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차해리엇발제-김경숙.hwp
해리엇
12기 김경숙
꼬마 원숭이 찰리는 엄마와 함께 숲에서 잡혀 왔는데 어린 찰리 혼자만 어느 동물원 원장의 아이에게 가게 되고 그곳에서 사람과 함께 살게 된다. 1년여 동안 사람과 살던 찰리는 아이가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가게 되어 동물원으로 가서 살게 되었고 그곳에서 첫날밤에 개코원숭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데 그때 나이 많은 거북 해리엇이 나타나 개코원숭이들로부터 찰리를 보호해 주고 해리엇의 도움으로 나이 많은 동물들이 있는 곳으로 우리를 옮겨서 살게 된다. 그곳에서 해리엇과 나이 많은 너구리이자 생명의 냄새를 맡는 신비한 힘을 가진 올드, 코알라등을 만나 엄마와 떨어진 이후로 처음으로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그 곳에서 찰리는 생명의 귀중함과 배려심등을 배우며 멋진 원숭이로 자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개코원숭이 두목 스미스의 아기가 위험에 처하게 되자 찰리는 용기를 내어 예전에 훔쳤던 우리의 열쇠를 가지고 너구리 올드와 함께 아기를 구하러 자신들의 생명의 위험을 무릎 쓰고 개코원숭이 우리로 가게 되고 아기 원숭이의 생명을 구해준다. 스미스 또한 자기 아기를 살려준 찰리에게 고마움을 가지게 된다.
한편 백 칠십오년을 산 거북 해리엇의 생명이 다해가는 마지막 날 밤 동물원의 모든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는 해리엇의 부탁에 찰리는 동물들의 우리를 열어주고 동물들은 해리엇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온다. 그곳에서 해리엇의 마지막 이야기 이자 해리엇이 동물원에 오게 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해리엇이 가고 싶어 하는 고향 갈라파고스에 대해 알게 된다. 찰리는 마지막으로 해리엇이 갈라파고스에 갈 수 있도록 바다로 데려다 주기 위해 또한번 친구들과 함께 인간이 만들어 놓은 곳으로 위험을 무릎 쓰고 떠나게 된다. 해리엇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없지만 찰리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바다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친구들 또한 무사히 동물원으로 돌아오고 그토록 자유를 갈망하던 스미스 또한 미지의 숲이 아닌 동물원을 선택하고 스스로 우리로 들어간다.
(p 103) 에 “ 이곳은 동물들은 모두 친구다. 그건 이곳이 숲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감시를 받고 길들여진 우리가 서로를 미워한다면 그건 너무 불행한 일이다. 지금 내가 너희 앞에서 평온하게 죽어 가듯 너희도 언젠가는 삶을 마칠 것이다. 그 시간이 올 때까지 이곳은 따뜻해야만 한다.”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 ...
해리엇이 한 말인데 그 동안 동물원에 있는 친구들을 대하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글 같다.
이런 해리엇이 있었기에 찰리 또한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멋진 원숭이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 일까?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서로를 이기기 위해,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많은 것을 짓밟고 파괴하고 있지는 않은가? 결국 언젠가는 마칠 삶인데 …….왜 이렇게 아등바등 서로 미워하며 불행하게 사는 것일까? 다시금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나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찾기 위해 어린 거북을 보호하고 먼저 희생당하던 나이든 거북들의 모습, 지혜로 다음 세대를 감싸 안는 진정한 어른 해리엇, 그 안에서 배려와 생명의 존귀함을 알고 자라 용기 있는 행동을 하던 찰리, 서로를 도와주며 감싸 안는 동물들의 모습들... ...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 그리고 배려, 용서 등의 복잡한 감정들 속에서 삶을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발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