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층·107층·72층…부산이 높아진다!
매일경제 | 입력 2011.05.15 17:15 |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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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빌딩 건립 사업이 잠시 주춤한 서울ㆍ수도권과 달리
부산은 초고층 건물 경쟁이 붙으면서 스카이라인이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107층 높이 부산 롯데타운이 건축계획변경심의를 신청한 것을 비롯해
올해 안에 2개의 초고층 건물이 추가로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해운대 일대 주상복합건물 뿐만 아니라, 구도심 주변의 업무시설에서도 초고층 건물 건립이 활발하다.
가장 먼저 완공을 바라보는 단지는 해운대 주상복합아파트 해운대 아이파크와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다.
40층 이상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곳이지만, 70층 이상 높이의 아파트 단지가 완성되면,
해운대 스카이라인에 또 한 번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 아이파크는 최고 72층 높이 1631가구 아파트 단지로 올 10월께 완공에 들어간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이보다 높은 최고 80층 높이로 내년 1월쯤 178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에서 가장 높은 주거시설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69층을 가볍게 뛰어넘는 층수다.
여기에 복합주거ㆍ레저시설인 솔로몬타워와 해운대관광리조트까지 부산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현재 해운대구의 건축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두 곳 모두 층수는 108층으로 동일하지만,
해운대관광리조트 높이가 477m로 솔로몬타워보다 59m가량 높다.
해운대관광리조트는 연면적 65만 6000㎡에 시행사 트리플스퀘어가 호텔, 레지던스 등을 건설하게 된다.
솔로몬타워 월드비즈니스센터(WBC)에는 아파트, 오피스, 숙박시설 등이 들어오게 되며,
올 연말 착공을 계획하고 있는 곳이다.
중구 중앙동에 들어서는 부산롯데타운은 107층 510m 높이로 초고층 빌딩 중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건물 외관이 바뀌어 이달 다시 건축계획변경심의에 들어가지만, 높이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연면적 58만 698㎡에 주거, 오피스, 호텔시설이 함께 들어서며,
다음달 말 본위원회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착공에 나설 전망이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는 남구 문현 지구의 랜드마크 건물로 3개동 최대 63층 높이다.
부산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이 입점하게 된다.
부산시청 건축정책과 관계자는
"부산 해안가에 들어서는 건물들은 조망을 중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초고층 건물을 짓는 경향이 많다.
고층 건물 건립이 지지부진한 서울과 달리, 부산은 고가의 해운대 주상복합이 성공적으로 분양되는 등
사업성을 어느 정도 검증받았다고 할 수 있어 초고층 건물 프로젝트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무시설은 향후 입주 시 공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공사비 증가 문제 등 초고층 빌딩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