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0일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다녀 왔습니다.
제가 20년 넘게 당뇨가 있어서 2010년 가을부터 당뇨신약 임상 실험 중에 있거든요~~~~ 모든 검사수치가 정상인으로 돌아 왔다는 담당간호사의 말씀에 그저 가슴속으로 눈물이 나더군요!
지난 9개월 동안 제일 먼저 한 일이 국선도 단전호흡을 시작하였으며
두 번째로... 禁酒였습니다.
호흡을 위한 준비운동(기혈순환 유통법)이 사람 잡는지라 정말 눈물,콧물(1월2일에 시작)그리고,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선배 도우들의 흘낏흘낏 쳐다보면서 요가 비슷한 운동을 배워 나갔습니다.
지금까지 국가비밀(?)로 말을 아꼈지만,
저는 지난 1996년1월과 2007년 7월에 두 번에 걸쳐 구안 와사가 왔었습니다.
그 휴우증으로 인하여 얼굴 한쪽이 찌그러진 채 살아 왔었습니다.
그 사이에 두 자녀를 혼사 시키는데 절망적인 마음을 누가 알겠습니까 만은,
오죽하면 눈 성형수술을 하려고 까지 하였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신경외과 주치의께서 왼쪽 눈의 신경의 파괴로 인하여,그냥 현재대로 사세요 라는 최종진단에 두 다리의 힘이 쭉 빠졌던 기억이~~~
아들의 결혼식은 급하게 치르면서 경황없이 그냥 아픈 몸으로 치렀으며, 딸내미의 결혼을 앞두고 성형을 해 보려고 서울대병원 안과의사와의 면담 중 하루에 수시로 안약을 넣고 밤에 잘 때 눈을 뜨고 자야 한다는... 여의사님의 말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지난 가을에 검은색 안경을 쓰고, 딸의 손을 잡고 신부 입장을 하는 제 마음이.......
호흡을 배우기전에 저는 잘 몰랐었는데, 제 자세가 삐뚤어진 상태로 살아왔었나 봅니다. 얼굴이 비정상이지, 몸이 삐뚤어졌지,(배꼽과 단전이 약3cm정도)
식전당뇨수치는 약을 복용하고도 160이 넘어가지~~~~
배는 쌍둥이를 임신한 만삭의 임산부였지~~~~
일단 단전호흡 수련원에 등록을 하고 다니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처음에 스트레칭을 하는데, 아무리 해도 선배들의 자세를 도저히 따라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들은 마치 서커스에서나 봄직한 자세들을 너무 쉽게들 하는 것 이었습니다.
한 이틀을 하고 나니 온몸이 뻐근하고, 밤에 자다가 쥐가 나고, 겨우겨우 쥐를 잡으면 늦잠자기 일쑤이고, 후회막급이었습니다.
이건 돈 버리고 고생을 하는 것이었으니까 요~~~
나를 범계역에 있는 국선도 안양평촌수련원에 소개를 해준 중학교 동창 놈이 어찌나 원망스러웠던지...(친구는 수련도 안 하면서 제 아내의 건강이 회복되었다면서 나를 도장으로 강제(?)로 등 떠다 밀었고,내가 몸의 변화가 눈에 보이고 나서 두 달 전부터 친구도 함께 수련 중에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몇 일 수련을 하고 나더니 욕심이 과했는지!
허리에 이상이 와서 일주일을 집에서 지내고 나니 슬슬 오기가 발동하기 시작을 하였답니다. 명색이 체육대학교를 나온 사람인데......
그 후 정말 술을 끊고 수련에 집중을 하기 시작하였답니다.
수련 딱 두 달이 지나니 바지사이즈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을~~~
처음에 막걸리 한 잔 정도는 괜찮다는 말에 한잔을 먹다가~~~~
독한 술은 세 잔 정도도 괜찮다고 하여 중국 술 석 잔을 먹다가~~~
대취를 하여 그 동안 고생하면서 쌓아놓은 알량한 수련을 다 까먹어 버리기를 반복하다가 지금은 아예 금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 개인적으로는 숱하게 후회도하고,
정말 술이 먹고 싶어서 수련 전에 먹던 술병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기도 여러 차레~~~~ 지금은 그 술병들을 다 치워버렸습니다.
국선도 단전호흡을 시작한지 9개월이 지난 오늘의 상태는 아주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체중88kg-->73.7kg
허리39"-->33"
나머지 의학적인 것은 모두가 당뇨환자에서 정상인으로 돌아왔습니다. 네 물론 당뇨약은 끊었지요..
천천히 꾸준히 수련을 할 생각입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친구야 어째든 고맙다. 수련 열심히 해라 넌 아직 배속에 쌍둥이 있잖냐...ㅋ ㅋ 올해 안으로 너도 나처럼 해산 해야지..내일 수련장에서 보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좋은 날들 되세요...
安양평촌수련원 수련생 오창석(1952년생)
첫댓글 원장님 이글 제보라고 올리신것은 아니시죠^^ 찔끔합니다.~ 금주. 이거 제 희망 항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