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나눠 먹어요.
시율이와 아린이가 두 손 가득 아이스크림을 들고 왔습니다.
더운 여름날 친구들과 나눠 먹으려고 가져왔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복지관에서는 취식할 수 없기에 각자 집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도록 아이스크림을 사무실에 맡기기로 합니다.
대본 작성
수료식때의 역할은 이러합니다.
사회자 | 건희, 동윤 |
발표자 | 정연, 이정 |
마술팀1 | 동윤, 동건 |
마술팀2 | 시율, 아린 |
마술팀3 | 승훈 |
아이들에게 수료식 대본이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사회자와 마술팀에서 대본이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발표자 정연이와 이정이는 따로 대본이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사회자 건희가 대본을 작성할 동안 동윤이과 동건이, 시율이와 아린이, 승훈이는 마술을 연습한 후 대본을 만들었습니다.
종이컵 좀 빌려주세요.
동윤이가 마술을 하기 위해서는 나무젓가락, 신문지, 구슬, 종이컵이 필요합니다.
나무젓가락은 동윤이 어머님께서 유화정님께 따로 부탁하셨습니다.
신문지와 구슬은 동윤이의 집에서 가져오고, 종이컵은 아무도 없기에 이웃에게 빌려야 했습니다.
“종이컵을 누구에게 빌릴 수 있을까?”
“복지관에는 있을 것 같아요.”
동윤이가 종이컵을 빌리기 위해서는 사무실에 가서 부탁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복지관 사무실 앞에서 한참을 서성였습니다.
2. 누구나 정붙이고 살 만한 사회
사회사업은 누구나 정붙이고 살 만한 사회를 지향합니다. 정붙이고 살 만한 사회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그래도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살 만한 사회입니다. 불편하거나 갈등이 있을지라도 그래도 혼자는 아닌 세상입니다.
이웃에게 부탁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동윤이가 종이컵을 구실로 사람 사는 정을 느끼길 바랐습니다.
종이컵 마술을 선택한 것은 동윤이기 때문에 동윤의 일이라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자기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지, 제 힘으로 종이컵 빌리기로 합니다.
마침 박성빈 선생님께서 사무실에서 나오십니다.
동윤이가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종이컵 좀 빌려주세요”
쑥스러운지 몸을 배배 꼬며 종이컵을 3개 빌렸습니다.
용기를 낸 동윤에게 칭찬을 듬뿍 해주며 왔습니다.
무럭무럭 친구들 앞에서도 동윤이의 용기를 칭찬해주었습니다.
마술팀 이름 결정
마술팀을 소개할 때, 각 팀의 이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회의에서 승훈이가 임시로 적어두었던 뽀로로와 크롱, 포비팀을 제안했습니다.
아이들이 거절한 뒤, 더 좋은 아이디어를 냅니다.
“마술팀이니까 그리핀도르 어때요?”
아이들이 너도나도 찬성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팀 이름을 말해봅니다.
인기가 많은 그리핀도르는 가위바위보를 통해 결정했습니다.
첫 번째 팀은 그리핀도르, 두 번째 팀은 호그와트, 마지막으로 래번클로입니다.
여행 못 갈 것 같아요.
오늘 18시 30분에는 소현이와 함께 자전거 일몰 여행을 갑니다.
미리 연락해본 결과, 소현이가 힘들어서 여행을 가지 못할 것 같다고 합니다.
일주일간 기다려온 여행이 한순간에 취소될 위기에 놓이자 불안했습니다.
곧 수료식이기에 다른 날로 미룰 수도 없었습니다.
이 상황을 권대익 선생님께 알려드렸습니다.
무리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시며, 자전거 일몰 여행이 어렵다면 개화산 일몰 여행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일단 소현이와 만나서 이야기해보기로 했습니다.
소현이의 성향상 두 눈을 쳐다보고 이야기한다면 ‘모르겠는데요.’를 연신 말하며 부담스러워할 것 같습니다.
놀이형식으로 소현이의 마음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색지와 네임펜을 가지고 소현이와 만났습니다.
먼저 오늘 있을 자전거 여행을 누구와 함께 가는지, 어떻게 가는지, 일몰이 무엇인지 그림을 통해 설명했습니다.
후에 소현이가 여행을 가기 힘든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17시에 상담을 받고 오면 피곤할 것 같다고 합니다.
소현이는 감정 기복이 있는 편입니다.
지금 소현이가 느끼는 기분을 그래프를 통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또한, 상담이 끝난 후 소현이의 기분이 어느 정도일지 그래프에 표시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갈 수 있는 기분이 어느정도일지 알아봤습니다.
자전거 일몰이 힘들다면 개화산에 가는 것도 제안했습니다.
자전거 일몰이 더 좋다고 합니다.
그래프에 표시했던 것처럼 ‘여행을 갈 수 있는 기분’이 된다면 자전거 일몰 여행을 가기로 약속합니다.
소현이의 속도에 맞춰 기다리겠습니다.
보물찾기 시상 준비
박정준 어머님과 김민경 어머님께서 보물찾기 선물 포장을 위한 장소 대여를 부탁하셨습니다.
마침 은주 선생님께서 도움터를 빌려놓으셨기에 안내해드렸습니다.
포장해야 할 칫솔, 수저 세트, 그물망, 집게, 손수건을 잔뜩 들고 오셨습니다. 어머님들의 일을 조금 도와드리기로 합니다.
셋째, 대신해 준다면 당사자가 알고 동의하거나 요청하는 ‘당사자의 일’이게, 당사자의 일에 심부름하는 모양새이게 합니다. 다 해 주게 되더라도 그래도 당사자의 일로 여기고 그렇게 말할 수 있게 합니다.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을까요?” 어머님께서 글귀를 적기를 부탁하셨습니다.
글귀 내용은 어머님이 정해주셨습니다.
어머님이 생각하신 글귀를 적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박정준 어머님과 김민경 어머님께서 머리를 맞대고 포장 방법을 고민하시다가 꽃다발 형식으로 만드셨습니다.
“점점 모양이 예뻐진다~”
자신의 포장 실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시고 좋아하셨습니다.
포장 후 남은 나무 칫솔은 복지관 직원분들과 주변 관리소장님께 나눠달라고 하십니다.
아파트 캠페인을 도와주신 11단지, 12단지, e편한세상 관리소장님과 경비원께도 나눠드리기로 합니다.
2) 사람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사람 사이에 어울려 살기에 인간입니다. 혼자서는 인간이라 할 수 없고 존재 가치나 삶의 의미를 찾기도 어렵습니다. 이러므로 복지를 이루는 데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함께하게 돕습니다.
'사람다움'을 실천하고 계시는 어머님의 모습을 보며 배웁니다.
어머님들의 뜻에 따라 주변 이웃에게 나눠드리겠습니다.
자전거 일몰 여행
소현이가 자전거 여행을 가고 싶지만, 아버지와 함께 에어컨 청소하는 중이라 시간이 애매할 것 같다고 합니다.
시간을 조금 미루고 만나기로 합니다.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말만으로도 힘이 됩니다.
소현이가 기대한 만큼 좋은 여행이 되길 소망했습니다.
소현이는 자전거를 타고 멀리 나가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주로 고양이를 보거나, 복지관에 올 때만 자전거를 탑니다.
소현이가 더 넓은 세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7시 10분, 윤동우님의 배웅을 받고 출발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을 따라 한강으로 출발합니다.
가장 먼저 노을 구경을 했습니다.
제게 감정표현하지 않았던 소현이가 권대익 선생님과 함께 한 덕분인지 말도 많아지고, 잘 웃습니다.
다음으로 생태습지공원으로 출발합니다.
“선생님 힘들어요.” 자전거를 꽤 오래 타니 소현이가 힘들어합니다.
힘들지만 조금만 더 타보고 싶다고 합니다.
소현이가 자전거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소현이의 의견에 따라 어두컴컴한 터널 안을 지나기도 했습니다.
소현이의 여행이기에 소현이가 원하는 대로 합니다.
흘린 땀을 보상해주듯 멋진 야경을 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추억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의 자전거 앞에서 주인인 양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소현이가 1년 전 자주 했던 파워레인저 포즈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고양이 카페를 들렸습니다.
소현이가 좋아하는 고양이가 아주 많았습니다.
소현이가 눈을 떼지 못하고 쭈그려 앉아 고양이를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자신에게 라멜이 냄새가 나서 고양이가 떠나지 않는 것 같다고 합니다.
고양이에게 사랑을 주고받는 소현이의 모습을 보며 행복을 느낍니다.
소현이가 이 순간을 기억하도록 고양이와 함께 사진도 찍어주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세상 즐거운 얼굴을 한 소현이를 보았습니다.
소현이도 초등학교 6학년,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열고 표현해준 소현이에게 고맙습니다.
이번 여행이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소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됐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을 계기로 소현이가 더 넓은 세상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을 것입니다.
첫댓글 동윤이가 용기내서 종이컵을 빌렸습니다.
동윤이에게 큰 용기였습니다.
칭찬 듬뿍 잘해주어 고맙습니다.
마술팀 이름도 정하고 대본도 쓰고 생기가 넘치네요!
기대합니다.
소현이가 마음이 많이 오락가락하나 봅니다.
상담과 에어컨 청소까지 여러 일정도 있습니다.
소현이의 마음을 나누기 위해 그림도 그리고 그래프도 그렸습니다.
마음을 알아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번 시간이 늦춰진 뒤에 자전거 여행을 했습니다.
해질녘 한강이 보이는 전망대에 섰습니다.
날씨가 흐려 일몰이나 노을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도록 자전거를 탔습니다.
아라뱃길 초입까지 갔습니다.
야경도 보고 초승달도 보았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고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소현이도 마음이 많이 열렸습니다.
개화동으로 오는 길도 좋았습니다.
어두운 터널길도 지나고 시골길도 지났습니다.
개화동 놀이터에 앉아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소현이 마음을 뺏은건 고양이 카페입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소현이, 다음에 소현이와 함께 오고 싶습니다.
소현이를 잘 도와주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