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외용제의 종류를 추가하고 구성을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외용제는 총 3가지였죠. 청열, 재생, 로열.
여기서 약재 구성을 증상에 맞게 좀 더 세분화하면서 업그레이드 했고요,
종류도 2가지를 더 추가해서 총 5가지 외용제를 준비했습니다.
어떤 외용제를 어떻게 추가했는지 이제부터 살펴보실까요?
먼저 기존에 활용하던 외용제와 적응증입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대략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외용제를 활용하면서 조금 불편함과 아쉬움이 느껴지더군요.
특히나 청열과 재생을 교대로 바르도록 하는 부분에서 환자분들이 불편하시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특정한 경우에는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외용제를 따로 독립시키는 것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외용제를 추가해 보았습니다.
그림이 이해가 되시나요?
추가된 외용제는 ‘보습’과 ‘생기’입니다.
이제부터 총 5개 외용제의 작용과 적응증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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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열
청열 외용제는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동일합니다.
선홍색의(시뻘건) 홍반, 구진(오돌이), 누런 진물이 보일 때 이 청열 외용제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농가진, 무좀과 같은 피부 감염증이 생겼을 때에도 이 청열을 쓰시면 됩니다.
특히 아토피 환자에게 잘 생기는 농가진에 청열 외용제를 수시로 바르면
조기에 감염증이 종식되는 사례들이 많기에 잘 사용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피부 질환이 생긴 초기인 경우에도 청열을 활용하시면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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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
보습 외용제가 이번에 새로 추가된 외용제입니다.
기존에는 청열과 재생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홍반과 각질이 공존하는 경우에는 청열이나 재생을 한 가지만 쓰기 보다는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에서 환자분들의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 불편함을 덜어드리고자 홍반과 건조함이 공존하는 경우에 쓸 수 있는 보습 외용제를 추가했습니다.
위의 사진들을 보시면 1번에서 6번까지 모두 홍반이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가 건조해 보이죠? 각질도 보이고 피부 당김도 보입니다.
1, 2, 3번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피부가 바싹 말라있습니다.
4, 5, 6번도 심한 건조함을 호소하는 상태입니다.
사진은 보통 실제 상태보다 더 좋게 보이기 때문에
실제 환자분들의 저 건조함이 생생하게 전달되지가 않네요.
아무튼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홍반과 각질 그리고 건조함이 느껴지실 겁니다.
이럴 때 보습 외용제를 쓰시면 됩니다.
보습의 뜻은 말 그대로 습기를 보충한다는 뜻이지요.
청열 외용제와 뒤에 나오는 재생 외용제의 중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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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재생 외용제를 바르는 경우는 피부의 염증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홍반의 색깔도 청열이나 보습의 경우처럼 그렇게 새빨갛지는 않습니다.
연한 붉은 색을 담홍색이라고 하지요?
환부의 색깔이 담홍색이거나 혹은 어둡고 칙칙할 때 재생을 바르시면 됩니다.
1, 2, 3번 사진들은 담홍색의 홍반입니다.
4, 5번은 사진에서 생생하게 전달되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시면 윤기를 잃은 홍반이면서 어두운 색깔입니다.
실제 피부를 보시면 아하~ 하실 텐데 사진으로 전달하려니 아쉬움이 있네요.
그리고 6번 사진은 원래 있던 홍반이 빠진 후 칙칙한 흔적만 남은 상태이지요.
이럴 때 재생 외용제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홍반의 색깔이 많이 빠지면서 각질 위주의 피부가 되었을 때,
가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긁적긁적하는 정도의 약한 가려움일 때,
홍반이 심하진 않지만 건조함은 여전히 느껴질 때,
다 나아가는 피부인데 아이가 자꾸 딱지를 뜯어낼 때
이럴 때 재생 외용제를 발라 보세요.
보습 외용제가 추가되면서 재생 외용제의 약재 구성이 살짝 바뀌었습니다.
그러면서 색깔도 연하게 바뀌었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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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
이번에 추가된 생기 외용제는 영유아를 위해 특화된 외용제입니다.
아기들의 경우 뺨, 이마, 귀 주변에 홍반이 생기면서 진물이 나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1, 2번 사진은 이마에 생긴 홍반과 진물이고
3번 사진은 뺨과 귀 주변에 생긴 홍반과 진물입니다.
4, 5, 6번 사진들은 뺨에 생긴 홍반과 진물입니다.
아기의 이런 아토피로 힘들어하고 계신 어머님들 정말 많죠?
이렇게 영유아의 얼굴에 생기는 홍반과 진물을 위해서는 기존의 청열과 재생보다는
좀 더 특화된 외용제가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그래서 생기 외용제를 이번에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생기의 뜻은 정상 살갗(肌)을 생기게(生) 한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생기 넘치는 피부로 만들어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생기 외용제의 주요한 적응증이 있습니다.
외용제를 바를 때 따갑다고 느끼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는 피부의 표피층이 헐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외용제뿐만 아니라 물만 닿아도 따갑다고 느낍니다.
이 때 다른 외용제를 바르기 전에 생기 외용제를 발라 주세요.
표피 세포의 빠른 재생에 도움이 됩니다.
생기 외용제를 발라서 표피 회복을 먼저 시킨 후 적절한 외용제를 발라주면
따가움이 훨씬 덜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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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로열 외용제는 기존과 적응증이 동일합니다.
만성 아토피, 중증 아토피로 인해 생긴 극심한 건조증과 태선화, 색소침착에
이 로열 외용제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강력한 피부 재생 작용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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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총 5개의 외용제를 처방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설명드린 내용을 다시 한 번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청열 : 선홍색 홍반, 구진(오돌이), 감염, 누런 진물, 염증 초기
보습 : 홍반과 건조함과 각질이 공존, 건조한 염증
재생 : 담홍색 홍반, 건조, 각질, 딱지, 염증 후기
생기 : 영유아 얼굴 아토피의 홍반과 진물, 환부가 따가울 때
로열 : 심한 건조, 태선화, 색소침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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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5가지 외용제에 대한 설명을 모두 드렸습니다.
아토피를 극복하는데 여러 외용제가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