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금북정맥 11차(무르티고개~수량재)
산 행 일 : 백두 - 2015. 01. 24.(토)
홀로 - 2015. 03. 08.(일)
산행코스 : 무르티고개~은봉산~나분들고개~모과울고개~성연고개~성왕산~윗갈치~금강산~수량재
(산행거리 23km) 산행참가 : 18명 + 홀로.
<산행코스> 

금북정맥 11번째 산행을 일주일 앞두고 회사 경영전략회의 참석 차 금요일 새벽에 집을 나섰다. 회의 장소가 태백이어서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 차를 주차해 두고, 회사에서 제공한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는 예정보다 30여분 늦은 7시쯤에 도착하였고, 기다리던 대여섯 명이 버스에 올랐다. 새벽 일찍 일어나 출발한 탓인지 금세 잠에 취했는데, 이상한 꿈을 꾸었다. '한 달에 두 번씩 산행 갈 때 탔던 버스가 전복하였고, 나는 전복되는 버스에서, 아! 큰일이네 이제 우리가 다시 산행을 못하게 되었네'라고 생각하면서 꿈에서 깨어났는데, 마침 내가 타고 가던 버스가 원주 인근 치악휴게소 조금 못 미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었고, 정신을 차린 나는 옆 팔걸이를 부여잡고 상체를 숙였다. 나름 안전벨트도 매었고 제대로 대처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갈비뼈 골절이라는 부상을 당하고 며칠간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하여 요양을 해야만 했다. 늘 참석하던 산행도 못하고, 이렇게 두달여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땜빵 산행에 나섰다. 나홀로 새벽 일찍 차를 몰아 무르티고개 한켠에 주차하고는, 모처럼 기~인 고독과 동행하는 나홀로 정맥산행에 나선다. 07:11 무르티재에 도착하니 상쾌하고 서늘한 아침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정맥꾼 외에는 찾는 이가 없을 듯한 이곳에 나보다 일찍 주차한 사람이 있다. 어느 방향으로 간 분인지, 쫓아가 볼까! 그냥 고독이랑 같이 가지 뭐! 
남쪽 가좌리 방향으로 아침 안개가 자욱이 내려앉은 시골 풍경이 차분함을 갖게 한다. 
<무르티고개(73m)> 충남 서산시 운산면과 음암면을 잇는 고개로, 서산에서 당진을 잇는 32번 국도가 지나는 곳이다. 663년 백제의 부흥운동 때, 부흥운동군이 주류성(周留城)에서 패한 후 그들의 가족과 같이 최후로 모여 있었던 곳이 '무테'였는데, '무티울', '무르티고개' 등은 바로 '무테'에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추정이 된다. 다른 일설로는 '노인이 춤추는 형국을 띄고 있다'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또한 무르티는 무릉티(武陵峙)에서 변한 말이라고도 한다. 티(峙)에 고개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으니 '무르티'라고만 불러도 되는데... 인적 없는 무르티재 고갯마루에서 홀로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선다. 
** 백두들도 지난 1월 네째주 산행을 이곳에서 시작했는데 한밤중인 03:55에 출발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다들 잠도 없나 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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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5 도로를 따라 북동쪽 운산 방향으로 400m쯤 이동하면 지하통로가 있다. 
07:17 무르티재 들머리다. 지하통로를 나와 좌측으로 진행하면 바로 이곳이다. 
07:21 잠시 후 만나는 묘지에서 돌아본 운산면과 무르티재 방향. 
07:26 '안산'이란 표지가 불쑥 나타난다. <안산(148m)> 서산시 운산면과 음암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능선에 올라 좌틀하여 조금 진행하면 봉우리 같지 않은 곳임에도 '안산'이란 표지가 걸려있다. 일반적으로 '안산'이란 지명은 산에 명당자리가 있는 산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고들 한다. 07:31 전방의 매봉재를 지나 가야 할 금북의 봉우리를 점검한다. 
<매봉재> 전방에 보이는 안부로, 서산시 음암면 탑곡리와 운산면 여미리를 연결하는 고개다. 좌우로 뚜렷한 고갯길이 있는 사거리 안부다. 07:46 269봉 정상 도착. 매봉재를 지나 269봉에 올라서니, 앞쪽으로 은봉산이 조망된다. 아래 사진의 우측 끝 봉우리인 은봉산은 금북정맥에서 북쪽으로 벗어나 있다. 
지난 구간에 지나왔던 가야산과 석문봉이 정맥꾼이 어디쯤 가는지 지켜보고 있고, 
동쪽 면천면 방향으로 수묵화가 그려져 있다. 
남서쪽 서산시 음암면 방향. 우측 송전탑이 이어진 산들이 가야 할 금북정맥이다. 
북쪽 은봉산(좌)과 정미면 방향으로 온통 산들이 이어져 보인다. 
07:54 구.은봉산, 원당지 갈림길 봉우리 도착. 지도에는 이곳을 '은봉산'이라 표시 해 놓았다. 
<은봉산(銀峰山, 285m)> 충남 서산시 음암면과 당진시 정미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예전엔 큰산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금강(錦江)의 북쪽을 감싸고 안성 칠장산에서 안흥진으로 내달리는 금북정맥이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도중에 그 흐름을 크게 두 번 방향을 꺾어 진행하는데, 그 첫번째 방향전환은 청양 백월산이다. 칠장산에서 서남 방향으로 길게 내려오던 금북정맥이, 청양의 백월산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금강과는 무관하게 위로 치받아 올라간다. 그리고 백월산에서 북진으로 방향을 튼 금북정맥은 홍성, 해미를 지나 서산 은봉산에 이르게 되고, 이곳에서 다시 한번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본격적으로 서해바다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이곳 은봉산이 금북의 두번째 큰 방향전환점인 것이다. 이 두번째 방향전환을 통해 금북은 그 마지막 용틀임을 화려하게 마감하고 서해 바다로 잠기게 된다. 결국 은봉산에서 방향을 트는 순간 금북도 막바지에 이르게 되는 샘이고, 이제 금북 줄기에 남겨진 곳은 서산, 태안, 안흥 세 곳 만이 남게 된다. 동남쪽 가야산 방향으로 걸어온 금북길을 가늠해 본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당진시 정미면 수당리에 있는 원당지(池)가 있다. 
셀카 인증을 하려는데, 언제 표정을 바꿔야 할지를 고민하가가 찰칵! 
** 백두들은 이곳을 4:56에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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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 봉우리를 내려서며 돌아본 구.은봉산 모습. 
08:05 구.은봉산을 내려서자 이내 은봉산 갈림길이 나온다. 금북길은 좌틀하고, 우측 좋은 길은 은봉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우측 은봉산 방향으로 '고산지맥 분기점'이란 팻말이 걸려 있다. 
방금 지나온 봉우리가 구.은봉산 인가 보다. 
08:09 전방으로 가야 할 간대산 방향의 능선이 조망된다. 
가야 할 간대산 우측으로 돼지밭지(池)와, 멀리로 자모산(255m)이 보인다. 
08:14 안부에 내려서니 우측으로 임도가 나란히 지난다. 잘 닦여진 임도가 언젠가 잔차 타러 한번 오시게 한다. 
08:22 201봉 정상에 서니 앞쪽으로 가야 할 간대산(182m)이 성큼 다가와 있고, 양대산 정상부의 정자도 보인다. 
돌아본 은봉산(좌)과 구.은봉산(우). 
남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석문봉과 가야산까지 이어진 산줄기가 걸어온 금북정맥! 
남쪽 음암면 방향. 
08:24 201봉을 내려서며 당겨본 간대산. 
묘지가 있는 봉우리 앞에서 임도를 만나 좌틀하면, 
08:30 나분들 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나분들(羅盆野)고개> 충남 서산시의 음암면 도당리와, 당진군 정미면 덕삼리 사이를 잇는 고개로, 간대산(175m) 동쪽에 남북 방향으로 놓여 있다. 이 고개 양쪽 산의 높이는 거의 비슷하고 거리도 5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고개가 밋밋한 넓은 분지처럼 생겼는데, 이 고개의 지형적 생김새에서 지명이 유래하였다. 나분들고개는 한자로 표기하여 나분야현(羅盆野峴)이라고 전한다. '나분들'이란 울릉도의 나리분지와 같은 형태의 지형이라고 전한다. 덕숭산 아래의 나본들고개와 이름이 비슷하다. 그곳의 나본들은 남은들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이곳의 나분들은 한자 이름으로 봐서 '들'의 형태가 접시처럼 넓고 오목해서 얻은 이름이라고 추측된다. 우측 음암면 도당리 방향. 사진 우측의 임도를 따라가면 간대산을 지난 금북길과 만나게 된다. 
간대산 방향 들머리. 
** 백두들은 한밤중인 05:32에 이곳을 통과했다. 
** 고개 우측 북쪽으로는 당진시 정미면의 자모산(255m)이 보인다. 
08:34 간대산 오름길에는 벤치도 놓여 있다. 
08:38 간대산 삼각점(175m) 도착. (간대산 정상은 조금 더 가야 있다) 
<간대산(艮垈山, 175.5m)> 나분들 고개에서 오르막으로 10여분 정도를 오르면 삼각점 표지판과 팔각정이 나타나고, 남쪽 서산시 음암면을 중심으로 동쪽 운산면과 서쪽 서산시 일대가 한눈에 조망이 된다. 좌측 멀리로 서산목장과 일락산과 가야산 방향의 걸어온 금북정맥, 우측으로 성왕산 방향의 가야 할 금북길이 한눈에 조망된다. ** 백두들은 꼭두새벽에 서산시의 불빛만 보며 이곳을 지나간 듯! 
** 돌아본 201봉 되로 은봉산과 구.은봉산이 보인다. 
구.은봉산 방향의 금북능선도 돌아보고, 
석문봉과 가야산도 가늠해 본다. 
남쪽 음암면 방향으로는 끝간데 없이 너른 들(野)이 펼쳐져 있고, 우측 멀리로는 가야산 능선에서 보았던 도비산이 자리하고 있다. 
서쪽 성왕산 방향의 가야 할 금북능선도 조망된다. 
당겨본 가야산. 
08:45 간대산 삼각점을 배경으로 인증. 
08:53 간대산 갈림길 도착. 
돌아본 구.은봉산 방향의 금북정맥 산줄기. 
다시 석문봉과 가야산 방향. 
가야 할 금북길은 아래로 보이는 정자 쪽으로 이어진다. 
이 길을 언제 또 온다는 기약이 없으니, 정맥길에서 200m 떨어진 간대산 정상을 향한다. 
** 새벽 05:54에 이곳을 통과한 백두들은 간대산을 없는 듯이 스쳐지나갔으리라...! 
** 간대산을 오르며 돌아본 가야산 방향. 
08:57 백두산우회를 대표하여 홀로 간대산 정상 인증! 
<간대산(艮垈山)/양대산(良垈山), 175m)> 충청남도 서산시의 음암면과 당진군 정미면 사이에 있는 산이다. 1970년대에 제작된 현대지도에는 이 산이 간대산(艮垈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에 수정되어 제작된 「1:25,000 지형도」에는 한글로만 '양대산'이라고 되어 있는데, '간대산'의 한자를 잘못 읽어 표기한 것에서 나타난 오기로 여겨진다. 『1872년 지방지도』에는 동쪽의 가야산에서 산줄기가 북쪽으로 올라갔다가, 방향을 틀어 서쪽의 성왕산과 서산읍치의 주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쯤이 간대산(干大山)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서산군지』(1926)에 '자모산은 산맥이 음암면과 정미면 사이의 간대산(艮大山)에서 나와서'라는 기록과, '은봉산으로부터 두 줄기로 나뉘어, 한 줄기는 서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덕삼리와 음암면 도당리 사이에 이르러 간대산이 되고'라는 기록이 있다. 『서산의 지명』에도 간대산(艮大山)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일명 간대산(間帶山)이라고도 한다'라고 언급되어 있다. 이처럼 자료마다 한자 표기가 다르다. 그러나 한자 표기의 음이 같은 것을 보면, 지명의 발음을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다르게 표기된 것으로 여겨진다. 『음암면지』에 의하면 간대산은 음암면의 주산이며, 이 산에서 바라보는 음암 전경[艮垈山瞰面]은 음암 8경 중 제일경이라고 한다. 또 다른 기록 중에 간대산(175.5m)은 '사람과산' 금북정맥 지도에도 '간대산'으로 표기되어 있긴 하지만, 고시 지명은 양대산이다. 정정이 필요해 보인다. 옮겨 적는 과정에서 비슷한 글자 '어긋날 간(艮)'자를 '좋을 양(良)'자로 잘못 옮겨 적어, 산 이름이 바뀐 것은 아닐는지? 간대산 정상 바로 아래의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산 방향. 
09:02 간대산 갈림길 봉우리로 돌아나와, 우측 '하산로' 방향으로 정맥길을 이어간다. 
우측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최근에 설치한 듯한 멋진 사각정자가 있다. 
정자에서 바라본 서산 방향. 
산 아래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체육시설물들. 이곳에 사람들이 많이들 찾는지, 체육시설물과 밴치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09:11 등로에는 맨발 걷기용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고, 새로 뚫리는 도로 위로 육교가 이어져 있다. 나분들고개에서 임도를 따라오면 이곳으로 바로 오게 된다. 
** 06:05에 이곳을 통과한 백두들. 어찌 어둠 속에서 이리도 오래도록 헤미고 계신지...ㅉㅉ 
**
우측 서쪽 방향의 도로 모습. 새로이 포장을 하고 있는 도로는 아직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꾀나 시원스레 뚫려 있는데, 아마도 지곡면, 성연면 등으로 이어진 70번 지방도가 아닐까 싶다.  좌측 동쪽 음암면 방향의 도로 모습. 
09:13 육교를 건너서 돌아본 간대산 모습. 
09:14 간대산 등산로 입구인 듯하다. 
간대산 등산로 입구는 큰 도시의 근교산 등산로 입구처럼 잘 조성해 놓았다. 
09:15 잘 꾸며진 농가가 있는 곳에서 일반도로와 만나고, 
정맥길은 우틀하여 이어진다. 
09:20 율목리 사거리. 이곳에서 직진으로 도로를 따라 율목리 버스 정류소까지 진행한다. 
돌아본 간대산 방향. 
09:25 율목리 버스 정류소. 버스 정류소에서 우측 '부흥 정미소'가 있는 마을길로 접어든다. 
** 아직도 어둠 속을 헤매는 백두들. 
** 돌아본 간대산 방향. 
좌측이 '부흥 정미소' 건물이고, 뚜렷한 정맥능선을 따라 이어진 도로를 따른다. 
우측으로 정미면의 문기산(188m), 함박산(155m), 자모산(255m)이 이어져 보인다. 
09:28 자그마한 고개를 넘으며, 
다시 돌아본 간대산 방향의 지나온 도로. 
09:30 장자울 사거리 모퉁이에 주택 건축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정맥 마루금은 인공지물로 서서히 덮여질 것이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고, 
09:33 콘크리트 도로를 따르다가, 소나무 숲길의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 임도로 올라선다. 
잘 가꿔진 가족묘지 가장자리를 따라 돌아 오른다. 
09:36 다시 돌아본 간대산 방향. 
09:38 묘지를 지나자 좌측으로 장뇌삼 재배지역 경고판과 철망울타리가 이어진다. 
09:41 또 다른 가족 묘지를 지나면, 
09:43 좀 전 묘지까지 이어지던 깨끗한 등로는 사라지고, 등로의 흔적을 찾기 힘든 곳에서 좌측의 언덕 위쪽으로 오르면, 
09:44 밭으로 둘러 싸인 142봉이 나타난다. 봉우리 정상에는 #124 송전탑이 지나고, KT이동통신 중계탑이 설치되어 있다. 우측으로 밭을 따라 진행하면 내려가는 임도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09:46 50m 정도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가, 우측 물탱크를 끼고 숲 속으로 우틀!(길주의) 
산꾼들의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는 물탱크 철조망을 끼고 다시 우틀하여 진행하면, 
벌목지대가 나오며 아래쪽으로 모과울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앞쪽으로 가야 할 성왕산이 성큼 다가선다. 
09:50 따르던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모과울고개 방향으로 직진하면, 
09:52 모과울고개로 이어진 농로에 내려서게 된다. 
09:53 모과울고개 도착. 
<모과울고개> 충남 서산시 음암면과 당진시 정미면을 잇는 649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개다. 이곳부터 우측 지역은 은봉산부터 같이 해 온 당진시 정미면과 이별하고, 새로이 서산시 성연면을 맞이 한다. ** 산행의 1/3 이상을 어둠과 함께하는 백두들. 왜 그리 일찍들 출발하셔서는...ㅉㅉ 
""
09:55 모과울고개 도로를 건너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오로다가, 우측으로 축사를 지나 우측 산으로 들어간다. 
** 백두들 힘내셔유! 
** 09:57 돌아본 모과울고개 모습. 
이제 가야산이 저만치로 희미해져 가고 있다. 
10:01 Y자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서고, 
10:03 조금 올라가니 잘 나있는 임도를 나무로 막아 놓았는데, 안쪽으로 들어가 찾아보면 113.5봉 삼각점이 있다지만 별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10:04 113.5봉 정상부에서 270도 급좌틀 방향으로 표지기들이 붙어 있다. 
표지기가 붙어있는 방향으로 급좌틀하면 청주 한씨의 영묘탑이 있다. 
청주한씨 영묘탑. 
10:05 밭을 통과하여 숲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숲으로 드는 입구 쪽 들머리를 덤불로 막아 놓았다. 아마도 밭주인의 좁은 소견이 빚은 참상인 듯하다. '막는 넘도 짜증스럽고, 가야 하는 분들도 원망스럽다!' 
좌측에 외딴 농가가 한채 자리하고 있다, 혹여 저 집 쥔장과 밭 주인이 동일인? 
10:09 희미한 족적을 따르다가 폐임도를 만나 직좌틀하고, 
오랫동안 금북정맥꾼의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한 죽은 소나무를 지난다. 
10:10 길을 가로막고 있던 고사목을 힘들여서 땅에 뉘어 놓고, '쓸데없이 힘을 낭비했나?' 
10:11 서산 구치소 영역 표시 철망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곳에서, 대나무 숲길을 지나 구치소 철조망을 우측에 끼고 걷는다. 
어디를 접근하지 말라는 것인지? 건물! 철조망! 아니면 경고자 본인! '왠지 홀로 걸으니 뭔가에 시비를 걸고 싶은 맘이 절로 생긴다! 
구치소 덕분에 잘 정비된 등로를 걷는 호사를 누린다. 
사진 촬영 말라는 경고는 없는 듯하여...ㅉㅉ 
구치소 내부 전경. 
구치소 철조망 끝자락 안부에서 다시 산으로 오른다. 마음 같아서는 우틀하여 좋은 길을 따라가고 싶지만, 백두들도 이곳으로 간 듯 하니..ㅉㅉ 
** 백두들이 이렇게 어려운 정통 금북정맥을 고수하였는데... 07:38분에 통과. 
**
10:17 구릉 위에서 우틀하여 묘지를 지나 아래로 이어진 임도를 따르면, 
10:18 잘 가꿔진 가족묘지가 나온다. 성연고개는 좌측에 있기에 덤불을 헤치고 접근해 보았지만 절개지 옹벽이 너무 높아 돌아 나온다. 
** 새벽 4시부터 어둠 속에서 3시간 40분의 정맥 산행을 이어온 백두들이, 드디어 밝은 광명의 세계로! 새벽에 격한 운동을 그리도 오래 하셨으니, 아침밥은 당연 꿀밥일 듯하다. 나도 저곳에서 함께 고난과 행복을 나누었어야 하는데..ㅉㅉ 이때쯤에 나는 홀로 집안에 남겨져 금족령에 묵여 있을 때였네요! 
손총무님은 아침 운동이 격해도 무조건 아침식사를 건너뛰나 봅니다! 
한 두어 달 굶은 표정! 백두~~ 파이팅! 
**
10:21 서산 구치소 정문 방향으로 내려서서, 
서산구치소 정문. 우측의 철조망 울타리 옆길로 왔으면 편안했을 텐데... 
성연고개 고갯마루로 복귀하기 위해 좌틀하여 진행. 
10:22 돌아본 서산 구치소 정문 방향. 
10:23 성연고개 도착. 
<성연고개> 서산시 음암면 율목리와 성연면 갈현리를 잇는 649번 지방도에서 갈라져 나온 지선이 율목사거리에서 홍성교도소 서산구치소를 지나 서산성연농공단지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다. 설명이 좀 어렵구먼..ㅉㅉ 좌.우의 축사 사이로 이어진 도를 따라 들어가면, 
붉은 벽돌집이 정맥 능선을 절개한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10:25 성연고개 도로에서 200m 정도 들어오다가, 좌측의 주황색 기와집 직전에 좌측으로 등로를 따라 숲으로 든다. 
들머리에서 돌아본 서산구치소 방향. 
10:27 잠시 언덕을 오르면 묵미(오래되어 묵은 묘지)가 나오는데, 희미한 등로가 좌측, 직진, 우측 세 방향으로 이어져 있다. 묘지 앞으로 이어진 우측 길이 최단거리 길! 
10:28 바로 임도에 접속하여 우측으로 진행한다. 
30초 후, 좌측 숲으로 인도하는 표지기를 따른다. 
10:37 자그마한 언덕을 하나 통과하고, 
10:40 임도를 만나 우틀하여 진행하면, 
10:40 잘 정비된 등로 좌측에 벤치가 나란히 놓여 있는 곳에 도착한다. 
밴치 뒤 나뭇가지에 '180봉'이란 코팅지가 걸려 있다. 
아침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충 때우고 와서 그런지, 일찍 찾아온 시장기를 달래려고 이곳에서 빵과 우유 그리고 사과 한 조각을 배낭에서 몸속으로 이동시키고는, 20여분 후 출발한다. 
10:00 좌측으로 깔끔하게 가꿔진 묘지터에서 가야산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밋밋한 등로가 이어지더니, 
11:02 직진의 앞쪽 봉우리를 오르는 등로를 두고 우측 아래 임도로 표지기가 붙어 있다. 아마도 조그마한 봉우리를 우회하는 길인 듯하여 이를 따른다. 
** 왜냐하면 백두들이 이 길로 갔기 땜시로! 
**
11:03 이내 임도 오거리가 나타나고, 성왕산으로 향하는 금북길은 직진방향 언덕길로 이어진다. 
돌아본 임도오거리. 아래 사진의 우측 아래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면 '성왕사'란 사찰이 있다. 
11:11 덤불로 뒤덮인 조그만 봉우리를 좌회하여 지나고, 
덤불 사이로 이어진 등로를 따른다. 
11:11 등로 좌측으로 갑자기 '팔봉산'이 나타난다. 
11:15 벤치가 설치된 언덕을 통과하여 진행하면, 
성왕사 갈림길을 지나, 
11:17 성왕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석 있던 자리는 빈자리로 남겨져 있고 아크릴 표지판이 시멘트에 박혀있다. 
<성왕산(聖王山 252.3m)> 충남 서산시 온석동과 성연면 왕정리 성왕골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서산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산경표에는 성국산(聖國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성왕산 정상에서도 인증을 남긴다. 
** 진행에 여념이 없는 백두들은 09:03에 이곳을 빠르게 지나쳐 갔다. 아마도 조망이 없어서 그랬거나, 아니면 땀을 한번 내 볼 요량으로...ㅋㅋ 
**
11:22 성왕산을 조금 지나니 폐헬기장이 나타나고, 
좌측(북쪽) 방향으로 서산테크노벨리 일반산업단지가 보인다. 
11:24 직진의 좋은 길을 두고, 정맥길은 좌틀하여 급경사로 내려서는데, 직진 방향은 성연면 왕정리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앞쪽으로 파란색 축사 건물이 있는 '성황당고개' 너머로, 이어진 금북정맥 능선과 서산 시내가 아스라이 조망된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으로 등산객과 조우한다. 
11:30 내리막 길을 내려오니 멋진 사각정자와 체육시설이 나타나고, 
앞쪽으로 성황당 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위에서 봤던 파란색 지붕 축사도 지나는데, 
좌측으로 음암면 일대가 조망된다. 
성황당 고개. 명칭으로 봐서는 있을법한 성황당이나 성황당 터 흔적은 없다. 도로를 건너 직진방향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돌아본 성황당 고개.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올라가니 사유지가 나오고, 들어오면 혼내겠다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다. 
165봉 정상부에 설치된 체육시설물이 있는 곳에서 이정표의 '전망대' 방향으로 우틀하여 진행한다. 
앞쪽의 바위가 165봉이고 금북길은 전망대 방향이다. 
** 백두들도 이곳에서 조금은 느긋한 휴식을 가졌나 보다. 
참가한 거의 모든 백두들의 모습이 여기에 담겨 있는 듯... 
이제 또 슬슬 출발해 보시지요! 
** 11:45 곳곳에 밴치와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일부 체육시설은 어떻게 이용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무척 생소한 것들도 있다. 
밴치에 앉아서 잠시 목을 축이며. 음암면 상홍리의 '잠홍저수지'를 바라보며 낚시를 떠올려 본다. 
11:49 잠시의 쉼을 뒤로하자 모처럼만에 등산객이 스쳐 지나간다. 
소나무가 제법 멋진 조그만 언덕 위에 올라서서, 
음암면 방향 조망을 담는다. 
11:52 '덕수장씨 봉헌당'을 지나고 송전탑도 지나자, 
11:54 내동고개에 도착한다. 
<내동고개> 서산시 동문동 내동마을과 성연면 일람리 토골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로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다. 서산시내에 위치한 탓인지 등로가 신작로 수준이다. 주변의 나무들도 등산로만큼이나 쭉쭉 뻗어 있었으면 더욱 좋을 텐데... 돌아본 내동고개. 
12:01 내동고개를 지나 오르면, 좌측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 길과 우측 송전탑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이 갈라지는데, 어느 쪽으로 가도 금세 다시 합쳐진다. 
12:04 은석로 갈림길을 조금 지나 우측의 임도를 두고 좌측 산길로 접어든다. 
** 한치의 의심도 없이 갈림길을 지나는 백두들. 
** 12:06 186봉에는 장년의 부부가 따뜻한 햇살을 즐기고 있다. 
아마도 전망대에서 보면 서산시내가 시원스레 보일 듯하다. 
** 186봉을 지나는 백두들. 
** 이곳에 오르니 서산시내가 다 보인다. 
12:08 186봉 내려서며, 직진의 좋은 길은 전망대 방향이고 금북정맥은 곧바로 직우틀하여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로 들어서며 다시 우틀하면, 좌측으로 여러 개의 시그널이 보이고 희미한 등로가 숲으로 인도하고 있다. 
** 왜 백두들은 186봉 전망을 그냥 두고 이곳에서 쉼을 하게 되었을까 ..? 
**
12:10 잠시 숲길이 어지다가 이내 수레길과 만나고, 
12:13 수레길은 아담한 가족 납골묘로 이어진다. 
돌아본 186봉. 
12:16 잡목과 덤불이 어지러이 얽혀있는 198.5봉 삼각점을 겨우 찾았는데, 삼각점은 글자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되어 있다. 
12:22 198봉을 지나자 등로는 어지러운 잡목들 사이로 희미하게 이어진다. 
12:24 벌목지대 봉우리에 공터가 닦여져 있다. 
공터에서 돌아본 198봉 방향. 
능선 주변의 벌목 잔해들이 아직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공터에서 이어지던 임도는 좌측으로 휘어져 나가고, 금북길은 직진의 송전탑 방향으로 이어진다. 
12:28 앞쪽으로 윗갈치에 있는 골프연습장이 보인다. 
** 백두들은 10:05에 이곳을 지났다. 
** 우거진 덤불로 사람이 지날 수 있는 길을 찾기가 무척 어렵다. 
12:31 길이 없어진 산판 위의 정맥길에 송전탑을 길잡이 삼아 진행한다. Y자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밭 가장자리를 따라 골프연습장을 목표로 나아간다. 
12:36 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숲으로 들어 묘지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가면, 
고갯마루로 이어지는 수레길이 나오고, 
고갯마루 건너편으로 골프연습장이 보인다. 
12:38 묘지를 지나 능선 위로 오르면, 
12:39 등로 주변에 골프공이 지천이다. 
등로는 우측 골프연습장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진다. 
지천으로 널린 골프공과 연습장에서 들려오는 공치는 소리가 사뭇 공포감을 자아낸다. 이러다 공에 맞으면, 혼자인데, 보는 사람도 없고..ㅉㅉ 
12:41 29번 국도가 지나는 윗갈치에 도착한다. 
<서산 VIP 인도어 골프장> 비거리가 275 야드나 되는 거리가 꽤나 긴 연습장이다. 시골의 골프연습장임에도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돌아본 윗갈치 날머리. 
** 백두들은 산으로 통과한 듯하네.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래도 정통의 금북길을 고집하는 백두님들 파이팅 ! 
** <윗갈치> 서산시 서산읍 부춘동과 성연면 일람리를 잇는 고개다. 서산과 대산을 연결하는 29번 국도가 지나는 곳으로 차량통행이 꽤 많은 곳이다. '윗갈치고개'란 '상갈치(上葛峙)'로 갈치 마을 중 윗마을이란 뜻이다. 갈티라는 지명은 성연면 일람리에서 구로(舊路)인 지석댕이 쪽으로 넘어오는 길, 혹은 큰말에서 일람리로 넘어다니는 고개로 지칭되지만 정확한 것은 알 수가 없다. 윗갈티에는 솔개재, 큰말, 윗갈치, 주말미, 지석댕이 등의 지명과 마을이 있다. 윗갈치 29번 국도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넌다. 횡단보도 앞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신호가 바뀌지를 않는다. 그래서 주위를 살펴보니 조작 버튼이 설치되어 있길래 얼른 누르니 신호등이 바뀐다. 바보! 
횡단보도를 건너면 우측의 "서령정" 표석 뒤의 들머리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서령정까지의 짧은 금북길은 거의 다니지를 않아서 길이 매우 험하다고 하여, 서산사격장인 서령정까지는 임도를 따라가기로 한다. 거울 앞에서 혼자놀기를 하는데, 산소 위쪽으로 정맥능선이 이어지지만... 
나는야 大路行(큰길로 간다!) 
** 역시 백두들은 정통파다! 
** 12:48 도로를 잠시 따라가니 금세 서령정(사격장)이 나온다. 
서령정 앞마당에서 등로 날머리로 짐작되는 부근을 살펴보았지만, 등로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역시 임도파가 대세다! 
12:48 서산사격장 마당을 지나서 다시 산으로 들어간다. 
** 사격장 앞을 지나는 백두들 (10:28) 
** 우측 국궁장에는 진돌이만 홀로이 지키고 있다. 
12:53 오늘은 내도 '나홀로'다. 
12:55 조림해 놓은 소나무들이 어느 정도 자라면 이곳을 지나기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간격이 너무 좁아서 간벌을 하지 않으면 다니기가 거의 불가능할 듯하다. 
12:57 옛고개를 지나고, 
등로는 완만하며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호젓하게 이어진다. 
13:06 등로 좌측에 검은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는데, 안쪽은 조경수들이 식재되어 있다. 비싼 조경수인가 보다! 
굳이 가림막으로 가려 놓아서, 비싼 것이란 걸 광고할 필요는 없는데..ㅉㅉ 
13:13 169.9봉쯤을 지나고, 
좌측은 벌목지대여서 조망이 시원스레 트여있다. 
13:21 등로가 급좌틀하는 지점에는 직진 방향을 막아서기라도 할 듯이 나무 가림목이 설치되어있다. 
이것저것 먹으며 허기를 달래 본다. 또 사과 한 조각으로 허기를 달래며 10여분 땡땡이! 
13:39 근처 어디에 솔개재가 있어야 하는데, 우측이 채석장이라 위험 표지기만 달려 있다. 
<솔개재> 서산시 서산읍 갈산동 큰말에서 성연면 큰덕삼이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인데, 지금은 잊혀진 길로, 서산문화원의 기록에 의하면 '옛날 이곳에 솔개가 많이 살았다'해서 솔개재라고 불렀단다. 13:43 돌아본 윗갈치 방향의 금북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13:49 금북길은 벌목지대 가장자리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저~ 멀리 보이는 골프연습장이 금북능선의 지나온 고개인 윗갈치의 위치를 쉬 짐작케 한다. 
13:55 앞쪽으로 포장 임도가 보이며, 주변에는 한동안 볼 수 없던 화강암 바위들이 산재해 있다. 
13:57 임도 고갯마루로 오르는 MTB가 보인다. 홀로서 이런 산속에서 자전거를 타다니 대단한 꾼인가 보다. 
임도를 건너서, 가야 할 금북능선을 가늠해 보고, 
14:05 이내 망일지맥 분기점이 있는 능선 마루에 올라서는데, 정맥길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망일지맥 분기점 표지판. 
<망일지맥 분기점> 서산시 갈산동 뒷산인 금북정맥 비룡산 바로 아래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서산시 대산읍 삼길리 대호방조제 남단에서 끝이나 서해바다로 빠지는 40km 정도의 산줄기라고 한다. 02:06 비룡산 오름길에, 
우측으로 팔봉산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당겨본 팔봉산. 
지나온 금북능선도 가늠해 보고, 
** 백두들이 이곳을 지날 때는 눈이 있었나 보다. 
** 우측으로 팔봉산 주능선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당겨본 팔봉산 주능선. 
돌아본 윗갈치와 성왕산 방향의 금북능선. 
14:14 허기가 지니 걷기가 너무 힘겨워진다. 여기서 10여 분간 또 사과 한 조각을 소비한다. 
동남쪽 방향으로 풍전저수지가 살짝 보인다. 
14:16 묘지가 있는 비룡산 정상부에 도착한다. 
<비룡산(飛龍山 292m)> 서산시 읍내동과 팔봉면 인지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삼면봉이다. 비룡산에 오르니 남서쪽으로 안면도와 태안 앞바다가, 북서쪽으로는 가로림만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고, 팔봉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비룡산 정상 한켠에는 전주이씨 묘지 한기가 있다. 동쪽 성왕산 방향. 
북서 가로림만 방향. 
당겨본 가로림만. 
14:19 비룡산을 뒤로하니, 집뿌리재 건너로 가야 할 금강산과 우측으로 팔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당겨본 팔봉산. 
안면도 방향. 
가야 할 집뿌리재와 금강산. 
팔봉산과 가로림만. 
안면도에서 가로림만까지 파노라마. 
당겨본 가로림만. 
당겨본 안면도 방향. 
14:32 급경사 임도에 자동차 타이어 자국이 있다. 
가야할 금강산이 지척이다. 
14:35 집뿌리재 도착. 
<집뿌리재(171m)> 서산시 팔봉면 금학리 마전마을에서 인지면 성리 용암마을을 잇는 시멘트 도로가 지나고, 고갯마루 위에는 수령이 꽤나 오래된 느티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집뿌리재의 명칭은 이 지역(서산, 태안)의 산꾼인 괜차뉴님이 지역 노인들의 구전(口傳)을 통해 이 고개의 이름을 발굴했다고 한다. 지도상에는 나타나지 않는 이름이다. 집뿌리재 장군산 등산로 들머리로 들어간다. 
14:37 집뿌리재 도로를 건너서 올라가니 커다란 느티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데, 
** 백두들도 이곳에서 쉼을 했나 보다. 
**
14:40 성황당 느티나무가 있는 곳에서 임도길로 올라서면 갈림길이 나오고, 임도길 버리고 우측방향으로 진행한다. 
14:52 가야 할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금북길.

묘지 옆을 지나면, 
14:57 조형물 같은 바위가 나타나고, 
산 이름이 금강산이라서 그런지 기묘한 바위들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바위 상단에 새겨진 먼 옛날의 흔적. 
거북바위? 
강으로 들어가는 코끼리? 
15:04 삼거리 능선 분기봉인 295m봉 도착. 마루금은 팔봉산(팔봉) 방향 직진으로 향한다. 좌측은 장군바위가 있는 또 다른 산줄기로 이어져 내려가는 길이다. 
돌아본 비룡산 방향. 
15:10 오늘 산행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금강산에 도착한다. 
<금강산(金剛山, 316.1m)> 충남 서산시 팔봉면과 인지면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오늘 산행 중에 제일 높은 산이다. 산 정상에는 2등 삼각점이 있고, 대구 백운회에서 걸어 놓은 스텐 표시판과 준.희 님의 이정표가 반갑게 산꾼을 반긴다. 이곳은 전망이나 산의 형태로 봐서 그저 밋밋한 산이건만, 왜 이곳이 금강산으로 불리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이곳에 대한 자료는 없다. 오늘의 최고봉인 금강산 정상에서 셀프 인증을 남긴다. 
** 백두들의 금강산 산행 인증. 
**
15:17 금강산을 뒤로하자 이내 금북길은 따르던 능선을 두고, 직좌틀하여 내림길로 이어진다. 
15:21 잠시 후 팔봉지맥 분기점에 도착하여, 금북길은 다시 한번 직좌틀하여 진행해야 한다. 안부 갈림길 삼거리에서 직진 방향은 팔봉산으로 이어진다. 
팔봉산 분기점에서 좌틀하여 내려서면 가야 할 장군산이 보이고, 
벌목지역인지 작은 나무들만 뒤엉켜 있어서 등로 찾기가 어렵다. 
우측 골짜기 너머로 다음 구간 걷게 될 팔봉면의 산들이 조망되고, 
험해진 등로를 따라 얕은 봉우리 위로 오르면, 
15:30 나무가 이리저리 마구 쓰러져 있는 능선 봉우리에 서게 되는데, 직진 방향의 뚜렷한 등로를 따르면 대형 알바를 하게되는 장소다. 이곳에서 급하게 좌측으로 꺾어져 장군산으로 향한다. 
나도 무심코 쓰러진 나무를 넘어, 등로를 따라가다가 알바 길임을 알아채고, 
좌측으로 트레버스하여 내려오니, 
겨우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를 발견하게 되고, 
15:37 잠시 후 정맥 표지기도 한두개 눈에 뜨이고, 
앞쪽으로 가야 할 장군봉이 다가오며, 
15:47 우측으로는 팔봉산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당겨본 팔봉산. 
<팔봉산(八峰山 362m)> 충남 서산시 팔봉면에 위치한 산으로 금북정맥에서 갈라진 팔봉지맥의 주산이다. 《호산록》에 따르면 8개의 봉우리가 줄지어 서 있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9개의 봉우리인데, 가장 작은 봉우리는 제외하고 보통 8개의 봉우리를 칭해서 팔봉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제외된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하여, 매년 12월 말이면 운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에 이 산에는 이문(李文)이라는 도적이, 많은 무리를 이끌고 와 살인을 일삼았는데, 관군이 이들을 토벌하려고 삼면을 포위하였으나, 뒤편의 절벽을 이용하여 도망쳤다는 일화가 있고, 조선조에 임오년과 을미년에 심한 한해(旱害) 때에는,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내자 비가 와서 위기를 면했다고 하여, 그 후로 한해(旱害)가 심할 때마다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15:50 장군산(將軍山, 200m) 정상 도착. 이름과는 달리 표식만 없으면 그냥 별볼일 없는 능선의 봉우리쯤인데, 왜 장군산인지는 짐작키 어려운 전경이 펼쳐진다. 
** 백두들의 장군산 인증은 제주의 김종협 지점장님이! 
**
장군산을 뒤로하자 이내 200봉이 나오고, 바위 직전에서 좌틀하면 급경사 내리막이 시작된다. 
15:58 급경사 내리막길 전방으로 예비군훈련장이 내려다 보인다. 
바위가 듬성듬성 드러난 급경사 내리막은 경사가 급하니 조심조심~~ 
돌아본 금강산 방향. 
급경사를 내려서니 다시 평탄한 소나무숲 능선이 잠시 이어지고, 
16:11 이내 좌측 예비군훈련장 진입도로로 내려서게 된다.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면, 
서산 종합예비군훈련소 진입로와 날머리 전경. 
16:12 구.32번 국도가 지나는 수량재에 도착한다. 
<수량재> 서산시 팔봉면과 인지면의 경계인 수량재는, 서산과 태안을 잇는 77번 구도로와 32번의 국도가 지나가는 곳이다. 서쪽 태안 방향. 
** 백두들의 산행도 이곳 수량재에서 마감하고 기다리던 애마에 올랐나 보다. 
** 돌아본 금강산 방향. 
16:16 구.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조금 이동하면 32번 국도 지하통로가 나오고,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우측으로 조금 가면, 
16:18 예비군훈련장 입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모처럼 홀로 한 정맥 산행을 마무리한다. 
<차리(車里)> 차리(車里)라는 마을 이름은 동리(洞里) 이름으로, 최초의 기록인 조선조 때 여지도서에는 찾아볼 수가 없다. 다만 1895년의 구한말 행정구역 개편 때에, 비로소 노지면(盧旨面) 차리(車里)라는 이름이 나오고, 일제 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 노지면(盧旨面), 차리(車里), 임서리(林棲里), 용연동(龍淵洞)의 3개 마을이 합쳐져서 차리(車里)라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차리 버스시간표. 버스를 타고 서산으로 이동하여, 다시 무르티재 가는 버스를 타고 주차된 장소로 간다. 
** 백두들이 서산의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뒤풀이 장소로 이동하여, 
맛난 점심을 먹었겠다. 
어두운 데서 긴~ 산행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
17:53 서산시내버스로 무르티고개 가좌리 버스정류에 내려, 옆에 세워 놓은 차에 올라 서울로 향한다. 
모처럼 홀로 걸어 보았다. 우리 모두는 늘 홀로이다. 혼자인 백두들이 모여 '회'가 되고, 서로서로 의지하며 산길과 인생길을 가게 된다. 다만 그 끝은 아무도 모린다. 그래서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