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홀로그램-25->
{제 9 화 '췌장산의 유혹' 계속}
이것이 뭘까?
아마 장에서 오는 것으로~ 변비하고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하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잠시 후에 스르륵 사라진다.
그러다 팔목의 바깥쪽 옆에서 은은한 냉기가 잠시 나오다가 이것도 사라진다.
JS의 얼굴을 보니~ 그런대로 안정이 되어 있다.
시계를 보니 벌써 1시간 45분이 지났다.
오늘의 치료는 다 끝이 났으니~ 다음 주 월요일에 보자고 하고~ 그 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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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터인지~ JS의 치료를 마친 후에 집으로 돌아 오면서~ 길목에 있는 논스톱이라는 편의점에 들려 뒤풀이 로또를 한다.
-이것은 JS를 치료하면서 얻은 어떤 영감을 사용하여 로또 번호를 2개 고르는 것인데,
내가 행운의 번호를 선택하는 방법은~
이번 작전과 같이 2번( 검지 )와 3번 ( 중지 )에서 최대의 전과를 올린 경우에는 23과 32를 체크하고 나머지는 모두 반자동으로 하여 번호표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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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첨된 245회차 로또 당첨번호는 9 , 11, 27, 31, 32, 38, 보너스 22 이다.
뒤풀이 로또번호 중에서 1개가 맞았으니~ 아마도~ 이번 작전의 성공률은 무려 50 %나 된다.~우와!!!
100 % 성공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50 %는 2번째로 좋은 성적이니~ 아마도 JS의 병도 그만큼 많이 좋아졌을 것 같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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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 로또로 당첨번호 하나를 건져서 큰 기대를 하고 내가 산 복권을 확인하는데, 처음 두 장이 연속으로 5등짜리를 1개씩 맞춘다.~야~!
그런대로 출발이 괜찮네~? 생각하고~ 다음 것을 확인하자~ 아깝게도 2자리만 맞춘 것이 쭈르륵이다.
에이 아깝다~^~ 또 다음 것을 확인해도~^ 그 다음 것도~^~~~ 아니 이럴 수가~^?^~ 무려 10 장이 모두 쭉정이다. 이런~^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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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말~* 좋은 느낌이 팍팍와서~* 큰 껀 한번 잡아보려고~ 복권을 무려 12 장을 샀는데, 에이~^ 참 낭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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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7시에 JS의 집으로 가서 초인종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니, JS의 부인이 문을 열어 주며 인사하는데, 목소리가 안정되어 있다.
나는 현관문 앞에 놓여 있는 신문 뭉치를 주워서 전해주며, 슬쩍 안색을 살펴보니, 평소와 그대로이다.
휴~ 일단 안도하고~ 먼저 화장실에 들러 소변을 누며 마음을 가다듬고~ 거실로 들어서자~ JS는 평소대로 거실 중앙에 깔아놓은 이불에 모로 누워 TV 채널을 이리저리 고르다~~~ NGC에서 하는 < (잊혀져 가는 부족들) 중국의 소수민족 >에 고정한 후에 반듯이 돌아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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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습은 늘 하던 모습 그대로이고~ 안색도 그런대로 괜찮아 보인다.
내가 주말에 잘 지냈느냐고 물어보자. '응.. 약을 안 먹는 주라서 괜찮았지~'하는데, 약간 어색하다.
JS의 오른쪽에 앉아 오른손을 슬며시 잡고~ 양손으로 잠시 어루만지는데, JS가 체했는지~ 속이 좀 더부룩하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역시 쭉정이었어~^~ 지난 주 금요일 비우기를 해 줄 때에 방귀를 전혀 안 뀌던데, 그것이 역시 문제였어~ 수술을 하고 방구를 안 뀌면 큰일이라더니~ 비우기에서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참~ 그날 검지와 중지를 양손으로 더듬어 올라갈 때에 손목에 거의 다다를 즈음에 엄청나게 나온 황사 광풍에 20 여분 맞짱 뜬 것이~~~ 거의 수술 수준이었지.
참~ 참~ 그런데 방귀 뀌는 것을 확인하지 않다니~^ ㅉㅈㅈ~ 돌팔이~^하고 자책을 하는데,
뭔 생각이 났는지~ JS가 말하길~~ 지난 2주쯤 전부터~ 전에 수술을 받기 전처럼~ 심장 부근이 가끔 기분나쁘게~ 쩌릿거린다고 한다.
그 말에 정신이 퍼뜩 들어~! 그래~! 지난 주에 할 때에 니 심장에서도 나쁜 기운이 엄청나왔어~!
제일 처음 간에서 나오고~! 이어서 신장에서 나오고~! 그리고 심장에서도 엄청나오고~! 이어서 위장과 췌장에서도 많이 나왔지~!~!
너 그날 등이 아프다고 했잖아~! 그런 말을 해 주니 수긍이 가는지 다시 눈을 스르르 감는다.
나는 속으로~ 그래~ 등이 아프다고 했지~!
옛날~ 1 차 때에도 병원에서 수술을 한 후에 등이 엄청 아프다고 나한테 전화들 한 적이 있지~!~?
역시 비우기로도 수술이 가능해~! 그런데 방귀는 어떻게 뀌게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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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에게 비우기를 해 주면~ 상당히 많은 사람이 하는 도중에 방귀를 뿡뿡 뀌어댔고~ JS도 그런 사람중 한명이어서~ 요즈음은 방귀를 뀌던~ 안 뀌던~ 별로 신경을 안 쓰는데~~~ 어쨋던 비우기를 해 주는 것이 방귀를 뀌게하는 지름길인데, 어째서 그저께는 이 친구가 방귀를 안 뀌었지.~?
참~! 비우기에도 종류가 여럿이어서~ 어떤 비우기는 방귀를 비우고~ 어떤 비우기는 방귀를 못뀌게 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JS의 오른손을 내 오른손으로 악수하듯이 살짝 마주대고~ 왼손가락으로 JS의 손목 부근을 어루만지는데~~~ 뿌릉~! 하는 소리가 들려 온다.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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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며~ 현재의 손 모습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비우기를 하면서 우연히 만들어 지는 어떤 동작이나 자세나 손 모습은 어떤 순간에 묘한 효과를 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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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러한 것을 일회성으로 만족하고 그냥 스쳐보넸는데, 요즈음은 그런 순간이 오면~ 그 의미를 되새기며~ 내 몸과 맘에 남아 뭔가 도움이 되도록 한다.
오늘의 자세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묘하다.~?
이 그림의 손은 아주 유명한 레오나드르 다빈치의 < 천지창조 >(사진 참조)에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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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하느님의 손 모습은 아주 특이하지만~ 대신 인간의 손 모습은 아주 평범하다.
하느님의 손 모습이 어떻게 특이한 지는 공부삼아 독자 여러분들이 스스로 생각해 보시길 바라며, 인간의 손 모습은 우리가 평소에 가장 편안하게 취하는 모습이어서 지극히 평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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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에서는 이 순간에 하느님이 인간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는 중인데~ 그래서 여기저기 울툭불툭하니 힘이 넘쳐나는 것이 생동감이 있다.
내가 하는 비우기도 환자의 몸과 맘 속에 생명력이 되살아 나게 하는 것인데, 이 때에는 이 그림과는 정 반대로 모든 힘을 다 빼고~ 그저 부드럽게 만지거나 대거나 잡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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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누워있는 JS는 한참 고이 꿈나라를 헤매는데, 이러한 때에는 항상 손의 모습이 자동적으로 위의 그림의 인간의 손 모습과 비슷하게 된다.
대신 축 늘어져서 힘이 다 빠진 상태이니~ 튀어 나온 근육이 전혀 없이 아주 부드러운 손~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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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JS의 오른손에 나의 오른손도 똑같이 평범한 부드러운 손으로 만들어~ 막 악수를 하려고 내밀다가~ 두 손이 서로 맞닿는 순간에 멈춘 자세이다.
이 자세도 아주 평범한 것인데~ 이러한 것이 묘한 작용을 일으켜 JS가 방귀를 뀌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앞에서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묘하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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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하며 TV를 보는데, 마침 중국의 소수 민족 중에 하나인 장족의 풍습중에 커다란 소라 고동을 부는 소년의 모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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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소라 고동 >~ 그래~! 현재의 손 모습은 소라 고동을 닮았네~!
나는 소라 고동을 불면서 음색에 은은한 변화를 주기 위하여~ 왼손가락으로 JS의 손목을 이리저리 집어 본다.
부~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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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고동의 울림이 멀리 멀리 JS의 몸과 맘 속으로 은은하게 퍼져나가자~ 그 속에 막힌 이런 저런 잡기운이 조금씩 빠져 나온다.
그래~! 바로 이거야~!~?~!~?
부~웅~ㅇ~ㅂ~붕~~~
나는 음색을 바꾸어 가며 소라고동을 불었다.
간간히 JS가 엉덩이 가죽피리로 장단을 맞춘다.
뿌릉~ 뿍~
그것도 무려 1 시간이 넘게~?
아이~ 지루해~~~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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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글을 정리하여 올리면서 네비게이터의 흉내를 다시 내보는데, <각종 홀로드론>에 대한 감이 어설퍼서 이런 걸로 어떻게 벅찬 싸움을 했는지 감회가 새롭고 JS군에게 미안하다.~^?^~
첫댓글 사람들의 속에서 방귀가 나는 거슨 어떤 좋은 변화의 징조이군요
힐러하시면서 탐구하시는 모습과 습관을 본받습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