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동서관통도로 '구간과속단속'에 대하여 단속구간: 미시령터널 하행선 출구부에서 톨게이트까지 2.9km
구간과속단속(이하 구간단속)은 차량의 제한속도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특정구간을 대상으로 평균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단속 시점과 종점에 카메라를 설치해 두 지점 간 통행시간을 측정, 구간 평균속도로 과속 여부를 판단하는 단속방식입니다. 강원도 경찰이 미시령관통도로에서 실시하고 있는 구간단속 구간은 미시령터널 하행선(속초방향) 출구부에서 톨게이트까지의 내리막길로, 단속구간의 총 길이는 2.9㎞이며 평균 제한 구간속도는 시속 60km입니다. 미시령관통도로 3공구 상단에 위치해 급경사와 급커브로 이루어진 이 구간에서 그동안 수 많은 사고와 사상자가 발생해 항간에서는 '마의 구간'이라고까지 부르는 도로입니다.
미시령관통도로 '마의 구간'에서 자주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일반도로에 비해 높은 경사도입니다. 설악산국립공원 북단을 끼고 태백산맥의 영동측 산악지대를 지나는 이 도로는 경사도가 9%로, 일반도로의 안전기준치 5%에 비해 훨씬 높은 편입니다. 애초에 이 도로는 경사도를 낮추기 위해 구조물을 설치하고 울산바위 쪽 국립공원으로 노선 일부를 통과시키는 방안이 거론됐었다가 현재의 노선으로 건설되었습니다. 이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 대부분은 제한속도(60㎞/h)를 무시하고 급커브의 내리막길을 과속하거나, 고단기어에서 잦은 브레이크 사용으로 인한 브레이크 과열이나 파열 같은 브레이크 고장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시령관통도로 '마의구간'은 도로 자체의 구조적인 결함으로 도로관리당국의 교통환경 개선과 시설보완도 시급한 것이 사실이지만, 험준한 산간도로의 특성과 위험을 간과하는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과 부주의도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의 단속과 처벌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 스스로 안전운전에 관심을 가지고 교통법규를 지키는 일이며 자신과 가족, 나아가 타인의 생명을 지키고 불행한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길입니다.
운전자 개개인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시령터널 하행선(속초방향)을 빠져 나와 톨게이트로 내려갈 때에는 안전벨트를 필히 착용하고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하면서 저단기어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 풋(foot)브레이크 사용을 줄이고 여유를 갖고 천천히 운행하는 것 만이 불행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 엔진브레이크 사용법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년간 미시령동서관통도로 영동측 하행선(속초방향) 1차로와 2차로에 설치된 과속단속카메라가 각각 40,824건과 26,737건을 적발해 1년간 67,561건의 과속단속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전국 1위의 무인 과속단속 건수로, 하루 평균 185대, 8분에 한 대 꼴의 차량이 단속카메라에 적발된 수치입니다. 또한, 2017년 상반기에는 같은 장소에서 각각 17,126건과 12,047건이 적발돼 6개월 동안에만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서 3만건의 과속단속이 이루어졌습니다.
▣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구간과속단속 시스템 운영 이력:
1차: 2008년 10월 24일 ~ 2009년 02월 05일 (제한속도: 60km/h, 미시령터널 입구부 ~ 미시령톨게이트 / 6.1km) 2차: 2009년 02월 05일 ~ 2009년 05월 21일 (제한속도: 80km/h, 미시령터널 입구부 ~ 미시령터널 출구부 / 3.9km) 3차: 2013년 08월 26일 ~ 현재 (제한속도: 60km/h, 미시령터널 출구부 ~ 미시령톨게이트 / 2.9km)
※ 2019년 4월 8일, 감사원은 '구간과속 단속장비 설치 및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감사원이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전국의 구간과속 단속장비 설치구간의 적정성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를 줄이고 과속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청이 운영하고 있는 '구간 과속 단속 장비'가 합리적인 기준 없이 설치된 곳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시령터널 하행선(속초방향) 출구에서 톨게이트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약 3.6km)에서 시행되고 있는 '구간과속단속'과 관련해, 감사원은 터널내 과속과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현재 미시령터널 출구를 지나서 시작되는 구간과속 단속 시작 지점을 터널 입구 쪽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원지방경찰청에 통보했습니다.
* 감사원,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구간과속단속' 구간의 원칙적인 조정 방안 마련을 강원지방경찰청에 통보
※ 미시령동서관통도로 하행선(속초방향)에서 시행되고 있는 '구간과속단속'과 관련, 강원지방경찰청은 미시령터널 출구를 지나서 시작되는 구간과속단속 시작 지점을 터널 입구 쪽으로 옮기는 공사를 2019년 8월 23일 완료했습니다. 현재(2019년 9월), 교통안전공단에서 단속장비(폴대, 함체, 카메라 등)에 대한 검사와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부수적인 단속안내 표지판 정비, 시범운영과 홍보, 계도기간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미시령터널 입구 쪽으로 이전 설치된 구간과속단속 시점. (사진 촬영: 2019년 9월 13일) 미시령터널 하행선(속초방향) 출구를 지나 300m 지점에서 시작되던 이전의 구간단속구간의 길이는 2.9km였으나, 강원지방경찰청이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확대 실시 예정인 구간과속단속 구간은 미시령터널 하행선(속초방향) 입구 100m 전방(시점)에서 요금소 350m 전방(종점)까지 총 7.1km이며, 구간단속 평균 제한속도는 60㎞/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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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단속은 주행하는 차량의 과속을 단속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구간단속 시작점인 '시점'의 통과시간과 통과속도를 기준으로 '종점'까지의 이동거리를 기준으로 차량의 평균속도를 계산하여 과속여부를 판정하는 단속방식으로, 제한된 속도로 운행하였을 때 계산된 운행시간과 통과된 운행시간이 달랐을 때 단속대상이 됩니다. 기존 과속단속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감속했다가 카메라를 지나면 다시 과속하는 '캥거루 과속'을 방지하기 위한 단속 방법입니다.
구간단속의 원리
* 단속구간의 시작지점(시점)과 끝지점(종점)의 차로에 카메라 설치 * '시점'에서 촬영된 정보(차량속도, 통과시간)를 전용망(무선가능지역은 무선으로 전송)을 통해 '종점'으로 전송 * 센터에서는 지역제어장치에 송신되는 차량번호를 분석, 주행 시간과 구간거리로 통행속도를 산출하여 과속차량 구분
▲ 도로교통공단 강원도지부는 2013년 6월 11일, 미시령관통도로에 설치한 구간단속장비의 관능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장비의 함체, 폴대, 카메라 등에 대한 면밀한 검사를 실시하였고, 이날 오후부터 구간단속 장비의 시범운영에 들어갔습니다. 8월 25일까지 시범운영과 계도기간을 거쳐 8월 26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갑니다.
Daum 지도로 알아 보는 미시령관통도로 구간단속 시점과 종점의 위치
▣ 구간단속 시점: 미시령터널 하행선 (속초방향) 출구로부터 300m 지점
▣ 구간단속 종점: 미시령톨게이트 하행선 (속초방향) 전방 350m 지점
2013년 8월 26일부터 미시령동서관통도로 위험구간에서 '구간과속단속'이 시작됩니다!
▲ ▼ 인포그래픽 제공: 강원지방경찰청
미시령동서관통도로 주행 동영상 (2015년 10월 8일 촬영)
인제:용대리 용대교차로→미시령터널→속초:노학동 학사평교차로 / 15.67km
▲ 블랙박스로 촬영된 이 동영상에는 미시령동서관통도로의 시점인 인제군 용대교차로에서 출발해 미시령터널(00:02:55)과 미시령톨게이트(00:08:45)를 통과해 속초시 노학동 학사평교차로(00:11:10)를 지나 교동지하차도사거리까지의 주행영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학사평교차로(한화콘도사거리)가 미시령동서관통도로의 종점(STA. 15+674)입니다.
▣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각 구간의 제한속도: 70㎞(용대교차로↔미시령터널) ▶ 70㎞(미시령터널내) ▶ 60㎞(미시령터널↔요금소) ▶ 70㎞(요금소↔학사평교차로)
▲ 미시령터널의 길이는 상행선(인제방향) 3565m, 하행선(속초방향) 3520m로, 상행선이 하행선보다 45m 더 깁니다. 흔히 인용되는 미시령터널 길이 '3690m'는 미시령터널의 실제 길이가 아닙니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15674m)는 건설 당시 3개 공구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3690m'는 3개 공구 중 제2공구(터널구간)의 시점(STA. 4+920)과 종점(STA. 8+610)간의 거리입니다. 미시령터널은 상행선과 하행선의 실제 길이가 다른 만큼, 상행선과 하행선의 실제 거리를 병행 표기하는 것이 정확하고 올바른 표기 방법일 것입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본 문서는 2019년 9월 15일, 마지막으로 수정(업데이트)되었습니다. ♣ Last Modified (Updated) on September 15,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