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장 잔소리(메타 라이팅)
1. 무엇을 쓸 것인가
1) 제목은 ‘00와00'은 신선한 맛이 없다
2) 경험한 내용을 써라
3) 형용사와 명사로 이어지는 제목은 서정적 작품에 어울림(예: 아름다운 비행).
명사와 동사로 엮어지면 역동적 작품에 어울림(예: 똘똘이는 달린다)
4) 인물을 머릿속에서 창조하라. 초보는 변두리에서 주인공과 인물을 찾음
5) 뒤늦은 정보도 개정판을 위해 보관하라
6) 문학에서 작품이 먼저고 주제는 나중이다
7) 작가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글을 쓴다. 코앞에 있는 것을 쓰라
8) 주인공을 어려움에 빠진 사람이어야 한다. 현상과 이상, 갈등의 골리 깊을수록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다.
9) 좋은 글은 작은 일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사소하고 귀찮은 일도 글의 소재가 된다.
같은 인생이 없기 때문이다.
10) 말은 생각의 몸뚱이다
11) 작가는 감당할 수 있고 자기능력에 맞는 주제르 택하라. 감격하지 못하고 감당못한 주 제는 관념적으로 빠지기 쉽다.
12) 모든 소문과 지나가는 이야기도 귀담아 들어라
13) 글쓰기 습성을 바꾸기 어려우면 자신에게 맞는 글쓰기 분야를 찾아라
14) 쓸모없는 졸작이라도 쓸 권리는 있다
15) 작가의 임무
(1) 지나가는 순간과 사물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주는 것
(2) 지금 우리삶을 이루는 진짜 재료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하는 것
(3) 평범한 시람들을 살아있게 만들고 특별한 존재임을 일깨워 주는 것
16) 경험보다 좋은 글쓰기 스승은 없다. 몸에 새겨진 이야기는 머리 굴린 글보다 값지다.
17) 역경과 고민은 당한 사람의 처지에서 바라봐야 인물에 대한 심층이해가 가능하다
18) 글은 현재이야기를 독자에게 하는 것이지 100년 후의 독자를 위해 남겨놓는 것이 아님
19) 수필은 대중화를 바탕으로 한 전문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20) 시는 이슬로 진주를 만드는 일. 적은 말로 깊고 큰 세계를 열어 보이는 일이다
21) 작품의 무게와 부피는 재목에 반비례한다? ‘토지’ 같은 긴글의 제목은 짧고 짧은 글에 긴 제목이 붙는다. 긴 제목은 수사학적 사치를 부릴여유가 있지만 상상력이 활동 할 빈 공간을 앗아간다. 출판사에서는 제목을 일곱 자 넘기지 말라고 한다.
2. 어디로 갈 것인가
1) 주인공이 흥분해도 작가는 흥분하지 말라. 작가의 기본 미덕을 방기하는 행위다
2) 안에서 울리는 소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밖에서의 비평도 무섭지 않다
3)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4) 강박증의 힘을 이용하라.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을 떠나보낼 수 없는 사람만 작가가 된다
5) 글을 쓸 때는 당신이 사라지고 글이 글을 쓰게 하라
6) 글쓰기는 읽기(듣기)에 달려있다. 최고의 작품은 감상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감상적 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
7) 당신의 숨결을 느낄 수 없는 글은 그 글속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8)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
9) 배꼽으로부터 언어가 올라오고 머리를 위속으로 끌어내려 소화시키라 정맥으로부터 펜을 통해 종이위에 토해놓으라. 좋은 글은 당신안의 모든 것이 실린 글이다.
10) 예술가는 제도 밖의 사회에 살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 혼자 될 수 있는 곳이다.
11) 벌거벗은 자만이 진실을 쓸 수 있다. 글쓰기의 참맛은 소통이다 이성과 감성을 전달하라
12) 상대를 겨누는 글을 쓸때는 자신에게 먼저 바늘을 찔러라.
13) 세상을 읽어야 글에 생명력이 있다.
14) 사실에 접근해서 써야 치우쳤다는 반박이 나오지 못한다
15) 글은 형식에 내용을 담지 말고 내용에 맞춰 형식을 찾아라
16) 평소 고민하고 관심을 쏟지 않았다면 영감이란 자체가 나올수 없다.
17) 어떤 시각으로 현상을 전할 것인지는 글쓰는 이의 권한이다
18) 정보는 표준어로 전하고, 이야기는 등장인물의 말투를 최대한 존중하라
19) 인간 내면의 숨겨진 마음을 외형보다 중시하라
20) 현재형으로 쓰인 문장은 현장을 직접 보는듯한 느낌을 주나 과거형으로 쓴 문장은 서류 기록을 보는 느낌이 든다.
21) 시각적으로 이미지가 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22) 수필은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전하는 것이다. 단상의 이론이 아니라 단하의 수근거리는 대화다.
23) 이상적 수필은 소설로 쓴 시나 시로 쓴 철학이다
24) 예술은 욕망을 순화시키는 것보다 종종 음란한 계집의 사타구니 사이로 몰아넣는 뚜쟁이 의 역할을 한다.
3. 어떻게 시작하나
1) 생각나는 대로 써놓고 걸러내는 방법은 살찐 사람이 살 빼는 것만큼 어렵다.
2) 긴 글쓰기란 집을 지을 때처럼 지하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올라가는 작업이다. 재미있는 줄거리 하나만으로 ‘내려’가면 된다는 생각은 지붕부터 올리고 집을 지으려는 무모한 작업 이다
3) 시작에서 시작하면 안돼고, 중간의 앞부분에서 시작하라
4) 영감이 떠오른다고 순간 쓰지 말고 그 착상을 가꾸고 키우며 상당기간 작품을 만들려는 준비를 착실하게 하라. 몸과 마음에서 돌고 돌아 더 이상 머물수 없을 때 터져나오는게 글 이다.
5) 과제가 주어지면 쓰기를 시작하기 전 구상을 위한 산책을 해보라
6) 짧은 글을 쓸 때는 클라이막스에서 가능한 가까운 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라. 글을 열 어 주는 데는 도치법이 효과적이다.
7) 모든 것은 처음대하는 것처럼 바라볼 줄 알아라.
8) 친구나 지인에게 일주일 쯤 작품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하라.
9) 소재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의 구상이 끝나면 집필단계에 들어 간다
10) 도입부분에서는 무엇에 관한 이야기인지를 까발려서 주제와 결말을 모두 드러내서는 안 된다. 갈등의 전조를 보여주고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암시하는 ‘맛보기’수준이면 적당하다
11) 도입부는 긴장과 의문이 한껏 고조하는 것으로 시작하라.
12) 자신 있는 것부터 먼저 쓰라. 첫 문장은 사람의 얼굴과 같다. 첫 문장으로 긴 항해를 하 는 배의 선장이다. 서두는 일종의 기습이요 게릴라며 협공이어야 한다. 선전포고를 한 후 동원령을 내리는 식의 문장은 실패다.
4. 어떻게 풀어가나
1) 글쓰기는 헤엄치기처럼 물을 먹고 허우적거리며 물과 친해지는 시간이 길수록 몸이 힘과 요령을 터득 한다
2) 물찬 재비나 개구리처럼 허우적거려도 한강을 건너는 것은 마찬가지다
3) 억지로 쓴 글은 좋은 글이 못 된다
4) 조금씩, 날마다, 꾸준히 세 가지가 글쓰기의 원칙이다
5) 집을 지을 때 나사못하나 잘못박거나 벽돌 한 장 빼도 문짝이 뒤틀리고 담이 무너진다. 단어 하나하나, 구절 한마디, 단락 한 문단 소홀히 하지 말라. 아무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6) 하나의 문장에는 하나의 개념이나 행위만이 담겨야 이상적이고 한 단락에는 한 상황만 담 기가 좋다
7) 글쓰기는 샘물을 퍼내듯 계속 퍼내야 마르지 않고 물이 썩지 않는다
8) 작가는 문을 열고 다시여는 반복과정을 거치지만 매번 다른 열쇠를 사용하여 같은 문을 열어야 한다. 독자에게 직접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 예술행위가 아니다.
9) 독자의 지능을 모욕할 정도의 설명은 피하라. 인상적 표현은 서술이 아니라 주인공의 입 을 통해 독자가 듣도록 하라.
10) 움직일 때는 짧은 문장을 쓰고, 사색할 때는 긴 문장 쓰고, 감각적 암시가 함축된 정서 를 서술할 때 더 긴 문장을 쓰라 분노는 흔히 스타카토문체가 제격이다. 외모와 사회정보 가 간접적 묘사라면 말과 행동은 직접적 묘사법이다.
11) 눈물을 넘어 진실을 파헤치되 읽는 이가 그 장소에 와 있다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글을 써라. 기쁨이나 슬픔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독자를 기쁨과 슬픔의 골짜기로 끌고 가라.
12) 각 문단마다 그 문단이 가지는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
13) 구성이란 사건의 흐름을 시간, 공간적으로 재배치하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면서 독자를 주제로 안내하는 고도의 기술이다. 이야기 구성의 이유는 독자들의 관심을 처음부 터 끝까지 단단히 붙잡기 위해서다. 내용과 형식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14) 문장의 정확한 기반없이 새로움만을 앞세우는 문장은 명이 짧다
15) 구성은 반드시 주제를 중심으로 통일되어야 한다. 훌륭한 구성이라도 주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단순화가 없다면 실패작이다
16) 주석이 본문안에 용해되어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하라
17) 말을 접지 말라. 말을 구기지 말라. 말을 펴서 내질러라.
18) 죽은 글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글을 써라. 설명보다 묘사를 잘해야 한다.
5, 어떻게 당기나?
1) 읽기 쉬운 글이 가장 쓰기 어렵다
2) 남이 멋진 표현을 하면 그 맛을 음미만하고 훔쳐다 쓸 생각하지 말라. 그래야 남이 한 말 이나마 싱싱함을 유지한다.
3) ‘있었다’, ‘것’, ‘수’는 흔하고 헤프다. 없어도 되면 없애라. (예: 그런것도 있을 수 있는 것 이다- 그럴 만도 하다). 김빠지는 표현- ‘-던 같다. 것 같구나’ 등. ‘거의’, ‘아주’, ‘너무’ 따위는 사용하지 말라. 쓸데없는 말을 잘라내면 속도가 붙는다.
4) 문장의 속력을 내려면 형용사와 부사를 털어내고 접속사를 제거한 다음 명사와 동사로만 엮어보라.
5) 속이려는 작가와 안 속으려는 독자사이에 긴장이 존재한다. 긴장에서 독자모다 상상력이 미치지 못한다면 작가의 직업을 바꿔라
6) 작가는 유리처럼 보이지 않아야 하며 유리처럼 차가워야 한다
7) 눈에 보이는 대상 뿐 아니라 만지거나, 냄새 맡거나, 소리 듣거나, 맛으로 느낌을 신속하 고 구체적인 정보를 독자의 감각에 제공한다.
8) 아까워서 끼워 넣은 한 토막의 글이 바이러스처럼 작용하여 작품 전체를 버려놓는다
9) 시야를 넓히려면 너무 밀착하지 말고 뒤로 성큼 물러나라. 쓸 글의 내용을 수직으로 깊이 를 주려면 그와 같은 거리를 수평으로 이동하라.
10) 튀는 표현은 튄다는 사실자체 때문에 강하게 각인되나 싫증이 그만큼 빨리 따른다. 별로 아는 바가 없이 자신의 지적 수준을 과장해 보이려는 욕구, 시각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해보 려는 초조한 심리상태를 나타낸다.
11) 문장의 힘은 단어의 묘기가 아니라 논리적이고 창조적인 표현에서 시작한다.
12) 대화는 갈등과 충돌로 이루어 진다. ㅗ대화는 서술보다 문맥을 빨리 끌고 간다.
13) 글 한줄 한줄이 살아있어야 한다
14) 추상적인 명사는 과감히 없애라. 수필에서는 내가 아니면 못할 기막힌 소리를 군데군데 넣어야 한다
15) 세상에서 속이 비면 버려야 할 것은 무와 여자, 글이다.
6. 어떻게 마치나
1) 초고는 집짓기요 퇴고는 실내장식이나 마찬가지다
2) 작가는 자기 글에서 어떤 중요한 요소가 빠졌으며 또 어떤 요소가 사족인지 판단할 능력 이 부족하다. 중복은 모두 낭비다.
3) 멋진 문장이라도 작품자체에 도움이 안 되면 가차 없이 자르라. 남의 글을 잘라내듯 자신 의 글을 잘라낼 줄 아는 능력이 작가의 첫걸음이고 지름길이다.
4) 원고수정 작업은 ‘새롭게 다시 상상하는 것이다’. 자신이 할 말을 다했다고 생각할 때 그 것을 더 넘어서서 좀 더 밀고 나가보라.
5) 도착지를 정해야 출발 할 수 있다. 결말부터 생각하라. 문제를 던지며 끝내라. 끝이 마음 에 안 들면 발표를 보류하고 며칠이고 생각하라
6) 주제나 행동의 기승전결이 맺어지기 전에는 함부로 줄을 바꾸지 말라
7) 작가는 자신의 글을 누구도 손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써놓은 글이 미흡하다는 불안감 을 동시에 갖고 있다. 스트레스처럼 다스리지 못하면 병이나 다스리면 추진력이 된다.
8) 글쓰기는 개인 기업이다. 다양한 것이 필요하다.
9)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을 몇 시간씩하고 머리가 아프지 않는 사람은 돌대가리 밖에 없다.
10)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으면 끝내라. 자꾸 살을 붙이면 너덜해진다. 그래서, 그러므로, 그 랬더니 등의 접속사는 모조리 없애라.
11) 거짓말은 완벽해야 한다.
12) 종결의 방식은 작품의 길이에 따라 달라진다. 짧은 글은 깜찍하게 긴 글은 무게 있게 끝 내라.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고 작가는 많이 생각하는 갈대다.
13) 좋은 작품은 침묵의 그림자가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