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주님께 기도합니다. 주님의 말씀이 초록입니다. 풀잎이 초록입니다. 꽃잎이 초록입니다. 늙은 나무도 초록입니다. 생채기투성이 땅도 초록입니다. 황사 바람도 초록입니다. 예배당 뒤편의 새도 초록입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초록초록합니다. 금산 농부 황의경 장로와 고명은 권사도 초록입니다.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도 초록입니다. 다문화가정도 초록입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당한 비정규직 노동자도 초록입니다. 가난한 이웃들이 초록입니다. 집밖으로 내쫒긴 고양이도 초록입니다. 낡은 아파트가 초록입니다. 늙은 자전거도 초록입니다. 잿빛 하늘도 초록입니다. 뭉게구름이 초록입니다. 대포가 초록을 이길 수 없습니다. 탱크가 초록을 넘을 수 없습니다. 전쟁은 초록의 세상을 멈출 수 없습니다. 6·1지방선거는 초록 나라를 위한 행진입니다. 생명은 초록입니다. 평화는 초록입니다. 정의는 초록입니다. 나눔과 돌봄은 초록입니다. 낮은 자리가 초록입니다. 연대가 초록입니다. 불의에 맞서는 것이 초록입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초록입니다. 차별금지법이 있는 세상이 초록입니다. 돈과 재벌과 권력이 초록을 짓밟도록 둘 수 없습니다. 주님의 길은 초록입니다. 주님의 나라는 초록입니다. 주님은 초록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굽이쳐 흐르는 초록의 강물입니다. 작은 자들의 대화동 언덕배기 빈들교회는 초록과의 만남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초록입니다. 이 모든 말씀을 우리를 욕심과 탐욕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신 예수님의 이름을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