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문화예술로 채우기, 감성캠핑을 즐기다
웃다리문화촌에 캠핑장이 들어선 것은 2009년. 몇몇 캠핑객이 운동장에 텐트를 쳐도 되겠냐고 제안해왔기 때문입니다. 보송한 잔디 운동장에 텐트를 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캠핑 시설을 갖추게 됐습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데크도 설치됐죠. 원래 운동장까지 텐트를 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데크에만 치도록 허용했습니다. 운동장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죠. 텐트는 데크에만 모두 7동 칠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매주말 예약이 꽉 찹니다. 올 여름에는 데크시설을 확충해 모두 15동까지 예약을 받을 계획입니다. 더 많은 텐트를 수용할 정도로 공간은 충분하지만 캠핑객들이 여유롭게 캠핑을 즐기고 가길 원해서죠.
웃다리문화촌의 캠핑은 ‘감성캠핑’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우선 문화촌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옛 물건을 모아 만든 박물관에는 옛 책걸상과 난로, 풍금, 교복 등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물건이 진열돼 있습니다. 모두 주민들이 하나하나 모은 것이죠. 운동장에는 타조, 꽃사슴, 돼지, 오리 등 15종류 60마리의 동물이 있습니다. 농장의 동물은 모두 기증을 받은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학교 구석구석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감성’이 살아납니다.
도자기 빚기부터 솟대만들기까지, 문화예술체험이 한가득··
웃다리문화촌 캠핑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민들이 직접 강의하는 ‘솟대만들기’부터 전문강사가 직접 가르치는 ‘도자기만들기’와 ‘한지공예’등에는 1년 365일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웃다리농악 배우기, 천연염색 체험, 우리음식 만들기 등 전통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또 웃다리문화촌 인근에 주말농장을 열어 단체나 가족 단위로 ‘나만의 농장’을 가꾸는 사람도 늘어났습니다. 벌써 150여 가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굳이 캠핑이 아니어도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웃다리문화촌을 찾는 이는 1년에 약 1만 명에 달합니다. 웃고 즐기고 배우고 체험하는 동안 웃다리문화촌의 시간은 알차게 익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