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5일(1박 2일), ＜속달동 생명 들살이 '후기'＞

[김환희]

6/4-5 토, 일 1박 2일로 경기도 군포시 속달동에 사시는 대범 형제님네 집에서

몇몇 가향 지체들과 참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대범 형제님의 집은 그 동네에서도 소위 송전탑의 영향으로부터 제일 멀리 떨어진 '빨간 벽돌집'이었습니다.

은퇴하신 건축가 분이 직접 지으신 집에 대범 형제님의 아는 형(용준 형제)과 대범 형제가 함께 세 들어 살고 있었습니다.

두 분 모두 주인집 부부를 자발적으로 '주인님'이라고 부르던 모습에 참 인상깊었습니다^^

(그만큼 서로의 관계가 친밀하고 주인집 부부가 잘해주신다고...!)

저 멀리 왼쪽에 보이는 집입니다!

지체들을 맞이하기 전 대범 형제의 모습

가향 지체들을 맞이하기 위해 잔디 위에 모든 농약도 제거했답니다!

도심 속 공장에서 찍어낸 것 같은 아파트를 벗어나

드라마에 나올 법한 집에서 하루를 보낸다니! ㅇ_ㅇ

썰매 끌어주는 개라는데! 털이 정말 풍성한, 덩치에 맞지 않는 귀여운 개들

문 앞에서 사람들을 반기는 참 애교가 많던 개들입니다.

[잡식 가족의 딜레마]라는 영화를 시청하는 가향 지체들.

영화 상영 후 저녁 식사 전까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동네 마실 나가는 지체들입니다.

도로를 쭉 이어 저렇게 상큼하게 예쁜 노란 꽃들이 저희를 맞이했습니다^ ^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길입니다

꽃 앞에서의 단체 사진은 필수!

언제나 해맑으신 현수 자매님의 표정을 닮아야 할 필요성이 보이는 사진:) 

마을 주변의 저수지를 따라 걸었습니다

저수지를 돌던 중에 이번에는 흰색 꽃이 보이길래

지체들을 졸라 어서 한 컷 찍었습니다^^

빨간 벽돌 집을 배경으로

분주히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지체들.

장소가 좋아 아무렇게나 찍어도 좋은~ 

저녁 식사의 재료는 생협에서 일하시는 대범 형제님과 아는 형님이 준비하셨는데,

모두 한살림 또는 두레생협 제품이었습니다 ^^

좋은 환경에서 좋은 먹거리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서 참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고기 굽는데 전문이시라던 '성곤 형제님'

(7월에 있을 수양회에서도 기대하겠습니다!ㅎㅎㅎ ^^)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한 장 :)

구름이 잔뜩 끼었던 하늘이 저녁이 되더니 맑아졌고,

고기를 먹는 동안 노을이 지기 시작했네요~

고기를 먹는 동안 그새 성원 형제님이 합류하셨습니다.

꿀맛 한살림 수박과 함께 또 다시 한 컷!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중간에 꿀 voice 성원 형제님의 노래 공연도 있었습니다.

(2015 가향 수양회 문화제에서 일명 스타덤의 반열에 오르신 홍.성원.)

저녁이 되자 날씨가 정말로 쌀쌀해졌는데요,

가향의 형제님들은 자매들을 위한다고 잔디 밭 위에 텐트를 깔고 취침하셨습니다.

취침에 들어가기 전 살아남기를 바라며 비장하게 설정샷!

1박 2일의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가향의 지체분들과 정말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주 교회에서 서로 얼굴을 보고 인사하지만 분주히 흩어졌던 것과는 다르게

지체들의 연애 스토리(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가정, 직장, 진로 등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조금이나마 깊게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고,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행복했던 순간입니다.

일상을 잠시 떠나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 그대로의 창조세계, 민낯의 창조세계를 온 몸으로 느끼고 왔습니다.

꽃의 향기와 가까운 곳에서 들리던 소의 울음소리, 선선한 바람.

무엇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름다운 가향 지체들과 함께함이 아름다운 그림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잔디밭에서 꽃을 만지고 새와 함께 뛰노는 상상을 하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비염이 있던 지체들은 눈에 띄게 입을 다물고 코로 호흡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심한 아토피로 고생하던 용준 형제님은 이곳에서 10개월을 살 동안 아토피가 좀 나아졌다고 하셨습니다. 

 도심 속에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들이 인간에게 죽음의 고통을 선사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자신과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건강한 먹거리와 건강한 환경에 대해서도 필요를 느끼며 대화를 했습니다.

인간의 욕망 때문에 공장식 축산으로 온갖 스트레스와 GMO사료를 먹은 동물들,

엄청난 농약으로 온몸을 샤워한 과일과 채소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가향 교회에 7년 이상(?) ㅎㅎㅎㅎ 나올 계획이 있으신 교우분들과  

아직 도래하지 않은 가향 교회의 하나님 나라에 대해 함께 소망하고 싶습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 나라를 닮은 공동체, 먹거리, 환경, 교육 등등이 되겠죠 ^^  

무조건적인 환대와 영접으로 우리를 초대해주신 대범 형제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함께하지 못하진 지체들을 위해 시즌 2, 시즌 3..4..5..n이 기다리고 있으니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이번 한 주간도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을 받아 각자가 속한 자리에서 향기로운 희생제물적 삶을 사시는

가향 교우분들이 되길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홍성원]

집에서 자연을 느끼는 기쁨
잠시나마 그 것을 가향가족분들과 느끼고 하루를 보내서 감사했습니다~

[이대범]

정성스런 후기를 보니 그날의 꿈같았던 추억이 되살아 나네요. 고맙습니다. 겨울엔 제주도에 귤 따러 갈 수 있기를...^^

[정태용]

풍성한 교제 나누셨네요. 다음번에 또 기회가 있으면 참여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