능력으로 인함입니다. 그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마리아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임을 천사는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실제적인 사례를 말해줍니다.
36절을 보십시오.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리라”. 사가랴의 아내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친족으로 임신 가능한 연령을 훌쩍 넘겨 완전히 불임상태가 된 여인이었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세례 요한을 임신하고 6개월이 된 상태였습니다. 마리아도 이를 알았습니다. 이 또한 천사를 통해 사가랴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된 일이었습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일어날 일도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으로 될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마리아의 반응은 어떠합니까?
37절과 38절을 다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마리아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 능력이 있고 말씀대로 자기에게 이루어 질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을 하였습니다. 자신에게 임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영접한 것입니다. 부르심을 영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 뒤에 감당해야할 손해와 희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처녀의 몸으로 임신하고 아이를 낳아야 할 때 정혼한 요셉이 받게 될 충격, 이웃들로부터 받을 손가락질, 자기 몸으로 낳은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는 것을 봐야 하는 것은 칼로 마음을 도려내는 것과 같은 큰 고통입니다. 그럼에도 마리아가 어떻게 이런 믿음의 결단을 할 수 있었을까요?
갈릴리 나사렛이라는 천대받는 지역의 시골 마을에서 내세울 것 없는 집안의 여자로 태어나 자라난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스스로의 비천함을 잘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자신과 함께하시고 약속된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을 보내신다니 생각할 수 없었던 큰 축복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인 것을 알 때 비록 아픔과 희생이 있더라도 이 길을 가기로 결단하였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마리아의 영의 눈을 뜨게 하시고 더 큰 은혜의 세계를 체험하게 해주셨습니다.
39절과 40절을 보십시오. 마리아가 믿음의 결단을 하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산골에 있는 유대 한 동네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직접 보고 들으며, 자신에게 하실 일에 대한 확신을 얻으려 한 것입니다. 저 같으면 요셉을 찾아가서 이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대책을 의논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사람의 계획과 노력으로 결코 풀어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체험한 주의 사람에게 묻고 배울 때 말씀에 대한 믿음이 더욱 견고하여집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그런 역할을 잘 하였습니다.
41절에서 45절을 보십시오.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 것을 느꼈습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하였습니다. 엘리사벳은 자신보다 연배가 한참 어린 마리아를 높이며 축복합니다. 마리아가 말씀의 방향에 온전히 순종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높임 받는 것이 나이나 직책에 있지 않습니다. 얼마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나, 어디까지 예수님의 역사에 동참하였는가를 보시고 귀하게 여기시며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마리아의 믿음의 결단과 자신을 내어 던지는 순종을 보시고 엘리사벳을 통하여 크게 축복하여 주셨습니다.
엘리사벳의 권면을 들은 마리아는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믿음을 굳건하게 가지는 마리아 영의 눈은 더욱 활짝 떠졌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앞으로 무슨 일을 하실 것인지 선명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마리아의 속에서부터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찬송이 터져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46절부터는 마리아의 찬송시입니다.
46절에서 48절을 보십시오.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마리아의 영의 눈이 떠졌을 때 마리아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보고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기뻐 찬송하였습니다. 마리아가 보게 된 하나님을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께서는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비천한 사람은 힘이 없고 가진 것이 없어서 귀하게 여겨지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 때 다른 사람보기에 어떠한 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어떠한 지가 그 기준이 됩니다. 사람들 보기에 괜찮다고, 내가 저 사람보다 낫다고 해서 비천하지 않은 것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도저히 내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의 죄악됨과 연약함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마음 아파하는 사람, 하나님의 구원만 바라는 그 사람을 하나님께서 돌보십니다. 돌보신다는 것은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비천한 마리아를 돌보셨습니다. 후로는 만세에 마리아를 복이 있다 일컫게 하셨습니다.
또 마리아가 보게 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49절과 50절을 보십시오.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미라아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비천함을 돌보실 뿐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과 가난한 자들 비천한 자들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이심을 찬송합니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습니다.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습니다. 마리아는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이민족의 지배 아래에서 비천한 식민지 백성, 노예 백성이 된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며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심을 찬송합니다.
가끔씩 사람의 권세가 대단해 보이고 영원할 것 같습니다. 피라미드가 5000년 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왕의 무덤을 그 당시 기술로 이렇게 만들어 낸 것을 보면 바로의 권세가 얼마나 크고 막강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권세를 내리치셨습니다. 그가 자랑하는 최강의 군대가 홍해바다에 몰살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바라는 것들이 이루어져가고 권세가 생긴다고 하여서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 하였습니다. 다만 하나님 앞에 비천한 나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하여 주님께 나아가 긍휼을 구할 때 은혜를 받습니다.
마리아는 갈릴리 나사렛에서 사느라 비천함을 일찍 인식한 것 같습니다. 사실 모든 인간은 갈릴리 나사렛보다 더 비천합니다. 모든 인생에게는 죄가 있습니다. 죄는 우리를 비천하게 합니다. 죄로 인해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는 것이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라 비천해 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 공의 선함으로부터 멀어져 있고, 그로 인해 영원한 생명이 가로 막혀져 버린 그 상태가 비천합니다. 겨우겨우 말씀을 통해 의롭고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여 그 길을 가보려 하여도 너무 무지하여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고, 말해주어도 알아들을 수준도 못되어 주변에 피해만 끼치는 나의 모습이 비천합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보아도 스스로는 비천함에서 벗어날 수 없고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런 우리를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하시기 위해 그리스도 예수님을 보내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죄인이 되시고 우리는 의인이 되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낮은 자리에 가시고 대신 우리는 의로운 자리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의 죄를 사함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십자가에 죽으셔서 우리는 의롭다함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제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감사 찬송합니다.
결론입니다. 하나님께서 비천한 마리아를 찾아와 주셨듯이 나를 인격적인 말씀으로 찾아오시고 주의 뜻에 참여하도록 불러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길을 갈 때 하나님의 크신 축복하시고 영적인 눈이 떠지게 하십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비천한 나 자신 뿐 아니라 죄로 고통하는 온 인류를 구원해 주시는 은혜가 임하였습니다. 성탄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내 속에 지금도 놀랍게 일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과 감사의 찬송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아산 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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