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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등명 법등명 평정 ☸ 원문보기 글쓴이: 돌아오는 길
☸💎💎💎순룬 사야도 전기 번역 (22)
☸💎💎💎덕 있는 사람의 일곱 가지 담마369)
먼 옛날,370) 꾸루 왕국에 다난자야 꼬라뱌라고 하는 왕이 살고 있었다.371) 이 왕은 주사위 도박을 아주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용(龍)372)들이 사는 왕국 ‘보가와띠’373)의 왕비 위말라가 꼬라뱌 왕의 현명한 조언자인 위두라의 심장을 먹고 싶은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혔다.374)
위말라 왕비는 참을 수 없는 욕망으로 괴로워하며, 용들의 왕인 남편에게 말했다. “아, 위두라의 심장을 먹을 수 없다면 난 이대로 죽고 말 거예요!”375) 그때 이란다띠 공주가 어머니의 괴로워하는 음성을 듣고는 결심했다. “나 같은 딸이 있는데 어머니가 죽을 수는 없다. 어머니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 그녀는 어머니에게 가서 이렇게 선언했다. “사랑하는 어머니, 걱정하지 말고 계세요. 제가 위두라의 심장을 가져오고 말 테니까요.”
공주는 유간다라 산 꼭대기로 가서, 매혹적인 춤을 추며376)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때 강력한 힘을 가진 약카 장군377) 뿐나까가 근처에 있다가 감미로운 노래에 홀린 듯이 이끌렸다. 그는 이란다띠를 보자마자 통제할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사랑을 고백했다.
“내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면, 당신의 마음을 받아들일게요.” 공주는 대답했다.
“무엇이든 말만 하시오. 내가 이루어줄 테니까.” 마음을 빼앗긴 약카가 말했다.
“저는 꼬라뱌 왕의 조언자인 위두라의 심장을 원해요. 그 소원을 이루어준다면 당신과 함께할 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함께할 수 없어요.” 뿐나까는 공주의 소원을 이루어주겠다고 약속하고 길을 나섰다.
뿐나까는 곰곰이 생각했다. “이대로 가면 안 되겠어. 값비싼 루비를 싣고, 말을 타고 가야겠어.” 그는 신통력을 사용해 깐짜나라는 인간 청년의 모습으로 변신한 뒤, 곧바로 꼬라뱌 왕의 궁전에 이르러 왕을 뵙기를 청했다. 왕이 물었다. “왜 나를 보자고 하였는가?”
“왕이시여, 주사위 도박을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나와 주사위 도박을 하고 싶은 게로군. 그대는 무엇을 걸 수 있는가?” 왕이 물었다.
“제 루비와 말을 걸겠습니다.” 깐짜나가 대답했다.
“얼마의 값어치가 있는 물건인가?”
“제 아름다운 루비는 자그마치 왕국 두 개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말은 어떤가?”
“왕이시여, 제가 말을 타는 모습을 한번 보십시오.” 젊은 깐짜나는 종마(種馬)에 올라탄 뒤, 번쩍번쩍 빛을 내뿜는 루비를 한 손에 쥐고는 빛과 같은 속도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루비의 붉은 빛이 말의 엄청난 속도 때문에 마치 불타는 횃불을 빠르게 휘드르는 것처럼 보였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고, 왕은 들떠서 이렇게 생각했다. “우와, 저런 광경은 이전에 본 적이 없다. 저 루비와 말은 진정한 보물이구나! 저것들이 지금 내 앞에 와있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나는 분명히 승리할 것이다.” 왕은 거대한 만족감을 느끼며 마침내 주사위를 집어들었다. “아주 좋아, 게임을 시작하지.”
그러나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깐짜나가 이렇게 말했다. “왕이시여, 제가 지면 루비와 저 말을 드릴 것입니다. 만약에 왕께서 지신다면, 저에게 무엇을 주실 것입니까?”
“내 목숨과 왕비를 제외하고는,378) 네가 원하는 무엇이라도 주겠다.” 왕이 약속했다.
첫 번째 승부에서 그들은 먼저 루비를 걸고 시합했다. ●●이때 《왕가를 수호하는379) 여신》의 도움으로, 왕이 승리를 거두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주변에 누가 있는 거지?” 깐짜나가 화가 나서 모든 방향을 샅샅이 뒤져보았다. 북쪽, 남쪽, 동쪽, 서쪽, 위아래. 그리고 결국엔 수호여신을 찾아낼 수 있었다.
“네가 감히 내 게임을 망쳐! 내가 누군지 아느냐? 여기서 썩 꺼져라.” 약카가 분노하며 쳐다보자 수호여신은 도망쳤다.
이어진 승부에서 젊은 깐짜나가 연달아 이겼다. 그러자 그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왕이시여, 주사위 도박을 해서 제가 한 번 졌고, 왕께서 두 번 지셨습니다. 이제 제가 원하는 걸 주셔야 합니다.”
왕이 낙심한 채로 말했다. “그대는 창고에 있는 어떤 보물이라도 가져가도 좋다. 이 나라와 그밖에 내가 소유한 어떤 것이라도 가져가도 좋다.” 그러나 깐짜나는 그중 어떤 것도 원하지 않았다.
“그러면 무엇을 원하는가?” 왕이 혼란스러워하며 말했다.
“왕이시여, 저는 당신의 현명한 조언자인 위두라만을 원합니다.”
“하지만 위두라는 나의 소유물이 아니네.”☸
“전하의 소유물이 맞습니다.” 깐짜나가 주장했다.
“위두라는 소유물이 아니네.” 왕이 다시 말했다.☸
“음, 그렇다면 궁전의 대신들 앞에서 위두라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면 어떨까요? 만약 그가 스스로 전하의 소유물이라고 한다면 그때는 위두라를 저에게 넘기시겠습니까?”
왕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왕의 명령을 받은 위두라가 궁전으로 들어왔다. 왕은 어떻게 해서든 위두라가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말하지 않게 하려고 암시를 보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깐짜나는 자신이 직접 위두라와 이야기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왕의 허락을 얻은 깐짜나가 물었다.
“위두라여, 당신의 서원380)은 무엇입니까?”
“저는 붓다가 되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위두라가 답했다. ☸☸
“그렇다면 당신은 덕 있는 분이겠군요. 덕 있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요. 당신은 오로지 진실만을 말할 것입니다. 맞습니까?”
“맞습니다,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진실만을 말할 것입니다.”
“좋습니다.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당신은 누구의 소유물입니까?”
“저는 《왕이 소유한 열 가지 종류의 노예 중 하나입니다. 저는 왕의 소유물입니다.”》 ⚡✳✳
“바로 그겁니다! 여기 계신 대신 여러분, 모두 지금 위두라가 한 말을 똑똑히 들으셨지요? 그는 자신의 입으로 왕의 소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왕께서는 위두라를 제게 넘겨주셔야 합니다.” 깐짜나가 이렇게 선언했다.
왕은 깐짜나에게 7년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안 됩니다, 제게도 급한 사정이 있습니다.” 깐짜나가 거절했다.
“그렇다면 7달만이라도 기다려주게.” 왕이 애원했다.
“그럴 수 없습니다.” 깐짜나가 말했다.
“정 그렇다면, 7일만 기다려주게나.”
“뭐, 7일만이라면.. 제가 양보하겠습니다.” 깐짜나가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깐짜나의 동의를 얻고 나서 왕이 위두라를 불러 말했다. “아, 위두라여.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으십시오. 그대는 7일 후에 저 사람, 깐짜나를 따라가야 합니다.” 그러고는, 슬픔이 차올라 위두라를 바라보지 못했다.
왕의 명령을 들은 위두라는 한탄하며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 꼬라뱌 왕이 이렇게 어리석을 줄이야! 나처럼 현명한 사람을 넘겨주었다는 사실이 다른 왕국에 알려지면 그는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왕은 깐짜나가 사람이 아니라 약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이 자의 발뒤꿈치는 이상하리만치 짧다. 눈을 깜빡이는 법이 없고, 그림자도 없다. ⚡💥》왕은 이러한 특징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내가 이 자를 따라가는 것은 상관없지만, 왕은 자신의 어리석음이 세상에 알려지면 수치심으로 고통받을 것이다.”
이렇게 반조하고 나서, 위두라는 깐짜나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갔다.
■■■위두라는 가족과 친지 들을 모두 모아놓고 다음과 같이 《‘닿음-앎-마음챙김’에 대한 법문》을 설했다.381)
☸☸☸🌸🌸💎‼
“걷고 있을 때 마음챙겨야 합니다.
음식을 먹을 때 마음챙겨야 합니다.
앉아 있을 때 마음챙겨야 합니다.
잠들기 전에 마음챙겨야 합니다.
걷고 있을 때는 발바닥이 땅에 닿는 감각이 있을 것입니다. 그 감각에 대한 앎이 있을 것입니다. 그 《닿음》에 마음챙기도록 하십시오. 이것이 ‘걷고 있을 때 마음챙겨야 한다’는 말의 뜻입니다.
음식을 손으로 집을 때,382) 그 《닿는 감각》에 대한 앎이 있을 것입니다. 그 닿음에 마음챙기도록 하십시오. 마음챙기면서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고, 마음챙기면서 입으로 집어넣고, 마음챙기면서 씹고, 마음챙기면서 삼키도록 하십시오. 이것이 ‘음식을 먹을 때 마음챙겨야 한다’는 말의 뜻입니다.
앉아 있을 때는 《몸이 바닥에 닿아 있을 것》입니다. 그 《닿는 감각에 대한 앎》이 있을 것입니다. 마음챙김으로 그 앎을 지키십시오.383) 이것이 ‘앉아 있을 때 마음챙겨야 한다’는 말의 뜻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부처님께 예경 올리고 계를 수지하십시오.384)
■■■전 세계에 자애의 마음을 보내고, 공덕을 모든 중생들에게 회향하십시오.
■■■부처님께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치고, 다음과 같이 기도하십시오.
‘우리의 현명한 조언자이자 이 집의 주인인 위두라가 적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속히 돌아올 수 있기를!’ 그러고 나서 잠자리에 들어서도 숨을 쉴 것입니다.
■■■ 숨이 들어오고 나갈 때, 《공기가 코끝에 닿는 감각》이 있습니다. 그 감각에 대한 앎이 있습니다. 그 ●●●《닿음에 마음챙기도록》 하십시오. 이것이 ‘잠들기 전에 마음챙겨야 한다’는 말의 뜻입니다.
●●●그대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챙김》을 잊지 마십시오.“ ☸☸☸💎‼
위두라가 가족들에게 ‘마음챙김’에 대한 법문을 설하는 동안, 깐짜나의 마음속에는 심한 동요가 일어났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오, 위두라는 정말로 덕 있는 사람이구나.
■■만약 그를 죽인다면, 나는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 것이다. 그러나 그를 죽이지 않는다면 내 사랑 이란다띠를 잃고 말 것이다. 내 손으로 그를 죽일 수 없으니, 내 말(馬)이 죽이도록 해야겠다.”
깐짜나는 자신의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법문을 하던 위두라를 끌어내렸다. 위두라의 손발을 밧줄로 묶고는 말 꼬리에 단단히 매달았다.
“위두라여, 지금부터 당신을 말 꼬리에 매단 채로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릴 것이다. 자신을 위해 기도하라.” 그렇게 말하고서 그는 1요자나385) 높이의 산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내달렸다.
그러나 《산과 나무의 수호정령들이 위두라를 보호》했기 때문에, 위두라는 어떤 어려움도 겪지 않았다. 가벼운 두통도 없었다. 얼마 후, 깐짜나의 말뿐만 아니라 깐짜나도 숨이 차서 고삐를 당겨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고는 물었다. “위두라여, 아직 살아 있는가?”
“나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위두라가 대답했다.
“혹시 당신 몸에 보호 부적을 붙여 놓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신통력이라도 가지고 있는가?”
“저는 신통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도대체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있길래, 이리도 멀쩡할 수 있는가?”
“●●●나는 덕 있는 사람의 일곱 가지 특성(담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
위두라가 대답했다.
깐짜나는 포기하지 않고 빛과 같은 속도로 다시 내달렸다. 위두라는 아직도 살아 있었다. 깐짜나는 한 번 더 내달렸다. 이렇게 세 번이나 위두라를 죽이려고 시도했지만, 위두라는 살아남았다. 그것을 보고 깐짜나는 생각했다. “음.. 위두라는 자신에게 어떠한 부적도, 신통력도 없고 단지 덕 있는 사람의 일곱 가지 특징만 있다고 했지. 내 종마(種馬)로 그를 죽일 수 없다면, 그가 죽을 정도로 겁을 줘야겠다.”
깐짜나는 이렇게 계획하고서 말에서 내렸다. 그는 위두라를 말 꼬리에서 풀어주고서 낭떠러지 끝에서 이렇게 겁주었다. “위두라여, 나는 지금 당신을 이 깊은 낭떠러지로 밀어 떨어뜨릴 것이다.”
“■■깐짜나여, 나를 겁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나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위두라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오, 이 자는 내가 자기를 겁주려고 할 뿐인 걸 알고 있구나.” 깐짜나는 생각했다.
그다음, 그는 약카로 변신해 거대한 곤봉으로 내리치는 시늉을 하였다. 위두라는 다시 말했다. “깐짜나여, 나는 당신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 자가 나를 알아챘구나.” 깐짜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다시 거대한 용으로 변신했다. 용의 몸으로 위두라를 휘감아 일곱 번 조르고 머리를 공격하는 시늉을 했다. 이번에도 위두라는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말했다. “깐짜나여, 나를 겁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나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깐짜나는 위두라가 또다시 자신을 간파했음을 알고 엄청나게 큰 코끼리로 변신했다. 길다란 코로 위두라를 들어올려 바닥에 내동댕이친 다음, 거대한 발로 밟는 시늉을 했다. 위두라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말했다. “깐짜나여, 나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나를 겁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깐짜나라는 이름으로 인간 행세를 했지만, 나는 당신이 뿐나까라는 이름의 강력한 약카란 걸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신통력을 가졌고, 여러 가지 형태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깐짜나는 위두라가 자신의 진짜 정체를 알아내자 깜짝 놀랐다. 위두라를 겁주기를 체념하고 이렇게 물었다. “■■■위두라여, 당신은 부적이나 신통력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단지 《덕 있는 사람의 일곱 가지 특성》을 지녔다고 했습니다. 그 일곱 가지 특성이 무엇입니까?”
위두라가 깐짜나를 꾸짖었다.
“젊은 깐짜나여, 지금 당신의 마음에는 《도덕성(sila)도, 집중(samadhi)도, 지혜(panna)도 없습니다. 》이란다띠 공주를 향한 통제할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눈 멀었기(avijja,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공주의 아름다움에 매혹됨이 깊을수록 어리석음 또한 짙어지고, 감각적 욕망(raga)의 수렁에서 헤어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 상태는 덕 있는 사람의 일곱 가지 특성을 듣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누구라도 법을 듣고자 한다면 《마땅히 법을 설하는 사람을 높은 자리에 모시고, 자신은 낮은 자리에서 겸손한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이렇게 겸손한 마음으로 법을 청한다면, 나는 누구에게라도 기꺼이 법을 설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작은 둔덕 위에 올라가 앉으십시오.” 깐짜나는 위두라가 앉을 수 있도록 자신의 옷을 펼쳐 자리를 만들었다. 그런 뒤, 자신은 아래에 있는 땅에 무릎을 꿇고 앉아 존경심을 표했다.
그러자 위두라가 법을 설했다.
“1. 믿음(근거 있는 확신에서 비롯한 신념)386)
2. 계387)
3. 배움388)
4. 베풂389)
5. 지혜(통찰)390)
6. 악행에 대한 부끄러움(도덕적인 부끄러움)391)
7. 악행에 대한 두려움(도덕적인 두려움)392)
이것이 덕 있는 사람의 일곱 가지 특성입니다.393)”
그러나 젊은 깐짜나는 의미를 분명하게 파악할 수 없었다. “저는 일곱 가지 법은 고사하고, 가장 처음인 ‘믿음’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부디 저를 위해 믿음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해주십시오.” 위두라가 설법을 이어갔다.
“■■■믿음(saddha)이란 《업394)에 대한 확신💎》 에서 비롯한 《신념》을 말합니다. 즉, 《과거의 행위로 인한 결과가 반드시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당신은 나를 죽이려고 말 꼬리에 매달고 난폭하게 내달렸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죽지 않고 살아있지요.
■■■나는 《원인과 결과》, 《업에 대한 확신》을 지니고 있습니다.
■■■당신이 나를 아무리 죽이고자 하더라도, 《나의 업이 돕는 한》 《나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이 업이 다한다면, 당신이 나를 죽이지 않아도 나는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지혜가 없는 사람은 ‘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 늙음, 병듦, 죽음이 있다’는 진리(담마)를 꿰뚫어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논쟁과 다툼에 휘말리며, 평화를 위한 길을 찾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적대감을 품고 키워가기 때문에, 미래에도 반드시 다시 만나 싸울 것입니다.
자연의 법칙(담마)에 대한 지혜가 있는 사람은
《 ‘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 늙음, 병듦, 죽음이 있다’》 는 사실을 꿰뚫어 압니다. 그래서 현재에도, 미래에도 누군가와 싸우거나 반목하지 않습니다.
■■■그는 적대감이 가져오는 결과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기에, 평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결국 늙고, 병들고,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
태어남이 있으면, 늙음의 고통도 있습니다. 병듦의 고통도 있습니다. 죽음의 고통도 있습니다.
■■■나는 《‘태어남, 늙음, 병듦, 죽음’이라는 진리(담마)☸💎》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자연의 법칙》인 《업(원인)과 과보(결과)☸💎》 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이를 일러 믿음(saddha)이라고 합니다.”☸
■■“부디 계(戒, sila)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해주십시오.”
●●●“계는 해치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은 나를 난폭하게 다루며 팔다리를 묶고, 말 꼬리에 매달려고 했습니다. 그때 내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당신을 공격하는 말을 했나요? 나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육체적 행위는 어땠습니까?
손으로 당신을 밀치고 도망치려고 시도했나요? 당신도 잘 알다시피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습니다.
●●속으로 당신을 향한 나쁜 생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그때 나는 신체적으로, 언어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떠한 해로운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 행위의 절제를 계(sila)라고 합니다.” 🌸🌸🌸☸☸💎
■■■“부디 배움(suta)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해주십시오.”
●●●“배움이란 담마에 대해 잘 알고, 많이 아는 것을 말합니다. 나를 죽이려고 내달릴 때, 당신은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 발굽 소리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렇죠? 그와 마찬가지로, ●●●《나는 매 순간 담마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반드시 늙을 것이다. 반드시 병들 것이다. 반드시 죽을 것이다.’ 이것이 배움(suta)의 의미입니다.”
■■■“부디 베풂(caga)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해주십시오.”
●●●“베풂이란 《놓아버림》을 뜻합니다.
나는 지성을 갖춘 나이에 이르러,
줄곧 《나 자신을 포기》해왔습니다. 🌸🌸☸💎‼
●●●누가 나를 이용하거나, 나를 해치거나, 심지어 죽이려고 하더라도 나는 다른 사람의 바람에 따라 《나를 넘겨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를 일러 베풂(caga)라고 합니다.” 🌸🌸☸☸💎‼
■■■“부디 지혜(panna)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해주십시오.”
“당신이 말 꼬리에서 나를 풀고서 낭떠러지로 떨어뜨리겠다고 위협했을 때, 내가 당신에게 뭐라고 말했습니까?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깐짜나여, 나를 겁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나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그다음, 당신이 다시 약카로 변해 거대한 몽둥이를 들고 나를 위협했을 때, 내가 뭐라고 말했습니까? “깐짜나여, 나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다시, 당신이 거대한 용으로 변해 나의 몸을 휘감고 위협했을 때, 내가 뭐라고 말했습니까? “젊은 깐짜나여, 나를 겁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나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또다시, 당신이 엄청나게 큰 코끼리로 변해 길다란 코로 나를 들어올리고 위협했을 때, 내가 뭐라고 말했습니까? “깐짜나여, 나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나를 겁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그다음, 나는 이렇게 말했지요. “당신은 깐짜나라는 이름으로 인간 청년 행세를 했지만, 나는 당신이 뿐나까라는 이름의 강력한 약카란 걸 알고 있습니다.
이 광활한 숲에는 오직 당신과 나, 둘뿐입니다.
●●●당신이 아무리 여러 가지 형태로 모습을 바꾸더라도, 나는 당신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것 또한 지혜(panna)입니다.
■■■“부디 《악행에 대한 부끄러움(hiri)》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해주십시오.”
“당신은 가족들과 친척들 앞에서 법문하고 있던 나를 끌어내려, 손발을 거칠게 묶고 말 꼬리에 매달았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타인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당신은 계를 갖추지 못했고 마음의 집중395)을 갖추지 못했고 지혜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번뇌를 드러냅니다.》 나로서는 그렇게 번뇌를 드러내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나를 함부로 대할 때 침묵을 지켰습니다. 이것이 바로 악행에 대한 부끄러움(hiri)입니다.”
■■■“부디 《악행에 대한 두려움(ottappa)》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해주십시오.”
“난폭한 질주를 끝내고, 당신은 나를 낭떠러지로 떨어뜨리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때 내가 뭐라고 말했습니까? “깐짜나여, 나를 겁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나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두려움은 탐욕의 결과》입니다. 🌸🌸☸💎
●●당신은 지금 탐욕의 노예입니다.
●●탐욕이 명령하는 대로 무슨 일이든 하고 있습니다. ●●탐욕과 자만의 주술에 걸려, 나의 손발을 묶고 괴롭히는 일들을 저질렀습니다. 당신은 공주 이란다띠를 향한 사랑, 탐욕, 통제할 수 없는 갈망 때문에 이 모든 잔인한 일들을 저질렀습니다.
●●당신의 《열망》, 《강박》, 《집착》... 이 모든 것들이 《탐욕의 특징🔥🔥》입니다. 🌸🌸☸💎‼
●●●탐욕은 《느낌/감각으로 인해 》일어납니다.☸ ●●●느낌/감각은 《접촉》396)으로 인해 일어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397)
Phassa-paccayā Vedanā : 접촉/닿음이 느낌/감각의 원인이다.
Vedanā-paccayā Taṇhā : 느낌/감각이 탐욕의 원인이다.
■■■당신이 탐욕을 일으킬 때, 탐욕은 다시 태어남의 원인인 (존재로의) ‘되어감’398)의 연쇄 과정을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그 결과로 일어나는 《다시 태어남은 공포스럽고 두려운 것》입니다.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과 함께하는 늙음, 병듦, 죽음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무지(avijja)로 인해 다시 태어남에 대한 공포가 없습니다. 다시 태어남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나는 다시 태어나는 것이 두렵습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악행에 대한 두려움(ottappa)》입니다.”
뿐나까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이렇게 말했다. “오, 위두라여. 제가 정말 두려운 일을 저질렀습니다. 제발,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몸과 말과 마음으로 제가 저지른 크고 작은 잘못들을 용서해주십시오. 제가 당신을 다시 꼬라뱌 왕의 나라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말등에 올라타십시오.”
“젊은이여, 그러기 전에 왜 나를 붙잡아 왔는지 설명해보십시오.” 위두라가 말했다.
그러자 뿐나까가 이유를 설명했다. “용들의 왕국 보가와띠의 왕비 위말라가 당신의 심장을 먹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녀의 딸 이란다띠 공주는 당신의 심장을 가져오면 저를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지요. 그래서 저는 어리석게도 당신을 죽이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제 저는 당신으로부터 담마를 듣고 지혜를 얻었으니, 이란다띠의 사랑을 포기하겠습니다. 무사히 집으로 모셔다 드릴 테니 어서 말등에 타십시오.”
현인 위두라는 뿐나까의 말을 듣고 곰곰이 숙고했다. “그대 말을 듣고 보니, 이대로 돌아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대는 이란다띠를 향한 욕망 때문에 진실을 꿰뚫어 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그대가 아까 나를 죽였다면, 위말라 왕비의 강렬한 욕망은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대도 알다시피 나는 세상에 현명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소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소원도 이루게 해주는 법》이지요.
■■■나는 모두의 소원을 이루어줄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대는 이제 이란다띠 공주의 사랑을 얻게 됐습니다.
사실, ●●●《위말라 왕비가 진짜로 원했던 ‘심장’은 나의 ‘담마’를 뜻합니다.💎☸》 왕비는 나에게 법문을 듣기를 강렬히 원했던 것입니다. 왕비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공주의 소원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나는 왕비에게 법문을 베풀고 집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그러니 내 소원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자, 나를 용들의 왕국 보가와띠로 데리고 가십시오.“
현명한 조언자 위두라는 이렇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방법을 찾아냈다.
[참고: 순룬 사야도는 청중들이 쉽게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조금 각색했다.399)]
369) 경전(A7:6, D33 등)에 ‘Satta ariya dhanāni’, 즉 ‘일곱 가지 성스러운 재산’으로 나타난다.
370) 쿳다까니까야에 속한 <자따까>의 545번 ‘위두라빤디따-자따까 Vidhurapaṇḍita-jātaka’에 나오는 이야기다.
371) 원문은 ‘꼬라뱌 왕국에 주사위 도박을 아주 좋아하는 어떤 왕이 살고 있었다’라고 되어 있지만 자따까를 참고해 고쳤다.
372) 빨리어로는 ‘나가 Naga’. 영문으로는 dragon이다. 경에 ■■욕계 천상 중 하나인 사대왕천(四大王天)의 《위루빡카 천왕》의 통치를 받는 존재들로 나타나고 있다. ■■위력을 지녔음에도 《축생》에 속하여, 그 생에 도과를 성취할 수 없다.☸💎‼
373) 빨리어 ‘보가와띠 Bhogavati’. 빨리어로 ‘Bhoga’는 부유함(wealth), 즐거움(enjoyment), 뱀의 똬리(the coil of a snake)를 뜻한다.
■■vati는 장소를 뜻한다.
374) 자따까를 보면 위말라 왕비는 실제로 위두라의 심장을 먹고 싶었던 게 아니라 위두라를 직접 보고 지혜로운 말을 듣고 싶은 마음에 꾀를 내어 이렇게 이야기한 것이다.
●●현인의 ‘심장’은 《현인의 ‘지혜’》를 뜻하며, 위말라 왕비는 《위두라의 지혜》를 원했다.
●●현인 위두라는 고따마 부처님의 전생(보살)이다.☸
375) 영어 원문에는 없는 문장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자따까의 문장을 가져왔다.
376) 영어 원문은 ‘그네를 타며 riding a swing’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자따까의 영문 번역들을 보면 꽃을 모아놓고 그 위에서 춤을 추며 노래하는 것으로 묘사돼있다.
377) ■■빨리어로는 ‘약카 yakkha’. 영어 원문은 demon(악마)과 ogre(거인)이다.
그러나 자따까를 보면 뿐나까는 《사대천왕 중 한 명인 웻사와나 왕의 조카이자, 약카들의 장군》으로 나타나 있다.
■■■경에 약카는 악행을 많이 저지르는 존재들로 나타나지만 《천신》에 속한다. 수행을 통해 그 생에 도과를 성취할 수 있다. ☸☸💎‼
378) 자따까의 영어 번역에서는 ‘내 몸과 하얀 일산(white umbrella)을 제외하고는’이라고 되어 있다. 또 다른 자따까 영어 번역에서는 ‘나 자신과 왕비, 왕좌(throne)를 제외하고는’이라고 되어 있다. ‘하얀 일산’을 왕의 상징으로 해석하고 있는 듯하다. 순룬 사야도 전기에는 ‘왕좌’(또는 하얀 일산)에 해당하는 부분이 없다.
379) 원문은 ‘the Guardian of the Royal Umbrella’. 하얀 일산은 왕가를 상징하는 물건인 듯하다. 이 수호여신은 전생에 꼬라뱌 왕의 어머니였다고 한다.
380) 원문은 ‘aspire to’. ‘서원’이라는 뜻이다.
381) 자따까에도 가족, 친지들에게 마지막으로 가르침을 설하는 장면이 있지만, ‘마음챙김’에 대한 법문은 아니다. 이 부분은 순룬 사야도가 위빳사나를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각색한 듯하다. 순룬 사야도 전기의 영문 번역 중 하나에는 ‘마음챙김(mindfulness)에 대한 법문’으로, 다른 하나에는 ‘가족들에게 위빳사나 수행(Vipassana practice)을 가르쳤다’고 표현돼있다.
●●●그러나 보살이나 벽지불은 열반에 이르는 길(magga)인 위빳사나 수행을 가르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82) ●●●인도에서는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기 때문에, 음식이 손에 닿는 감각에 마음챙기라고 한 것이다.
383) 원문은 Guard that awareness with mindfulness.
384) 재가자의 일반적인 계는 오계이지만, 이 경우는 위두라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기도의 마음으로 팔계나 구계를 수지할 수도 있다. 원문은 precepts로 되어 있다.
385) 빨리어로 ‘요자나 Yojana’. 고대 인도의 거리 측정 단위. 멍에를 멘 소가 쉬지 않고 하루 동안 갈 수 있는 거리로 1요자나가 약 11~18km라고 한다.
386) ■■빨리어로는 ‘삿다 Saddha’.
■■불법승 삼보에 대한 믿음을 뜻한다. 좀 더 일반적인 의미로는 ■■인과에 대한 믿음, ■■선한 법(행위)들에 대한 신념을 뜻한다. 아비담마에 따르면,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선한 마음이 일어날 때는 반드시 ‘믿음(saddha)’이라는 마음부수가 함께한다.
387) 빨리어로는 ‘실라 Sila’. 대표적으로 오계를 뜻한다.
388) 빨리어로는 ‘수따 Suta’.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배워 기억하고, 잘 정리하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의미를 잘 해석하고, 실천하고, 통찰하는 것을 말한다.
389) 빨리어로는 ‘짜가 Caga’. ‘포기’, ‘버림’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지만, 보통 ‘보시’, ‘베풂’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390) 빨리어로는 ‘빤냐 Panna.’ 물질-정신의 일어남과 사라짐을 꿰뚫어 아는 위빳사나 수행의 지혜를 뜻한다.
391) ■■빨리어로는 ‘히리 Hiri’. 《스스로를 존중함》에서 비롯한 《양심의 부끄러움》을 말한다.《 ‘뉘우칠 줄 아는 힘’》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아비담마에 따르면 ‘도덕적 부끄러움 Hiri’ 역시 모든 선한 마음에 반드시 함께하는 마음부수다.
392) ■■빨리어로는 ‘옷땁빠 Ottappa’. 《타인을 존중함》에서 비롯한 《도덕적 두려움》을 말한다. ‘(타인에게) 부끄러운 줄 아는 힘’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불선한 업의 과보(비난 등)를 두려워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아비담마에 따르면 ‘도덕적 두려움 Ottappa’ 역시 모든 선한 마음에 반드시 함께하는 마음부수다.
393) 경에 나오는 일반적인 순서는 ‘믿음-계-악행에 대한 부끄러움-악행에 대한 두려움-배움-베풂-지혜’이다(A7:5).
394) 빨리어로는 ‘깜마 kamma’. 몸이나 말, 마음으로 짓는 행위에 함께하는 선하거나 불선한 의도(cetana)를 뜻한다. 업력은 이번 생, 바로 다음생, 또는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먼 미래 생까지도 남아 유쾌하거나 불쾌한 과보(vipaka)를 낳는다.
395) 원문은 concentration, 빨리어로는 ‘사마디 samadhi’이다. 아비담마에 따르면 ‘집중’(에깍가따 ekaggata)은 모든 마음에 함께하는 마음부수다. 악행을 할 때에도 집중이라는 마음부수가 있어야 실제로 악행을 저지르고, 악행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사마디’로서의 집중은 ‘선한 마음의 집중’, ‘마음의 청정’을 뜻한다.
396) 빨리어로는 ‘팟사 Phassa’. 눈, 귀, 코, 혀, 몸, 마음에서 일어나는 대상과의 접촉을 의미한다.
397) 위두라가 고따마 부처님의 전생이기 때문에, 굳이 시점을 따진다면 깟사빠 부처님 등 과거 부처님을 뜻하겠지만, 이 부분은 실제 자따까에 나오는 법문은 아니기 때문에 각색하면서 고따마 부처님의 가르침이 인용된 것이다.
398) 원문은 becoming(into existence), 빨리어로는 ‘바와 bhava’이다. 12연기에서 바와(bhava)는 욕계, 색계, 무색계 존재를 형성하는 업을 뜻한다. 다른 맥락에서 ‘바와 bhava’는 욕계, 색계, 무색계 존재 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존재’나 ‘유(有)’라고도 번역된다.
399) 원문을 그대로 번역하면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을 쉽게 고쳤다’는 뜻이지만, 자따까에 나오는 이름이 달라진 부분은 없다. 다만 전체 이야기는 조금 단순화되고 각색됐다.
출처
https://m.blog.naver.com/k3a3n3g3/222517023040
순룬 사야도 전기 번역 (22)덕 있는 사람의 일곱 가지 담마369) 먼 옛날,370) 꾸루 왕국에 다난자야 꼬라뱌라고 하는 왕이 살고 있었다...blog.naver.com

첫댓글 372) 빨리어로는 ‘나가 Naga’. 영문으로는 dragon이다. 경에 ■■욕계 천상 중 하나인 사대왕천(四大王天)의 《위루빡카 천왕》의 통치를 받는 존재들로 나타나고 있다. ■■위력을 지녔음에도 《축생》에 속하여, 그 생에 도과를 성취할 수 없다.☸💎‼
초기 불교와 상좌부 불교의 교학적 관점에 따르면, 축생(동물)은 그 상태 그대로 도과(道果, 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의 성자 지위)를 성취할 수 없습니다.
불교의 전통적인 관점에서 도과를 성취하기 어려운 이유와 예외적인 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도과 성취가 불가능한 이유 (상좌부 불교 관점)
• 지혜와 이성의 부족: 축생도는 삼악도(지옥·아귀·축생) 중 하나로, '무명(어리석음)'과 '본능'이 지배하는 세계입니다. 사성제나 연기법 같은 심오한 진리를 이성적으로 사유하고 통찰하는 지혜(慧根)를 일으키기 어렵습니다.
• 수행 환경의 제약: 도과를 성취하려면 위빳사나 수행을 통해 정신과 물질의 무상·고·무아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하지만 동물은 당장의 생존, 배고픔, 약육강식의 공포에 갇혀 있어 마음챙김(정념)과 집중(정정)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2. 다만, '불성'과 미래의 가능성 (대승불교 관점)
• 동물도 불성(佛性)이 존재: 대승불교에서는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 즉 모든 생명체는 부처가 될 성품을 지니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축생 역시 깨달음의 씨앗을 품고 있는 존재입니다.
• 인간 몸을 받아 성취:
현인 위두라는 뿐나까의 말을 듣고 곰곰이 숙고했다. “그대 말을 듣고 보니, 이대로 돌아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대는 이란다띠를 향한 욕망 때문에 진실을 꿰뚫어 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그대가 아까 나를 죽였다면, 위말라 왕비의 강렬한 욕망은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대도 알다시피 나는 세상에 현명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소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소원도 이루게 해주는 법》이지요.
■■■나는 모두의 소원을 이루어줄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대는 이제 이란다띠 공주의 사랑을 얻게 됐습니다.
사실, ●●●《위말라 왕비가 진짜로 원했던 ‘심장’은 나의 ‘담마’를 뜻합니다.💎☸》 왕비는 나에게 법문을 듣기를 강렬히 원했던 것입니다. 왕비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공주의 소원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나는 왕비에게 법문을 베풀고 집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그러니 내 소원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자, 나를 용들의 왕국 보가와띠로 데리고 가십시오.“
현명한 조언자 위두라는 이렇게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방법을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