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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4) 비슬지맥 5구간 비슬산 산행기록 ◈◈
● 일시 : 2011년 4월 24일(일) 오전 7시
● 집결지 : 서면 롯데호텔 건너편 메디칼 센터
● 목적산 : 비슬산 조화봉
● 산행 코스 : (계획)헐티재-비슬산-조화봉-수봉산-비티재
(실행)헐티재-비슬산-조화봉-관기봉-926봉-용고개-안심마을
● 산행 거리 : 약 km
● 산행 시간 : 9시간 25분(식사 및 휴식, 알바 포함)
● 날씨 :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
● 참가자 : 5명 연우님, 비오님, 배카비님, 둘둘님, 지성미님
● 일정
07:00- 서면 출발.
백양터널, 대동IC, 신대구고속, 청도IC, 25번 국도 청도 방면,
20번 국도 창녕 풍각 방면, 비티재
08:30- 비티재 도착.
청도군 풍각면에서 창녕군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곤이와 준이 포장마차가 있는데 아직 영업시간이 아닌가보다.
주차를 해두고 예약해 둔 풍각택시로 헐티재로 이동한다.
풍각택시 054-373-6363 요금 25,000원
09:05- 헐티재(535m).
● 산행 일정
09:15- 산행 출발.
경상북도 간판 뒤로 올라가는 길은 보이는데 온통 철망으로 막아 놨다.
입산금지에 맹견 조심까지 산주인이 엄청 엄포를 놓고 있다.
청도 쪽으로 실실 돌며 올라붙을 만한 구멍을 찾는데 마주 오던 산불감시원이
돌아가라며 손짓발짓을 하며 저지한다.
주차 위반 딱지를 끊고 견인하겠다는 둥 자기 모가지가 걸렸다는 둥.
용천사에서 올라가라고 하는데 용천사가 길이 어딘데.
우리가 택시로 왔다니까 도무지 믿지 못하는 눈치다.
감시원이 주차장으로 가는 동안 사각에서 올라갈 만한 구멍 발견.
재빨리 산으로 스며든다.
09:27-첫봉(677m).
봉우리에 올라서자 시야가 탁 트이면서 가야할 길들이 조망된다.
올망졸망한 능선 길에 바위 전망대가 좌우로 계속 나오고 진달래가 한창이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더니 그래도 두어 팀의 산행 팀이 있어 추월을 한다.
이 사람들도 산불 감시원의 제지를 무시하고 눈치껏 올라온 모양이다.
09:49- 778.1봉.
삼각점 청도 404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다.
조금 더 나아가다 평평한 자리에서 배낭을 내린다.
10:00- 휴식.
막걸리와 함께 청도휴게소에서 산 미나리로 휴식한다.
비슬지맥 길에서는 미나리에 반해서 계속 간식 겸 안주로 미나리를 가져갔다.
달콤하면서 간식도 되고 물기가 많아 갈증도 덜고 안주로도 아주 좋다.
10:20- 휴식 후 출발.
10:35- 용천사 갈림길(삼봉재)
이정표 (좌)용천사 2.4km, (뒤)헐티재 3.2km (직)비슬산 정상 1km
일반 등산로라 사람들이 많아진다.
비슬산의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미끄러운데다 약간의 정체도 된다.
10:50- 비슬산 주능선.
돌무더기와 이정표가 있다.
(뒤)헐티재 4.8km (좌)대견사지 3.6km (우)비슬산 0.4km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도 있고 시끌벅적하다.
우측의 정상에 잠시 다니러 간다.
11:00- 비슬산 대견봉(1,084m)
여기도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사진을 찍으려니 줄을 서서 기다려야할 판이라 조금 아래에서 한 판.
정상석에는 1,083.6m라 적혀있다.
뒤로 돌아 다시 갈림길로 돌아간다.
11:10- 갈림길을 지나고.
둘둘님이 몸이 안 좋단다.
일단 대견사지까지는 동행해서 식사 후에 다시 결정하기로 한다.
11:20- 유가사 갈림길 안부를 지나고
1,003봉은 우측으로 우회된다.
올랐다가 그대로 넘어가도 되지만 아무것도 없더라는 선답자의 말을 믿는다.
진달래 군락지에는 아직 봉우리가 피는 중이다.
23일부터 진달래 축제라더니 오늘 실망하는 사람 많겠다.
좌정면의 조화봉에는 2009년 홍수 예보 강우관측소 건물이 생겼다.
11:48- 조화봉 대견사지 갈림길.
좌측이 조화봉으로 가는 지맥길이다.
정면의 대견사지에서는 신나는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구경도 할 겸 식사도 해야 하니 대견사지로 간다.
11:50- 대견사지에서 식사.
초청가수의 공연이 한창이고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화봉이 빤히 보이고 우측으로 가야할 능선과 임도가 나란히 가고 있다.
12:50- 식사 후 출발.
화장실도 잠시 다녀오고 조화봉은 생략하고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요령도 적당히 피워야지 과하면 나중에 우리처럼 땅을 치는 수가 있다.
임도 10여분에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데
한 구비 더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이것이 결정타)
이때 중요한 989.7봉을 지나쳐 버렸다.
정상적인 지맥은 989.7봉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간다.
13:20- 임도를 벗어나 다시 능선으로.
임도가 휴양림 방면 우측으로 꺾어 내려갈 즈음에 좌측의 산길로 붙는다.
13:25- 3도시 경계석(대구, 청도, 창녕)
지도를 보면서도 멀뚱히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쳐버렸다.
여기서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는데.
이제는 도계도 아닌 대구와 경남 창녕의 경계를 걷고 있는 것이다. (바부팅이)
13:28- 산메님의 시그날과 우측으로 휴양림 내려가는 길.
예전에 휴양림에서 올라오면서 붙인 산메님의 시그날이 아직도 붙어있다.
지리산으로 가려다가 폭설로 갑자기 비슬산으로 바꿨던 날 붙인 것일게다.
13:40- 관기봉(992m).
이 관기봉 때문에 종일 헤매면서도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나는 원래 지맥 상에 관기봉이 당연히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임도를 걸어오면서도 관기봉의 튀어나온 봉우리를 목표점으로 걸었다.
그러니 이전에 지맥을 벗어났다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고
산행을 마치고도 어디서 잘못됐는지 알 수가 없었다.
마루금파들의 시그날이 하나도 안 보이는 것이 내내 찜찜했지만...
부산에 도착해서 비오님과의 복기에서야 비로소 땅을 쳤구만...ㅠㅜ
그랬거나 말았거나 관기봉은 달음산처럼 암봉이고 조망이 아주 좋다.
이후 봉의 높이, 지명 등은 산행 기록을 하면서 1/25,000지도를 펴놓고 복기한 결과
우리들이 걸었던 궤적을 적은 것이다.
13:50- 관기봉에서 출발.
14:04- 임도와 헬기장.
평범한 내리막 후 좌측에 임도가 끝나는 지점과 헬기장을 만난다.
방향이 조금 이상하고 선답자의 공룡 어쩌구 저쩌구를 못 만나 조금은
찜찜하지만 어쨋던 배낭 내리고 막걸리를 한 잔 하고 간다.
14:24- 출발.
14:27- 926봉.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가자 926봉이고 조금 내려오다 우측으로 90도 꺾이는
내리막에 시그날이 많이 붙어있는 지점을 만난다.
14:29- 90도 우측으로.
방향 상으로는 분명 턱도 아닌데 정면에는 지맥 길에서 한번도 본적이 없는 덕산산악회의
시그날 하나 달랑 걸려있다.
마루금 타는 사람들의 시그날이 하나도 없는 것이 영 개운치 않은데다 국제신문의
시그날 마저 보이니 의심은 더하지만 그나마 대구산사람들의 시그날이 보여
일단은 우측으로 내려간다.
14:40- 바위 암봉(877m)
여기를 비슬의 공룡이라 할 만하다 했을까?
우리끼리 이런저런 추측을 해보지만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조망은 억수로 좋다.
14:58- 826.8봉.
삼각점 창녕 316.
더 나아갈 능선이 보이지를 않는다.
이제는 국제신문의 시그날뿐이고 길은 엄청 묵었다.
비오님과 지성미님이 오지를 않는다.
통화가 자꾸 끊기는데 어딘가로 내려가고 있는 중이란다.
이때 통화가 제대로 되었으면 애초부터 헛질 중인 것을 알았을 것이다.
나는 비오님이 원명마을로 내려섰다고 생각했는데 유가면의 용리로 내려섰는데
통화가 자꾸 끊어지면서 제대로 이해를 못했다.
우리도 앞으로는 더 갈 수가 없으니 일단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다시 바위 암봉(877봉)에 돌아와서 방향을 가늠해보니 남쪽으로 가는 능선은
최소한 아까 우측으로 90도 틀었던 곳 까지는 돌아가야 되겠다.
15:55- 우로 90도 틀었던 지점으로 회귀.
원래의 마루금을 따라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선답자의 후기와 희한하게도
방향도 비슷하고 상황도 비슷하다.
16:20- 용고개.
임도를 만나고 우리는 여기를 원명고개로 착각하고 있다.
휴식하며 이제는 564봉과 611봉 그리고 수봉산만 지나면 되니 두 시간이면
산행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16:37- 출발.
산에서 내려오는 진달래 구경 온 사람들과 비켜 지난다.
위에는 진달래가 완전 환상이란다.
16:57- 진달래 능선 삼거리(우측으로 또 알바)
능선에 올라섰는데 진달래는 환상이다만 길이 좌우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남쪽으로 가야되는데 능선은 동서로 나뉘니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일단은 높은 봉우리 쪽을 택해 우측으로 가본다.
750봉과 731봉을 만나는데 방향도 안 맞고 더 이상 능선도 보이지 않아 돌아선다.
다시 좌측으로 가는데 너무 동쪽이라 대충 남쪽으로 치고 내려오다 보니
동편에 능선이 보여 다시 뒤로 돌아 치고 올라간다.
너무 헤매다보니 힘든 것은 둘째 치고 슬슬 짜증이 난다.
17:50- 시그날을 찾아 좌로(동쪽) 출발.
남쪽으로 가야되는데 자꾸 동쪽으로 가니 도무지 갈피를 못 잡겠다.
중간에 시그날들이 일제히 우측으로 달렸는데 마루금파 시그날이 하나도 없다.
게다가 지도에도 능선을 타지 계곡으로 내려가는 곳은 없기에 그대로 직진한다.
사실은 이 길이 대구 시계능선이었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시계 길이었다.
묵은 헬기장을 만나고 이제는 길도 없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있는데 앞을 보니 능선이 끊어진다.
좌측으로 무작정 치고 내려온다.
간벌작업을 엄청 해놨는데 제대로 치우지를 않아 길이 아예 없어져 버렸다.
긁히고 미끄러지며 내려섰는데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마루금이 어딘지도 모르겠다.
두릅나무가 심어져 있는 밭을 지나 자그마한 산골 마을로 들어선다.
18:40- 안심마을.
여기가 도대체 어디쯤인지 감을 못 잡겠다.
마침 지나가는 동네 어른에게 여기가 어딘지 물으니 창녕군 성산면 대산리의
안심마을이란다.
동쪽(좌측)으로 많이 쏠린 것 같아 청도군 어디쯤이라 생각했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동쪽으로 쏠렸다 생각했는데 우째 서쪽으로 떨어질 수가 있단 말인고...
처음부터 능선을 잘못 들어선 것을 모르고 있었으니 이해가 안 될 수밖에...
-산행 끝-
시간이 너무 늦어 일단 오늘 산행은 여기서 접기로 하고 이제 차량 회수가 문제다.
사람이 사는 큰 길로 나가야 뭔 수가 생기겠기로 지나가는 차를 붙들고 무조건
성산면사무소 방면으로 큰 길까지 태워달라고 했다.
다행히 한번 만에 좋은 사람을 만나 성산면사무소까지 나왔다.
면사무소 앞 슈퍼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택시를 불러 비티재의 차량 회수.
택시비 12,000원
우리가 산에서 헤매고 있는 동안 비오님과 지성미님은 우째우째 현풍까지 나왔고
시외버스로 부산까지 와서 나중에 대연동에서 만났다.
19:30- 비티재 차량 회수.
21:10- 부산 대연동 도착
공부 게을리 하고 요령만 피우려다 된통 당한 하루였다.
이번 토요일 정도 시간을 내서 빼먹은 구간 보충을 생각해본다.
-기록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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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4) 비슬지맥 5-1구간 비슬산 산행기록 ◈◈
● 일시 : 2011년 5월 14일(토)
● 목적산 : 비슬지맥 비슬산 알바 구간 보충
● 산행 코스 : 유가사-대견사지-조화봉-989.7봉-원명고개-611.3봉-마령재-수봉산-비티재
● 산행 거리 : 약 km
● 산행 시간 : 7시간 40분(식사 및 휴식, 두릅채취 포함)
● 날씨 : 더우나 바람이 많아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
● 참가자 : 연우 홀로
● 일정
06:10- 집에서 출발.
06:50-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
07:00- 시외버스 출발.
현풍, 고령, 거창 행 시외버스로 현풍으로 간다. 버스비 7,400원.
7시 5분 출발하는 버스지만 사람이 차면 그냥 출발한다.
다음 차가 8시 20분이니 이 차를 놓치면 좀 억울하겠다.
08:25- 현풍시외버스터미널 하차.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며 모자란 잠을 보충했다.
현풍에는 몇 명만이 내리는데 등산복 차림은 전부 유가사로 가는 모양이다.
매점에서 비상용으로 우유와 빵을 두 개씩 사 넣는다.
08:40- 600번 시내버스로 유가사로 출발.
버스비 950원 후불카드로는 결제가 안되더니 쿄통카드는 된다.
같은 600번이라도 버스 노선이 다르니 유가사, 휴양림이라 적은 버스를 탄다.
09:05- 유가사 하차.
애초 휴양림에서 출발하려고 생각했는데 버스 기사가 안내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휴양림을 지나쳐 유가사까지 가버렸다.
다시 돌아갈 수도 있겠으나 비오님의 의견도 유가사에서 다시 시작하라 했고
기어이 제대로 복습을 시키려는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고 유가사에서 출발한다.
● 산행 일정
09:10- 유가사에서 출발.
며칠 동안 내린 비로 계곡의 물이 아주 좋다.
대견사지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우측 어딘가에 있었을 것인데 못 본 것인지
이정표를 계속 따라갔는데도 대견사지와 비슬산의 중간 안부로 올라선다.
10:08- 주능선의 안부.
이정표 우측으로 대견사지 2.5km.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1,003봉은(월광봉) 우측으로 우회를 한다.
진달래군락지에는 진달래는 다 지고 파란 잎사귀만 남았다.
강우관측소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10:31- 대견사지 조화봉 갈림길.
대견사지는 지난번에 다 봤으니 바로 좌측의 조화봉 방면으로 이어간다.
곧 강우관측소로 가는 도로를 만나는데 도로를 가로질러 등로로 올라간다.
톱날바위를 우측으로 지나고 [비슬산 해맞이 제단]이 놓인 조화봉에 도착한다.
10:41 조화봉(1,059m).
자그마한 정상석에서 셀프카메라로 사진도 한 장 박고.
우측에 989.7봉과 관기봉이 달음산 정상과 비슷한 모양으로 보인다.
[비슬산 해맞이 제단]의 우측으로 난 소로로 들어간다.
989.7봉 까지는 희미하고 올망졸망한 잡목 구간이다.
우측에는 시멘트 포장된 임도가 젊잖게 따라오는데 지난번에 저 길로 요령피우다
된통 당했으니 오늘은 그 벌로 찔리고 긁히며 고스란히 잡목구간을 통과한다.
989.7봉 직전에는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도 보인다.
군불로4.8km라 적혀있는데 원한 맻힌 989.7봉을 생략할 수야 없는 일이라 정면으로 올라간다.
11:15- 989.7봉 휴식. 삼각점 청도301.
준희님의 팻말이 있었다던데 훼손되었는지 지금은 안 보인다.
이후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나도 처음 가는 길이다.
두 번의 우측으로 꺾어지는 지점만 잘 찾으면 오늘 알바할 일은 없을 것이다.
일단은 두 시간 동안 쉼없이 걸었으니 휴식이다.
바람이 억수로 시원하고 조망도 아주 좋다.
우유와 빵으로 약간의 허기를 달래며 여기저기 문자와 전화로 상황을 전달한다.
11:33- 휴식 후 출발.
남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약간은 까다롭다.
암릉 지대에 약간의 로프도 걸려있는데 꼭 로프가 필요하지는 않다.
기차바위라는 팻말도 붙어있는 암릉 날등이 한동안 이어진다.
11:52- 상수월 군불로 갈림길. 우측으로.
혹시 우측으로 빠지는 길을 놓칠까봐 계속 우측을 신경 쓰며 진행하는데
등로에 멀쩡한 이정표가 박혀있다.
정면은 군불로로 내려가는 길인데 길이 선명하고, 우측으로는 시그날은
다닥다닥 많이 붙어 있지만 길은 흐릿하다.
얼마 후 다시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야 되는데 길이 하도 흐릿해 혹시나 내려오는
도중에 우측 길을 놓쳤나 하는 생각에 되돌아가 우측을 유심히 살피며 내려온다.
12:03- 우측으로 90도.(길주의)
작은 봉을 좌로 살짝 도는가 싶더니 정면의 멀쩡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시그날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정면은 상수월로 가는 길인데 시그날도 하나 달려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계속 우측의 갈림길을 신경써서 찾으며 내려왔기에 놓치지 않았다.
속절없이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두릅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쁠 것 없기에 두릅을 채취하느라 20여분을 보낸다.
12:55- 원명고개.
시멘트 포장된 도로를 만난다.
좌측의 작은 봉우리(416m)를 넘어가도 금방 이 도로와 만난다는 것을 알기에
시멘트 포장된 도로를 따라간다.
13:00- 여기가 원명고개입니다. 준희님 팻말.
시멘트 도로가 좌측으로 내려가는 지점에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다.
시원한 그늘에서 신발 벗고, 양말 벗고 퍼질러 앉아 식사를 한다.
홀로 하는 식사는 금방 마칠 수도 있지만 최대한 천천히 먹고 마시고.
아무리 그래도 한 시간을 못 채우겠다.
13:45- 식사 후 출발.
시멘트 도로는 좌측으로 내려가고 정면의 오르막으로 붙는데 금방 식사 후라 부대낀다.
두릅도 따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14:00- 543봉 무덤.
14:20- 564봉.
564봉 이후는 밀림지대가 한동안 이어진다.
조망도 없는 지역이라 두릅이나 꺾으며 천천히 진행한다.
고사리도 지천으로 보이는데 오늘은 두릅만 신경 쓰기로 한다.
14:55- 611.3봉.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고 매직으로 난디산이라 적어 놨다.
삼각점은 있으나 식별이 안된다.
땡볕이라 그늘을 찾아 숨어든다.
선답자의 후기에 아랫도리 훌렁 벗고~ 라는 말이 자주 나오기에 따라 해본다.
억수로 시원하다...^^
막걸리도 따라놓고 마눌님과 통화도 하면서 한참을 쉬어간다.
15:25- 휴식 후 출발.
15:40- 마령재.
15:52- 전위봉(507m)
16:00- 바위전망대.
우측에 바위 전망대가 있어 잠시 들여다본다.
준희님의 팻말이 있고 556.2m라 적혀있다.
창녕 성산면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우측으로 지난번에 헤맨 안심마을도 짐작된다.
16:05- 수봉산(593m). 삼각점 청도22.
정상에 삼각점 외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더니 바위 뒤에 나무말뚝 정상목이 있다.
배낭을 내리려다 사진만 찍고 지나친다.
16:15- 작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동으로 방향이 바뀌는 작은 봉(580m) 직전에 삼거리다.
우측은 성산면으로 떨어지는 길일 것이고 좌측 동편으로 방향을 잡는다.
둔덕에 올라서자 580봉이고 또 두릅 밭이 보이기에 배낭 내리고 채취한다.
적당히 하고 말았어야 되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너무 많았다.
16:35- 다시 출발.
이후에는 두릅을 안 보려고 길만 따랐다.
비티재로 내려서는 길은 크게 경사가 없이 완만하니 걷기에 아주 좋다.
16:50- 비티재 277.8
청도군 풍각면에서 창녕군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곤이와 준이 포장마차가 있는데 세 번 만에 영업하는 것을 처음 본다.
-산행 끝-
혼자라 히치는 문제없다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너무 쉽다.
곤이와 준이 포장마차에서 나오는 일가족에 얹혀 한 방에 풍각면까지 편안하게 왔다.
풍각면의 농협 앞에 내려 농협 뒤 버스터미널로 들어간다.
대구로 들어가는 0번 버스가 많고 청도로 가는 버스는 1번 버스가 있다. 1,500원.
17:30- 1번 버스 출발.
18:00- 청도시외버스터미널 도착.
터미널 바로 앞이 청도역이다.
기차 시간을 알아보려고 역으로 들어가자 바로 부산으로 가는 기차가 들어온다.
미처 씻을 사이도 없이 바로 열차에 올라탄다. 입석 4,300원.
올 때도 그랬지만 갈 때도 차량이 바로바로 연결되니 억수로 운이 좋다.
18:04- 청도역 기차 출발.
19:10- 부산역 도착.
경비 내역
서부터미널-현풍 버스비 7,400원
현풍-유가사 버스비 950원
비티재-풍각면 0원
풍각면-청도 버스비 1,500원
청도역-부산역 열차비 4,300원
계 14,150원
-기록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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