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南半球에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이 우리나라와 反對이다.
해가 동쪽에서 뜨지만 우리나라처럼 남쪽으로 치우쳐 달리지 않고 북쪽으로 치우쳐 달리는 나라.
그래서 南向집보다 北向집이 더 좋은 나라가 뉴질랜드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그곳에서는 반대로 한 겨울이다.
세면기의 물을 내릴 때 우리와 반대로 돌면서 내려간다.
게다가 차량도 우리와 반대로 좌측통행(左側通行)을 한다.
아직도 氷河가 있고 맑은 湖水가 무척이나 많지만
그러면서도 물을 비롯해 모든 자원을 아끼는 나라가 뉴질랜드다.
남한의 약 세 배 면적에 인구는 겨우 400만 정도이며,
한국에서 약 9500킬로 정도 떨어져서 비행기로 대략 11시간이 걸린단다.
9월 29일(토)저녁 20시 활주로를 이륙한 비행기는 우리나라를 비스듬히 가로질러
부산으로 빠져나가 일본 남쪽으로 해서 태평양을 내려간다.
우리나라와의 시차(時差)는 3시간인데 도착해 보니 문제가 생겼다.
도착하는 날부터 뉴질랜드에 섬머타임이 실시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時差는 네 시간.
도착하자마자 우선 점심부터 먹기로 한다.
식당 앞마당에 있는 "호주매화"(Manuka).
우리가 간 때가 이른 봄이 시작되는 때라 사방이 온통 꽃 천지다.
식당에서 우선 한 그릇씩 퍼 주는 것이 홍합스프인데 이곳의 홍합은 끝이 파란 색이다.
물이 맑아서 그런 색이 날까?
이곳에서는 홍합에 붙어있는 이물질을 떼지않고 조리를 하는가 보다.
홍합의 외관 색이 밝아서일까? 맛도 더 산뜻한 것같은 기분이 든다.
금어초(金魚草).
뉴질랜드 아자레아(Rhododendron).
이 나무는 아주 작은 화단에서부터 巨木까지 다양하게 식재되어 있었다.
스노우 플레이크(Snowflake).
이 꽃은 이름을 모르겠다.
늦은 점심을 먹고 첫 번째 관광으로 "반딧불 동굴"을 간단다.
가는 길에 슈퍼에 잠깐 들러 간식거리를 조금 샀다.
일행은 여행사 측의 인솔자 1명을 포함하여 모두 17명.
나와 같이 환갑 기념 부부.
선생님 은퇴 기념 부부.
지방에서 새벽같이 올라온 부부.
나이가 조금 드신 부부.
그렇게 부부가 10명에 우리 일행으로 동네 어르신 두 분,
30대 후반의 "자칭영계"두 분, 40대 후반의 여자 두 분.
원래 모르는 분들과의 여행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데 의외로 첫날부터 호흡이 잘 맞는다.
점심을 먹고 서둘러 "와이토모"로 여행을 시작한다.
"오클랜드"에서 약 200여Km나 떨어진 곳이란다.
동네에 가까이 오면 공동묘지(共同墓地)가 먼저 나타난다.
앞쪽에 보이는 철로(鐵路)로 봐서 뉴질랜드의 기차길은 대부분이 협궤철도(狹軌鐵道)인듯하다.
"와이토모"동굴 입구로 들어가는데 소떼와 마주친다.
소들은 인도하는 사람없이 자기들 스스로 목장으로 가고 있다.
소들은 젖을 짤 때가 되면 스스로 무리를 지어 목장으로 찾아간다고 한다.
맨뒤에 인도견 한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따라 가고 있었다.
버스가 가는 동안 계속 보아 왔지만 호기심에 그냥 참지를 못하고 가이드에게 묻는다.
길 가의 전주(電柱)는 모두 중간 이상 되는 곳에 철판으로 감아놨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원래 뉴질랜드에는 네 발 달린 짐승의 종류가 별로 없었단다.
또 육식동물이 없어 "키위"나 "화식조"와 같이 새들이 날아다닐 필요가 없어 날개가 퇴화됐다고,,,
"폿섬" (possum) 자료사진
그런데 "폿섬"(possum : Opossum)이라고 하는 초식 동물이 있다고 한다.
이 동물은 뉴질랜드 나무의 연한 순을 골라 먹음으로써 나무를 죽여버리는 골치거리라고 한다.
이 녀석은 나무를 잘 타고 다녀서 철조망을 쳐놓으면 전봇대로 올라가 전기줄을 따라 이동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전봇대에 못 올라가도록 미끄러운 철판을 대 놓은 것이라고 한다.
동굴입구에 세워진 원주민 탑.
뉴질랜드 고사리(Silver fern)의 새 잎이 올라오는 모습.(엄청 크다)
동굴 입구로 가는 길.
주변의 벼랑에는 습한 탓인지 양치류가 가득하다.
이곳을 들어가면 걸어가는게 아니고 배를 타고 구경을 한다.
(자료사진) 글로우 웜(애벌레)이 동굴 천정에 붙어 있는 모습.
"반딧불 동굴"(Waitomo Caves)이라고 해서 그냥 어두운 동굴에 "반딧불이"가 있는 줄만 알았다.
가 보니 그게 아니다.
"와이토모 석회암 동굴"(Waitomo Caves)은 보통의 종유동굴이다.
이 동굴은 일반인이 들어가는 곳은 2층으로 되어 있어 1층은 보통의 종유굴이고
그 아래층은 물이 가득 차 있는 어두운 곳이다.
배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면 천정에 반딧불같은 색의 푸른 불빛이 보석을 박아 놓은듯 빛을 발한다.
그런데 반딧불처럼 깜박이지는 않는다.
이 속에서는 소리도 내지 못하게 하고 사진도 절대로 찍지 못하게 한다.
이 녀석들이 소리와 빛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란다.
정확한 명칭은 "글로우 웜"(GLOW WORM)이고,
학명이 "아라크노캄파 루미노사"(Arachnocampa Luminosa) 란다.
(자료사진) 글로우웜이 빛을 발하는 모습.
(자료사진) 글로우웜(애벌레)이 동굴 천정에 붙어 있는 모습.
(자료사진) 끈끈한 점액에 걸린 모기를 "글로우엄"이 잡아먹고 있는 모습.
이 "글로우웜"은 뉴질랜드의 洞窟에서만 발견되는 특이한 動物이라고 한다.
앞이 안보이는 칠흑같은 어두운 곳에서 어두운 螢光色의 빛이 천정 하나 가득 비추는 것은 정말 장관이다.
뉴질랜드의 많은 地名은 대부분 이곳 원주민의 말을 그대로 使用한단다.
"와이"(Wai)는 물(水)이란 뜻.
"토모"(Tomo)는 "들어간다"라는 뜻이란다.
즉 물이 들어가는,,,이란 뜻으로 이 동굴과 "와이토모강"(Waitomo江)이 이어져 있다고 한다.
동굴을 나와 언덕으로 올라오자 조금 아까도 보았던 노란 꽃이 언덕에 가득하다.
가까이 가 보니 잎이 바늘잎이라서 어찌나 찌르는지 만질 수가 없다.
이름을 몰라 오래동안 찾았는데 겨우 찾을 수가 있었다.
"고어스"(Gorse)라고 한다는데 우리말로는 "가시금작화"라고 한단다.
마오리 말로는 "코하이"라고 한다는데, "코하이"는 이것과는 다른 큰 나무다.
그리고 이꽃은 이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英國 들판에 많이 있단다.
아마도 영국에서 들어온 귀화식물(歸化植物)일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