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km의 문암골 이정표를 따라서 하산을 시작 합니다
경기대 쪽으로 내려가는 길과는 달리 문암골 가는 길은 오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좋았습니다
흙길에다가 나무 그늘도 있으니 힐링이 별거 아니지요
눈 앞에 시골 식당의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시간이 오후 두 시가 넘었으니 아무래도 간단히 점심을 챙겨 먹으려고 들어 갔습니다
저는 간단히 콩국수 한 그릇을 시켰습니다
묵은 김치가 함께 나왔는데,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 식당의 주인 아저씨는 큰 돌판에다가 삼겹살을 굽고 있었습니다. 구수한 고기 냄새가 코를 찔럿습니다
저도 동행이 있었다면 삼겹살 구이와 막걸리를 시켜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을텐데, 식사 때면 혼자여서 먹고 싶은 것 챙겨 먹지 못하는 것이 나홀로 등산이나 여행의 아쉬움 입니다
저 두 아지매는 자리에 앉자마자 맥주 한 병을 시켜 마시더니 삼겹살 한 접시 주문을 하는 것이 무척 부러웠습니다 ㅠㅠ
저는 자리에 앉아서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한참 동안이나 구경했습니다
한 참을 구경하다가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저 밭에 있는 것이 상추 맞냐고, 그리고는 맞다는 말에 상추 좀 싸 갈테니 뜯어달라고 했습니다
제 말을 듣고서 밭에 내려가서 상추를 뜯고 있는 아지매 입니다. 허리가 꼬부랑 할머니도 밭에 내려가서 상추 뜯는 것을 도와 줍니다
방금 뜯어 온 싱싱한 상추 입니다
이 식당은 백년수농원 안에 있습니다
제가 이 농원의 대표 명함도 받았고 사진도 한 장 담아 왔습니다
이 블로그를 보시고 나서 광교산에 오른다면 하산 길에 이 농원 식당에 둘러서 돌판에 구운 삼겹살과 싱싱한 상추를 즐겨 보기를 강추 합니다
백년수농원 대표 이범형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310
전화 010-2401- 4845, 010-5758-2248
백년수 농원 식당을 떠나 광교저수지를 향해 내려 갑니다
이렇게 좋은 길을 혼자 걷기엔 너무 아쉬워서 사진을 여러 장 올려드립니다
제가 있는 현 위치 입니다. 광교산 아래의 광교 턴널 아랫길 입니다
이 턴널만 지나가면 광교저수지가(지도에서 빨간 표시 아래 파람 곳) 곧 제 눈 앞에 보일 것 입니다
턴널을 지나자 요즘 유행인 시골의 큰 식당들이 나타나기 시작 했습니다
담장은 빨간 넝클 장미로 장식을 해 놓았습니다
메뉴를 보니 오리,사철탕이 보입니다
수원 주변 산자락 아래엔 이런 사철탕 집들이 많습니다
경부선 수원 톨게이트 근처의 산자락에도 사철탕 전문 집이 있었습니다
제가 수원을 2000년 12월에 떠났기에 16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영업을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밭에는 옥수수가 한창 땡 볕 아래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방금 옥수수 밭을 지나서 나온 문안골 길 입니다
광교저수지가 가까워질 때 어디선가 가야금 병창의 음악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음악연주 소리가 나면 일단 현장 확인을 하거든요
현장에 가 보니 세 젊은 여성이 가야금 연주를 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늘에 앉아 듣고 있었습니다
푸른 물은 이런 햇볕이 강한 날에는 보기만 해도 시원함을 가져다가 줍니다
멀리 수원 시내가 보이는 광교저수지의 둘레길 잔도(棧道) 입니다
지나가던 헹인들이 앉아서 열심히 연주를 듣고들 있습니다.
연주자들이 땡 볕 아레에서 연주하는데 듣는 사람들이야 땡볕이 두렵지는 않겠지요
열심히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이 광교 저수지 둘레길의 길이도 꽤 길 것 같습니다
광교저수지 주변에 울려퍼지는 가야금의 연주 소리는 정말 멋졌습니다
저수지 물 속을 보니 팔뚝만큼 큰 잉어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양봉원 앞도 지나 갑니다
수원시내로 가는 이 길은 붉은 넝클장미와 하얀 찔레꽃으로 담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제방의 모습도 보입니다
광교산 안내도에 있던 반딧불이 화장실 입니다
제방 뚝 길 입니다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물과 산을 배경으로 하면서 사진도 많이 담으면서 나홀로 등산을 마칩니다
저는 여기서 13번 시내버스를 타고 1호선을 타러 수원역으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