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림청, 불랙야크, 월간산, 한국산하 100대 명산(977m)
0. 등산코스 : 제1주차장~케이블카앞~해운사~대혜(명금)폭포~할딱고개~현월봉 정상, 왕복 원점회귀.
0. 산행거리와 시간 : 왕복 7.5km, 원점회귀 소요시간 총 3시간 30분
금오산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大本山)이었는데, 중국의 오악 중 중악 숭산(崇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하여 남숭산(南崇山)이라고도 하였다. 지금의 금오산이라는 명칭은 이곳을 지나던 삼국시대의 승려 아도(阿道)가 저녁 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이름 지은 것에 유래한다.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일컬어졌다.
인동 방면에서 금오산을 보면 능선이 흡사 사람 얼굴처럼 보이기 때문에 누워있는 부처에 빗대 금오산 와불(臥佛)이라고도 한다. 신라 말기 도선대사도 금오산의 와불을 보고서 장차 왕(王)이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조선시대 무학(無學)대사도 이 산을 보고 왕기가 서렸다고 하였다.
예부터 경북 8경으로도 손꼽힌 산으로 기암절벽과 울창한 산림이 조화되어 경관이 수려하다. 산세가 특이한 편인데 정상 인근에 고원 분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해발 800m 지점에 '성안마을'이라는 촌락이 형성되어 심지어 해방을 전후해서 10여 가구가 살았다 한다. 반면 분지 아래 쪽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산세가 가파르다.
가장 높은 봉은 현월봉으로 정상에 오르면 북동쪽으로 구미시내, 낙동강이 보이며 동쪽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내려다 보인다. 정상 부근에 길이 2km의 금오산성이 있고 암벽 밑으로 벼랑 끝에 지지대를 세워 만든 약사암이라는 사찰이 있다.
북쪽 기슭에는 고려의 삼은 중의 1명인 야은 길재 선생을 기리고자 조선 영조 때 지었다는 채미정(採薇亭)이 있다. '채미'는 고사리를 캔다는 뜻으로 길재 선생이 고려 왕조에 절의를 지킨 것을 은나라의 충신 백이 숙제 형제가 고사리를 캐던 고사에 비유하여 명명한 것이다.
위에 언급한 금오산 마애보살 입상 외에도 선봉사 대각국사비(보물 제251호), 석조 석가여래 좌상(보물 제245호) 또한 금오산에 있다.
마애보살 입상의 근처에는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왔던, 한 할아버지가 죽은 손자를 위해 만든 돌탑들과 돌조형물들이 있다.[3]
구미시내에서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입구로부터 산 중턱의 해운사 옆까지 가는 케이블카가 있다. 2022년 3월 대인 기준으로, 대인 기준 편도 6,000원, 왕복 10,000원인데 5분 남짓한 탑승시간을 생각하면 좀 비싸다.
1970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4] 옛날에는 입장료를 받았지만 2008년 무렵 없앴다. 1993년 개장한 테마파크 금오랜드가 있는데 규모도 작고 시설도 낡아서 대체적으로 대구광역시에 있는 이월드로 가는 편이다.
불과 11년만 운영되다 사라져버린 금오산역이 근처에 있었다. 답사를 하고 싶다면 구미시 쪽으로 가지 말고 산 뒷편 칠곡군-김천시 경계 지점(부상고개)으로 가면 된다.
구미시의 대표적인 진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데 크게 등산로가 4곳으로 되어 있다. 첫 번째는 가장 대표적인 등산로로 주차장, 금오랜드, 케이블카가 있는 곳으로 해운사 방면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2번째는 법성사에서 올라가는 등산로, 3번째는 북삼고등학교에서 올라가는 등산로, 4번째는 지경마을에서 올라가는 등산로이다. 차량으로 금오산 주차장으로 들어올려면 2갈래 길이 있는데 하나는 경북외국어고등학교 쪽으로 들어오는게 정석이고 아니면 형곡중학교 뒷길로 들어올 수도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하루 8회 운행하는 27번 버스가 전부다. 한편, 김천과 칠곡의 경계에 있는 지경마을로 갈 경우 구미 11-1번, 162, 162-1번, 김천 13-7, 113-7번, 김천 13-8, 113-8번, 김천 13-9, 113-9번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중 13-9, 113-9와 11-1번은 왜관까지 가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원래 금오산 정상인 현월봉에는 올라갈 수가 없었다. 주한미군 통신기지가 있었기 때문에 헬기장까지만 올라갈 수 있었다. 1953년 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미군 통신기지(22,585㎡)가 들어서면서 일반 시민의 출입이 통제돼 왔으며 구미시는 금오산 정상의 출입을 풀기 위해 10차례에 걸친 미군과의 협상을 통해 2011년 정상을 포함한 부지 5,666㎡를 돌려받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2014년 3월부터 11억 원을 들여 미군이 설치한 통신기지 시설물 중 사용하지 않는 건물들을 철거한 뒤 산 정상에 1.5m 높이 새 표지석을 세우고 주변 등산로 정비도 마쳤다. 그리고 10월 말부터 개방되어 61년 만에 금오산 정상에 올라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월봉에는 EBS FM 금오산 중계소와 각 방송사의 DTV,DMB 중계소가 자리하고 있다.
경부고속선의 터널이 금오산에 설치되어 있다. 이 터널은 4번 국도와 더불어 김천시 남면과 칠곡군 북삼읍을 바로 연결한다. 그래서 경부고속선은 구미시를 아예 지나가지 않는다.
여담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고향인 구미를 방문했을 때 자주 들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으로 인하여 2020년 12월 24일부터 2021년 1월 3일까지 입산금지가 되었다. 이로인해 케이블카도 운행을 중단하였고, 매년 1월 1일에 했었던 떡국 나눔도 중단되었다.물론 2022년부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재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