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365=송경화 기자] 고사리 같은 앙증맞은 손에 들린 조그만 부삽으로 열심히 흙을 나른 아이는 선생님이 나눠준 작은 조리계로 나무에 물을 주었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 바람도 제법 불어 옷깃을 여미게 하는 날씨였지만 나무를 심는 아이들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마냥 신나보였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나무 심는 현장은 구름 낀 하늘과는 달리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었다.
정론회가 25일 마련한 가로 정원 가꾸기 현장에서 나무를 심은 아이는 자신이 심은 나무가 아닌 다른 나무에 명찰을 달아주려고 하자 그 나무가 아닌 두어 발짝 떨어진 곳의 나무를 가리키며 "저 나무가 제 나무예요. 제가 심은 나무요”라며 그 나무 앞으로 가서 자신이 직접 쓴 명찰을 달았다.
아이가 심은 나무는 조금은 이름이 생소한 산딸나무.
한국이 원산지인 이 나무는 6~7월에 하얀 꽃이 피고 가을에 산딸기를 닮은 빨간 열매를 맺으며 붉은 옷을 입은 듯 단풍이 드는 관상수다.
나무가 자라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고 단풍이 들면 자신이 키운 나무를 보며 아이가 얼마나 좋아할까. 상상만으로도 기쁜 일이다.
이 아이의 말대로 정론회는 세종시민 내 나무갖기 운동을 부강면 갈산리 백천교 인근 가로 정원 현장에서 가졌다.
당초 취지는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이 모두 자기 나무를 심고 가꾸자는 것이지만 이날은 사업의 첫 걸음인 만큼 미리 준비한 나무를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신이 심은 나무에 명찰을 달아 표식를 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아이들을 인솔한 선생님은 식재를 하는 동안 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거름을 부어 주며 "이제 아이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