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명으로 풀어본 한국사
● 은평구 응암동의 유래
- 매가 바위에 웅크려 앉은 형상 -
응암동鷹岩洞은 마을 뒷산에 있는 바위에 마치 매가웅크리고 앉아 있는 듯하다 하여 이와 같은 동명이 유래하였다.
응암동은 해방 이후 장마로 한강이 넘쳐 수재민이 발생할 때마다 서울시가 수재민을 임시로 이주시켰던 곳이다. 그 후 실제로 용산구 이촌동의 수재민들이 처음으로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응암동은 동쪽으로는 녹번동의 일부와 백련사白蓮寺를 사이에 두고 서대문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서쪽으로는 증산로繒山路를 사이에 두고 신사동과 증산동, 북쪽으로는 역촌동과 불광동, 남쪽으로는 서대문구와 경계를 이룬다.
응암동 전경
● 은평구 대조동의 유래
-큰 마을 대촌말-
대조동大棗洞을 한글로 옮기면 대추말이 되고 대추말은 대촌大村, 즉 큰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 크다는 뜻의 '대大자와 대추 조棗자를 써서 대조동이 된 것이다. 옛날 장안에서 부자가 내려와 이곳에 두 집을 이루며 살았는데 이 집 부근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어 큰 마을(대촌말)을 이루게 되었으며,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대추말(대조동)로 변하였다.
대조동은 연신내역의 서남쪽에 위치한 법정동으로 동쪽으로는 불광동과 녹번동, 서쪽으로는 갈현동, 남쪽으로는 역촌동과 녹번동, 북쪽으로는 불광동이 있다. 관내에는 은평 전화국, 동명 여자고등학교, 대조 초등학교, 서부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있다.
대조동 전경
● 은평구 구파발동의 유래
- 벽제관으로 통하는 길목 파발 역참 -
구파발동舊把撥洞은 옛 파발 역에서 유래된 동명이다. 구파발동은 예전에는 경기도 고양군 신도면 구파발리舊把撥里로 면사무소 소재지였다. 신도면 구파발리는 한ㆍ일 합방 직후인 1914년 3월 대폭적인 행정구역 개편을 하기 전에는 고양군 신혈면神六面구파발리였다. 그러나 신혈면이 이웃 하도면下道面의 일부와 은평면의 일부를 흡수하여 진도면神道面으로 되었다.
은평구 진관외동 구파발터
이곳은 조선 시대 초기부터 한양의 관문으로서 중국의 사진과 상인들의 왕래가 빈번했던 만큼 항상 주막과 대장간 등이 번성하였다. 구파발동은 벽제관으로 통하는 길목으로 덕수원德水院이 있었으며 발동은 옛 덕수원 지역으로서 지난 1973년 7월 서울시에 편입되었다.
구파발동은 동쪽으로는 진관외동津寬外洞과 접하고서쪽으로는 경기도 고양시 산간 지역을 경계로 남쪽으로는 갈현동, 북쪽으로는 진관내동津寬內洞과 접해 있는 작은 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