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31호, 경주 첨성대 by 알쓸수집가
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털
위치 : 경북 경주시 인왕동 839-1
1. 국보 제31호, 경주 첨성대
경주 첨성대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기상/천문 관측소 중,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소입니다.
혹은 다른 기준에 따라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높이 약 9.5m의
첨성대는 신라시대 선덕여왕 때 만들어졌습니다. 천문대란 하늘과 우주의 법칙을 관찰하기 위해
만든 단을 말합니다. 당시 고대시대에는 하늘의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했습니다.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나라의 안위와 주술적인 목적
2. 농/어업 및 전쟁을 위해 날씨를 예측하기 위한 목적
3. 별의 이동을 관찰해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
이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는 하늘을 관찰하는 관측소를 만들었습니다. 첨성대 역시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만든 것으로 추측됩니다. 물론 첨성대는 천문 관측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내부의 공간이 좁고 보통의 관측
소가 산에 위치한 것과 달리 평지에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관측 외의 다른 목적이 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민간신앙이나 종교, 제단으로서의 상징성을 위해 축조했다는 설도 있죠. 하지만 이유가 어찌
되었든 첨성대가 천문학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2. 첨성대의 구조
첨성대는 장대석을 포함하면 총 28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첨성대가 천문학과 관계가 깊다는 사실은
이 건축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첨성대에 들어간 돌의 개수는 총 362개입니다(연구에 따라서 총 365개로
보기도 합니다). 연구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이는 1년 365일과 거의 비슷한 수입니다. 또한 28단은
별자리의 28수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중단의 단에는 약 95cm의 변을 가진 정방형 창구가 나 있는데 이
아래와 윗부분은 각각 12단의 석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1년의 12달과 24절기를 의미하죠.
첨성대의 큰 특징이기도 한 가운데 정방형 창구는 하늘을 관측하기 위한 용도 및 드나들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리고 제일 위의 원통부 위에는 우물 정(井) 자석이 두 단에 걸쳐서 놓여
있습니다.
출처 : 국가문화유산포털
첨성대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구조적인 안정성과 심미적 아름다움을 두루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전하는 독특한 천문 문화재이기도 하면서, 그 원형을 거의 그대로
가지고 있다 보니 고고학적인 미까지 엿볼 수 있죠. 하지만 첨성대 역시 기울어짐의 문제나 훼손
문제가 더러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해당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들로 인해 영향을 받기도 했죠.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귀한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첨성대 보수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