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을여행-1 (강진 백련사, 다산초당, 완도수목원, 완도타워)

[샬랄라]

F11을 누르고 보시면 편리합니다..

임용 15년만에 무궁화 달고 승진한 아내의 1주간의 법무연수원 교육..

대구는 전근오기도 힘들지만 한번 오면 아이들 교육때문에 쉽게 안나가므로 진급 T/O가 나질 않아 근속승진이 아니고는 진급이 힘들다..

덕분에 남겨진 두 부녀는 오붓(?)한 일주일을 보내고..ㅠㅠ..

아내가 돌아오면 가을여행을 떠나기로 계획 한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전라도로 향한다..

완도를 목적지로 하고 출발..

인터넷에서 검색해둔 강진군의 수인관이라는 식당에 들러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돼지불고기 백반 3인분..

무슨 한정식도 아니고, 반찬이 무려 스무가지가 넘는다.. 대박~~~

어릴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연탄불고기 맛이다..

양도 넉넉...

내가 좋아하는 홍어도 나와 주시고..

상추쌈에 묵은지, 홍어, 불고기넣고 삼합해서 먹으니 햐~~~~ 지금도 군침이 도네..

역시나 찬 하나하나가 모두 정갈하고, 뒷맛이 착착 감기는 남도에 맛이다..

이맛에 전라도 여행 참 자주 왔었는데..

이렇게 배불리 맛나게 먹고도 2만4천원 밖에..

강추합니다!!!

각종 방송에도 많이 나왔나 보네요..

다음은 다산초당을 향하는 길에 들른 강진 백련사..

다산 정약용이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백련사의 혜장선사와 교분을 나누었다고 전해져 유명한 곳이다.

또한 다산초당에서 이곳 백련사까지 이르는 약1km의 길은 동백꽃 길로도 유명하다.

백련사 대웅보전 앞에서..

설정샷도 아닌데 무얼 그리 골똘히 생각하시는지..

이곳도 보수공사 중 이었다..

백련사에서 바라 본 강진만..

백련사 만경루에서..

강진만을 배경으로..

이곳 연지에서 하얀 연꽃이 필때마다 국사(國師)가 한분씩 나서 고려시대때 모두 8분의 국사를 배출했다는 설화가 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다산초당..

백련사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결혼하던 해에 들렀으니 12년만에 다시 들렀네.. 

다산초당을 오르는 길..

이길을 뿌리의 길이라고 정호승님이 쓴 시에도 나와 있다..

                             뿌리의 길

                                                                     정 호 승

                다산초당으로 올라가는 산 길
                지상에 드러낸 소나무의 뿌리를
                무심코 힘껏 밟고 가다가 알았다
                지하에 있는 뿌리가
                더러는 슬픔 가운데 눈물을 달고
                지상으로 힘껏 뿌리를 뻗는다는 것을
                지상의 바람과 햇볕이 간혹
                ... 어머니처럼 다정하게 치맛자락을 거머쥐고
                뿌리의 눈물을 훔쳐준다는 것을
                나뭇잎이 떨어져 뿌리로 가서
                다시 잎으로 되돌아오는 동안
                다산이 초당에 홀로 앉아
                모든 길의 뿌리가 된다는 것을
                어린 아들과 다산초당으로 가는 산길을 오르며
                나도 눈물을 닦고
                지상의 뿌리가 되어 눕는다
                산을 움켜쥐고
                지상의 뿌리가 가야 할
                길이 되어 눕는다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창작과비평사, 1999) 중에서

다산초당..

이곳도 보수공사 중..

다산초당..

오랜만에 초당 마루에 앉아 땀을 닦고 쉬어가고 싶었는데.. 아쉽다..

보수공사는 얼추 마무리가 되어가는 갑네..

연지와 석가산..

공사땜에 영~~ 어수선하다..

다산초당 우측 뒷편 바위에 새겨놓은 정석..

어수선한 다산초당을 나와 들른 다산 유물전시관..

이곳도 한무리의 단체관람객들로 인해 시끌벅적 북새통을 이루네.. 아놔..

퇴계 선생으로부터 발원된 영남 좌강학파와 남인학파의 계보..

어수선함을 뒤로 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완도로 향한다..

완도대교를 건너 완도수목원을 들렀다.

완도수목원에서..

인석!! 요즘 포즈가 예술이다..ㅎㅎ 

진한 허브향에 취하고.. 

시간이 없어서 가장 짧은 코스로 관람하고 나오니 한시간 정도 소요되었네..

다음에 올때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둘러봐야지..

석양을 보기 위해 서둘러 완도타워를 향했다..

짜잔~ 완도타워 도착..

완도타워에서 내려다 본 완도시내..

완도타워에서 내려다 본 전경..

구름이 잔뜩 껴있어서 아쉽게도....

오랜만에 찍은 가족사진..

푸른조명을 담으려고 Flash 안쓰고 ISO 4스템정도 올렸고, RAW에서 DPP보정 거쳐 JPEG로.. 또 다시 포토웍스로 돌렸더니 노이즈가 아주 작살이네..

조리개는 5.6이하로 떨어질 생각도 안하고..

아~~ L렌즈여~~

아~~ 크롭의 한계여~~

요즘 조금씩 풀프레임의 뽐뿌질이 조금씩 고개를 쳐든다는 거...... 

숙소에 짐을 풀고 늦은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들른 완도 수산시장..

우리나라 최대의 전복 생산지답게 어딜가나 전복이 풍년이다..

오늘은 요즘 한창 살이 올라 제철인 농어로 당첨..

3만원짜리 농어회..

제철이라서 그런지 정말 입에 착착 감기고 육질도 신선하고,

양이 얼마나 많던지 먹다먹다 배불러 나중에 매운탕에 샤브 해 먹었다..(어른2 + 소아1 기준)

대구에서 먹었다면 大자짜리 회의 양이다..

함께 주문한 2만원짜리 전복회.. (멍게는 덤으로)

꼬들꼬들한게 역시나 신선하네..

이곳 완도 수산시장은 시장안 어시장에서 주문을 하고 역시나 시장안에 있는 식당에서 기다리면 회를 가져다 주며,

식당에서는 기본 상차림(김치와 정.말. 밑반찬 몇가지)으로 1인당 얼마씩을 받는 시스템이었다.. (매운탕값 별도)

비교적으로 저렴한 값에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수는 있지만,

쯔끼다시라던지 일반적인 횟집에서 먹던 써비스는 애시당초 기대하시지 마시길.. 대부분 셀프..

배부르니 하트 작렬..

우리가 묵었던 완도 유일의 호텔..

밤에 불 잘 넣어주어 따시게 잘 잤다..

숙박비도 요즘같은 비수기엔 6만원..

완도 수산시장 바로 옆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