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백양산 둘레길 기·종점 :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산 180-1 만덕 고개 입구
02. 백양산 둘레길 일자 : 2021년 04월 03일(토)
03. 백양산 둘레길 날씨 : 오전 흐리고 오후 비
04. 백양산 둘레길 지도
05. 백양산 둘레길 거리 및 시간
06. 백양산 둘레길 소감 : 벌써 몇 주 째 주말에 비 소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포기하고 있는데 하늘을 보니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잘하면 비 맞지 않고 갔다 올 수 있겠다 싶어 백양산 둘레길 탐험에 나섰습니다. 일전 금정산 둘레길 걸으면서 남겨두었던 백양사 둘레길 출발점인 만덕 고개로 갔습니다.
백양산 둘레길 구체적인 노선을 알지 못하고 출발한 터라 그 루트가 궁금하였는데 결국은 만덕고개에서 출발하여 만남의 광장을 거쳐 동래구, 북구, 사하구, 부산진구의 관할구역의 산 옆구리를 도는 28k 구간으로 8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좀 무리했습니다. 중간 신라대에서 한번 끊었으면 하였지요. 신라대로 하산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또 어떤 여정으로 어떤 장면이 나타날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만 제동을 걸지 못하고 관성의 법칙을 따른 것이었는데 만남의 광장에 되돌아왔을 땐 약간 후회하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오후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주변의 사물을 정확하게 알기에는 마음이 협소하였지만 28k 전구간에 흐르는 스켓치로는 기본적으로 벚꽃이 양편에 깔리고 기분 좋은 곳엔 병꽃나무, 조팦나무, 진달래가 높은 나무에 달려있고 현호색, 양지꽃, 제비꽃 등은 지면에 몸을 붙여 산객을 유혹하니 봄 한철 기다렸던 야생화의 향연에 마음껏 동참하는 마음이었지요. 그렇다 해도 이맘때 연두색의 대폭발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장시간 비 맞으며 걷고 나선 산이나 둘레길에 물려 지긋지긋해야 할 터인데 자고 나면 또 어디로 갈까 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생기니 천상 역마살이 내 몸을 엄습한 듯하여 중병 아닌 중병이라. 치료제는 없는지..
내 나름으로 백양산 출발점이라고 여겨지는 만덕고개(생태터널) 200미터 북쪽 지점에서 트렉킹을 시작합니다. 전에 금정산 둘레길 하면서 돌아갔던 곳이라...오늘은 어디로 떨어질지 몰라 내 차는 두고 택시타고 여기로 왔었지요.
이리로 올라가서
좌측으로 틀어
동래 정씨 정갈하게 다듬어진 산소도 보고
다시 여기로 내려와 계단을 올라갑니다. 여기가 만덕고개입지요.
산어귀전망대에서 장산을 바라보는데 장산 위에 구름이 많습니다. 가운데 작은 놈은 배산이고 우측은 금련산. 그래도 아직은 봐줄만 합니다.
가운데 윤산(구월산)이고 우측 작은 놈은 마안산인데 우리 집에서 한 시간하면 갔다올 수 있지요
진행 방향 우측은 만덕이니까 북구
백양산 둘레길은 갈맷길과 중첩
직진해도 되고 우측 평탄한 길로 가도 되고
만남의 숲에서 암석원 방향으로 계속 가도 되는데 지도(부산일보)에 따라 만덕 종합사회 복지관으로 내려갑니다
만덕 종합 사회복지관
다시 복지관 좌측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오르다가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좌측으로 가도 되지만...
요즘 한창인 제비꽃
우측 상계봉이 우람해 보이고 멀리 고당봉
짤록한 곳이 만덕고개이고 우측 철탑이 있는 곳이 산어귀 전망대
병꽃나무 반갑군!
현호색은 군락이더군
만덕 넘어 낙동강이 희미하군
상계봉 뒤로 파리봉이겠지
노랑제비꽃
산딸기라는데
덕천
구포
샘터
돌탑을 지나면 힘든 구간은 그만...
김해 들녘과 산
돌길을 지나서
개별꽃도 보며 열을 식힙니다.
여기가 운수고개인데 이제 내리막
내리막을 내려와 여기 임도에서 구포,모라 방향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휘돌아가면 되는데, 넟선 이에게 길을 물었더니 반대방향으로 가라하기에...갔더니
운수정 정자가 나오고 이정표도 없어 난간 아래길로 내려가니
운수사 절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차량이 많습니다
저 오른쪽 길로 내려가서 절을 중심에 놓고 한바퀴 돈다는 생각으로 빙글...
백양산 웰빙숲
수선화가 곱습니다
통과하여
정자 이름도 없던데...
여기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신라대 방향으로
군부대도 지나고
이 아줌마와 걷다가 여기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걷기 좋은 길입니다
비로 시야가 흐려졌습니다.
황매화
청룡암을 통과.
주례동인지 모르겠습니다
백양산이 호젓한 비에 ...
연지동인듯
올핸 유난히 홍도화를 많이 봅니다
경허선사 제자인 혜월스님이 주석하였던 선암사
사찰 뒤뜰 동백나무가 좋네여
여기서 급 좌틀(바람고개)
편백숲이 나오는 걸 보니 어린이 대공원 경내인 모양입니다
약수터 지나 안개비에 어둠이 상당히 몰려왔습니다.
오전에 보았던 만남의 광장. 조금만 힘내면 만덕고개
아침에 보았던 산어귀 전망대. 안개가 자욱해서
시야는 완전 가리워졌습니다
만덕고개로 복귀하였습니다
여기서 택시를 불렀습니다. 행운택시와 등대콜...이문이 남지 않는지 택시는 오지 않았습니다. 행운콜(051-923-5050), 등대콜(051-600-1000). 어쩔 수 없습니다. 내 다리를 믿을 수 밖에...
터벅터벅 산길로 내려와
만덕제1터널 입구에서 46번을 타고 광혜병원 앞에서 148번으로 갈아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비를 맞아서인지 평소 즐기는 맥주나 막걸리는 생각나지 않고 왠지 와인이 생각났지만 복분자술 와인잔에 딱 한잔하였습니다. 비오는 날 부를 친구도 없네요...
첫댓글 신라대 지나 비올 무렵 정자에서 내이름 크게 불렀으면 뛰쳐 나갔을 텐데요. 복분자 한잔 했을 것. .ㅎㅎ
그 정자 운치있었는데, 가는데만 몰두하여 부를 여유가 없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