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다가 가고 있는데도 바위다운 바위한번 오름짓을 해보지도 못하고 보내려고 하니 미련과 아쉬움이 남는다.아직도 팔꿈치 근육손상부위가 힘만주면 바늘로 팔꿈치 전체를 찌르는 기분이다.용범이 자일 파트너를 해주어야 하는 데 다들 대근이다 교육이다 하면서 바빠들하기에 둘이서 오붓하게 용서바위를 찾았다. 용서바위는 가을을 가득 머금고 떨어지는 낙엽과 한창 물들고 있는 낙엽들로 가을냄새를 마음 껏 느낄수 있었다. 장비를 챙기면서 간단하게 모닝커피를, 상쾌한 가을 바람에 실려오는 커피의 향기는 세속에 찌든 어느 향기와도 비교할수 없이 코끝을 스치고 지나간다 . 몸도 풀겸 모과나무앞 멧돼지를 하기로 하고 내가 선등하면서 항상 불안한 기분으로 쳐다보아야만 했던 말벌 집을 쳐다보니 말벌들이 보이질 않는다.하강하면서 살펴보고 떼어버려야지하고 올라 용범이가 올라오고 하강하면서 어시시한 말벌집을 제거하니 속이 후련하다. 차갑게 느껴지던 날씨도 해가 뜨니 따뜻해진다. 이동하여 해정1인가 잘 보이질 않는다.용범이가 쉽게 선등. 다음은 좌측에 있는 가자!낭가파르밧으로 용범이가 선등.큰 키로 쉽게 쉽게 올라간다.다음은 내차례.건조하고 까실까실한 바위의 감촉이 절로 느껴진다.후등은 선등보다는 못하지만 동작을 자신있게 할수있기에 좋을 때도 있다. 점심은 언제나 하는 것처럼 라~면.그리고 디저트로 커피. 말벌집도 제거했고 바위사랑을 하기로 하고 내가 선등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출발 동작부터 말썽이다.바위는 게으런 자,훈련하지 않는 자에게는 먼 바위얼굴로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신령스러운 힘이 있다.시작한 것이 죄가 되어 그래도 올라야지 하는 생각으로 동작들을 머리속에서 찾아내어 오르고 나니 힘들다.아직 팔이 무리인 것 같다.용범이는 출발지점에서 머뭇대더니 쉽게 올라온다.무리하면 않될 것 같아서 철수하기로 하고 내려오면서 등산로 옆에 있는 감나무에서 실 컷 홍시(연시)를 따먹었다.아직 감나무엔 붉은 감이 많으니 떨어지기 전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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