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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년원에서 해바라기 음악회 - 공연실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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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의 소년들에게
안녕?
우리는 가끔씩 교정에 나타나 꽃을 심고 가는 사람들이야.
이름하여 ‘미소가득 화초봉사단’
우리가 심은 꽃을 보는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이름 지었지.
그 동안 바쁘게 엎드려서 일만 하고 가다 보니 너희들에게 눈길도 제대로 못 주었는데
오늘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눈길, 마음길 다 열어놓을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사람은 어른이 되어 나이가 많아질수록 점점 사랑을 표현하는 기술이 서툴어진단다.
대신 종종 꾸지람이나 핀잔을 주고는 그게 사랑이라고 우기기도 해.
근데 그 말이 아주 거짓말은 아니라는 게 불편한 진실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꽃을 선택했단다.
인도의 명상가인 라즈니쉬는 그의 시에서
‘한 송이의 꽃을 피우는 것은 수 만개의 별을 빛나게 하는 것’이라고 노래했어.
우리가 심은 것이 꽃 피었을 때 그것을 바라보는 너희들 가슴에도 반짝 하고 별이 뜬다면
우리는 그걸로 대만족이야.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이담에 너희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너희를 위해 땀과 노동을 바쳐 사랑의 꽃을 심어준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 주렴.
그리고 언젠가는 너희들도 누군가를 위해 꽃을 심어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래.
지난봄에 우리가 뒷뜰에 씨 뿌린 해바라기가 꽃핀 것을 너희들도 보았지?
해바라기는 키도 크고 꽃도 커서 너희들 방 창 너머로 잘 보일거야.
해바라기가 해에게서 받은 그 크고 밝은 에너지를 너희들에게 마구 마구 쏘아주기를 바래.
태양을 향해 피어나는 해바라기처럼
너희도 내일을 향해, 꿈을 향해 활짝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 음악회 이름도 해바라기 음악회라고 지었단다
해바라기는 봄에 꽃피는 것이 아니야.
여름에 꽃피어 가을에 그 큰 얼굴 가득히 맺은 씨를 쓸모 있게 나누어 주는 꽃이지.
너희들도 너희들의 다음 계절에는 더 크고 밝은 모습으로 피어나 보람의 씨앗을
가득 맺을거야.
그런 의미에서 여기 너희들을 위해 지은 노랫말을 들려주고 싶다.
기회가 되어 곡이 붙으면 좋겠지만, 오늘 우선 이 노랫말로 인사를 대신할게.
미소가득 화초봉사단 정원지기
의왕시 고봉중·고등학교를 찾은 공연단이 학생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소년원 학생들의 문화감수성을 증진하고 정서를 함양하기 위한 음악회가 의왕시 고산로 소재 고봉중·고등학교(교장 김정규, 서울소년원)에서 열렸다.
11일 학교 강당에서 ‘미래를 향하여…꿈을 향하여…’란 주제로 진행된 ‘해바라기 음악회’에는 학생 270명과 봉사단원 80명이 참여했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음악회에서는 1부 ‘미소가득 화초봉사단’의 시 낭독, 가수 강호진, 박우송, 이규훈의 팝핀 댄스, 비보이 댄스, 비트박스, 힙합 등 생동감 넘치는 공연이 이뤄졌다.
이어 2부에서는 가수 김태민의 라이브 공연에 이어, 테너 안광영, 황영택의 클래식이 연주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연주를 마친 후 ㈜미스터 피자 직원들이 피자 만드는 장면을 선보인 후 직접 만든 피자를 전교생에게 전달해 뜨거운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음악회를 관람한 한 한생은 “가수들과 함께 신나게 노래를 부르면서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었다”면서 “소년원 학생들에게 관심을 주고 바르게 이끌어 주려고 노력하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정규 교장은 “학생들의 정서순화를 위해 음악회, 연극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능, 스포츠, 심리학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유익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신문에서 가져 온 기사-
서울소년원에서 공연을 마치고
해바라기 음악회 대박에 감사드리며
가을 하늘은 푸르고 높았으며,
소년원 학생들의 가슴은 터졌고
화초봉사단 회원님들의 열정은 뜨겁게 타오름을 느꼈습니다.
함께 지켜본 고봉식구들 마음에도 끼었던 그 무엇이 확 날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문화공연을 보았지만 우리학생들이 이렇게 열광하고, 말 잘듣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평소에는 직원들 말을 잘 안듣거던요
역시 눈높이, 기획력이겠지요. 이동해님! 그렇죠
우리 직원들은 이번 공연을 보면서 화초봉사단의 위력을 절감했다고 하는군요
공연 준비에서 부터 공연내용, 참여해주신 분들의 마음까지도.... 탁월하신다나요"
암무튼 모든 회원님들의 봉사가 하루를 풍성하게 했고, 학생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 것 같습니다.
기획을 하신 이동해님을 비롯하여
준비에 온힘을 다하신 미소지기님, 마로니님, 정원지기님, 블루스카이님, 들꽃님, 곰돌이님, 동감님, 리디아님 등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밤새워 가을의 정취를 듬뿍 내어주신 영이님!
멀리 팔학골님이 오셔서 화초하나라도 더 심으시겠시다며 희귀한 꽃을 심어주고 가셨습니다.
지난번 봉사 때보다 더 먼저 보이는 까리타스수녀님, 그리고 말씀으로만 듣던 마리안나수녀님!
공연장을 꾸며 주신 구리여성회관 화훼장식반, 후원을 아끼시지 않은 Mr.Pizz, 음악봉사회 The Nanuri 와 양평음악회, (주)초롯-빛 등 사랑을 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청와대 이경만 행정관님께서 참석해 주시어 더욱 자리를 빛내주셨서 감사드립니다
화초봉사단의 땀과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여러분들의 성원을
우리 학생들이 가슴에 담으며, 정원지기님의 시처럼
'금낭화 다정하게 피어나고 은방울꽃 함초롬히 기도하듯이
오늘은 화초봉사단이 오월을 노래했지만,
모감주 황금빛 꽃무리 피고 밤나무 꽃피워 열매를 준비하듯
내일은 우리 학생들이 유월을 노래 부르는 그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날씨마저 우리를 도왔던
감동의 공연을 뒤로 하고, 저희들은 지금 정기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행사 동영상은 편집이 끝나는대로
잘 만들어 봉사단 여러분들이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공연을 해주신 태너 황영택님이 시작하여 Mr.Pizza공연까지
참가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봉중고등학교 서무과장 배상
포천 모현호스피스 요양원에서
모현의 가을 정원
10월6일,한 달여만에 다시 모현 의료센터를 찾았습니다.
다소 멀리 느껴지는 거리지만, 언제나 그렇듯 오가는 길 내내 심심해질 틈 없었네요.
희고 노랗고 때론 자줏빛 감도는 들꽃들이 언뜻언뜻 이어지는 가을 길,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눈부시게 펼쳐지는 황금빛 들판 사이사이를, 헤집듯 달리는 기분이랄까요.
어쩌면, 정원지기님 미소지기님 두 분 모신 동행길이라 저으기 들뜬 기분인지도 모르지요.
모현에서 반기는 화초들은 말끔하고 고운 모습들입디다.
철이 다 돼 마른 것들이야 어쩔수 없지만, 지난달 심은 국화꽃이 활짝 펴 화단을 빛내고 있네요.
꽃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곳이라 그런가 봅니다. 수녀님과 그곳 계신 분들 또 찾으시는 분들까지...
문득 예전에 지기님이 하던 말이 떠오르지요. "꽃도 사람 마음을 아는 것 같아요.
예쁘다 예쁘다하면 초롱초롱 빛나지만, 보기 싫다고 욕지거리 좀 하면 이내 추해져 버리거든요."
시들어 마른 줄기들 치워내고 싣고 간 가을꽃들 채우니 정말 더 화사한 정원이 되었습니다.
그 곳 분들 바램에 따라 좀 울긋불긋해야하는 '모현스타일'에 아주 걸맞게요.
어느 곳보다 꽃의 역할이 큰 곳이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철 지난 꽃 치우는 일도 신경쓰인다네요.
아쉬운듯 바라보시는 휠체어 할머님 모습에 어쩐지 미안하고 조심스럽다는 정원지기님 말씀에,
아! 봉사단 천사님들은 단순히 꽃포기만 심는게 아니라 마음을 심는거구나하는 생각이 듭디다.
이제 늦가을에 한 번 또 와 알뿌리 심는 일 끝나면 금년 일정도 마무리 되겠군요.
시든 꽃 정리하고 그 자리에 내년 봄 새로 묻어두고, 추위타는 녀석들 캐내어 따로 보관하고...
그 때까진 아직 가을이 한참이나 많이 남았군요.
지금 맺거나 피어나는 이 꽃들이 마지막 기력까지 다해 오래오래 길게 피어줬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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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지기님 미소지기님 수고많으셨구요, 수녀님 향긋한 아로마 비누 선물 고맙습니다.
그리고, 섬세하고 예쁜 사진들 많이 찍어주신 정원지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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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의 만추
(201408 토)
아름다운 꽃길을 걷노라면 자연이 주는 축복에 감탄이 저절로 나오게 되지요
항상 반복되는 생활이지만 마음과 생각이 통하여 작은 것에도 감사를 하면서..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그날은 행복한 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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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2.3탄 잘읽고 감동입니다
내년에도 더욱 봉사의 삶이 넘처나시길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서로에게 눈인사를 나누고
마음을 전하는 그런 우리의 반가운 사람
그런 사람이 된다는 건
참으로 행복이겠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 합니다.^^
훌륭하십니다~~
어려운 일을 행복하게 하시니 행복바이러스가 멀리 퍼져 나가나 봅니다~~
저는 멀어서 참석 못하지만 미소가득 화초봉사단원들 정말 훌륭합니다.
저런분들이 있는한 살만한 세상이 아닌가 생각되지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진정한 봉사와 나눔을 깨닫게 만드는 팔학골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분들을 알게되어 제가 그나마 나쁜성질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어떤 친구들과 어울려지내느냐에 따라 생활패턴이 바뀌는것같습니다.
우짜라꼬님이야 말로 지난한해 꽃마당을 설립하시고 그렇게 많은 봉사를 하셨으니....
경주이씨 문중에 우짜라꼬같은 걸출한 후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늘 강건하시고 수고해주십시요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나눔의 손길~행복한 미소들이 저를 부끄럽게 만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나눔의 기쁨은 오래동안 가슴에 남더군요
한해를 보내며 아름다운 미소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올려보았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소망의꽃씨를 뿌리고 웃음지으며 행복의뜰을 거니시길 바랍니다.
꽃 보다 더 예쁜 사람들~~ 일하는 손길과 미소가 참 아름답네요. 쭉~~~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조운님의 그마음이 미소봉사단원들이게 전해질겁니다.
올해에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