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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시편 110:1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구약] 시편 110:4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르는 제사장)
[신약] 마태복음 22:41-46 (그리스도가 누구의 자손이냐)
[신약] 사도행전 2:34-36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으니)
[신약] 히브리서 7:20-25 (맹세로 되신 영원한 제사장)
1. 서론: 예수님이 내신 수수께끼
예수님은 공생애 마지막 주간, 바리새인들에게 아주 난해한 질문을 던지십니다.
"너희는 그리스도를 누구의 자손이라 생각하느냐?"
그들은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다윗의 자손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시편 110편 1절을 인용하여 역공을 펼치십니다.
[마 22:43-45] "그러면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어찌 그리스도를 **주(Lord)**라 칭하여 말하되...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이 질문에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유교적 관점이나 인간의 족보로는, 조상(다윗)이 까마득한 후손(예수)에게 "주님"이라고 부르며 무릎 꿇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 다윗의 주(Lord): 인성을 넘어선 신성
시편 110편 1절의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그 비밀이 풀립니다.
[시 110:1] "**여호와(Yahweh)**께서 **내 주(Adonai)**에게 말씀하시기를..."
▶ 관주의 맥: 성부와 성자의 대화
다윗은 환상 중에 하늘 보좌를 보았습니다.
성부 하나님(여호와)께서 누군가에게 말씀을 하시는데, 다윗은 그분을 **"나의 주님(아도나이)"**이라고 부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최고 통치자 왕입니다. 왕인 그가 "주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는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즉, 이 구절은 **"메시아는 다윗의 혈통(인성)으로 오시지만, 그 본질은 다윗이 경배해야 할 하나님(신성)이시다"**라는 성육신의 비밀을 꿰뚫고 있는 것입니다.
3. 하나님 우편에 앉으라: 승천과 통치 (Session)
하나님은 그 '내 주'에게 엄청난 초청을 하십니다.
[시 110:1] "...너는 내 **우편(Right hand)**에 앉아 있으라"
▶ 관주의 맥: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
베드로는 사도행전 2장에서 이 구절을 예수님의 승천과 연결합니다.
다윗은 죽어 장사되어 무덤에 있지만(행 2:29), 예수님은 부활 승천하셔서 지금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행 2:36]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Lord)와 그리스도(Christ)**가 되게 하셨느니라"
**'우편에 앉았다'**는 것은 휴식이 아닙니다. 온 우주를 통치하는 **왕권의 회복(Coronation)**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가 이제 만왕의 왕으로 등극하셨음을 선포하는 대관식입니다.
4. 맹세로 된 제사장: 멜기세덱의 반차
시편 110편 4절은 구약 전체에서 가장 파격적인 구절입니다.
[시 110:4]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 관주의 맥 1: 맹세(Oath)
하나님은 아론의 자손들을 제사장으로 세울 때 맹세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세우실 때는 **"맹세하고 변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제사장 직분이 폐지되거나 바뀌지 않을 **'영원하고 확실한 언약'**임을 보증합니다.
▶ 관주의 맥 2: 멜기세덱 vs 레위 지파
유대인들에게 왕은 유다 지파, 제사장은 레위 지파여야 합니다. 한 사람이 왕과 제사장을 겸할 수 없습니다(웃시야 왕이 그러다 나병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유다 지파입니다. 어떻게 제사장이 됩니까?
그래서 **'멜기세덱의 반차'**가 필요합니다. 족보도 없고(창 14장), 레위 지파 이전에 존재했던 왕이자 제사장인 멜기세덱의 질서를 따라, 예수님은 **'왕 같은 제사장(Royal Priesthood)'**이 되신 것입니다.
[히 7:24-25]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장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니...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
5.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
왕이 등극하셨으니 군대가 필요합니다. 시편 110편 3절은 그 왕을 따르는 거룩한 백성들을 묘사합니다.
[시 110:3]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Willingly offer)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 관주의 맥: 자원하는 군대
세상의 왕들은 백성을 징집하고 억지로 끌고 갑니다.
그러나 십자가와 부활의 왕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그 사랑에 감격하여 '자원함으로(Freely)' 헌신하는 자들이 모여듭니다. 그들은 새벽 이슬처럼 맑고 순수한 생명력을 가진 성도들, 바로 교회입니다.
[제26강 결론: 당신의 주님은 지금 어디 계십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많은 성도가 예수님을 여전히 십자가에 달려 힘없이 죽으신 분, 혹은 아기 예수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눈을 들어 하늘을 보십시오.
시편 110편이 보여주는 예수님은 지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 만유의 주재이십니다.
그분은 왕으로서 원수 마귀를 발등상 되게 하시고,
그분은 제사장으로서 우리를 위해 영원토록 중보하고 계십니다.
다윗이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하며 엎드렸던 그 영광스러운 왕 앞에,
오늘 우리도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이 되어 즐거이 헌신하며 나아갑시다.
[다음 강의 예고]
제27강에서는 잠언과 아가서로 지혜와 사랑의 깊이를 더합니다.
잠언 8장에 등장하는 태초부터 계신 **'지혜(Wisdom)'**가 어떻게 요한복음 1장의 **'말씀(Logos)'**이신 예수님과 연결되는지,
그리고 아가서의 술람미 여인을 향한 솔로몬의 사랑이 어떻게 교회를 향한 그리스도의 **'거룩한 로맨스'**를 보여주는지, 지혜와 사랑의 향연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