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김준년
내 마음 가는 그 곳에
광활한 초원 있었다
끝이 없는 길
한없이 머물고 싶은 곳
근심 조차 삼켜 버린 광야
우리를 향해서
말이 비웃고 양뗴가 조롱하고
염소 무리가
우리를 향해 꾸짓는다
너희는 왜 그렇게 살았냐고
푸른 초원 드넓은 광야에서
풀을 뜯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라
무슨 근심 걱정 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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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집
처음과 끝이
모두 초원인 곳
9개월은 하얀나라
3개월은 파란나라
드문드문 하얀버섯
송이처럼 피어 있고
해가 지면
몽골텐트 엄마곁에
동글동글
동그라미 만들어
체온 유지하고
서로서로 보호하는
자식 같은 짐승들
또 하나의 버섯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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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슴을 활짝 열고
마음껏 소리 치고
차도 없고
빌딩도 없고
간섭하는 사람 없고
사고 안나서 좋고
숨 막히지 않고
길이 따로 없고
차 타고 가면
그냥 길이 되는 그 곳
오래오래 살고 싶다.
첫댓글 몽골 여행을 가야겠어요. 버섯집도 보고
초원도 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