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의 글들
2007-08-07 12:41:30
참사랑
상대를 존경하지 않는 사랑은 참사랑이 아닙니다.
상대의 자유를 박탈하는 사랑도 참사랑이 아닙니다.
상대를 두려워하는 사랑 역시 참사랑이 아닙니다.
참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참사랑에는 거짓이 없습니다.
참사랑에는 조급함이 없습니다.
참사랑에는 불안함이 없습니다.
상대를 상품으로 대하는 사랑은 참사랑이 아닙니다.
상대에게 상품으로 취급받는 사랑 역시 참사랑이 아닙니다.
참사랑은 사고 팔 수 없습니다.
참사랑은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습니다.
거저 주고 거저 받는 것이 참사랑입니다.
무한한 관심과 정성이 담긴 사랑이 참사랑입니다.
참사랑은 상대를 소유하지도 상대에게 소유당하지도 않습니다.
참사랑은 상대에게 지배당하지도 상대를 지배하지도 않습니다.
참사랑은 상대를 자유롭게 함으로 자신도 자유롭습니다.
참사랑은 상대를 믿고 우리 역시 상대의 믿음이 됩니다.
참사랑은 쾌락과 욕망을 능히 억제하고 참아냅니다.
참사랑은 어떠한 고통이나 아픔도 피하지 않습니다.
참사랑은 상대를 보호하고 책임지고 상대의 보호와 책임을 누립니다.
참사랑은 늘 새로우면서 한결같이 변하지 않습니다.
참사랑은 꽃이자 열매이며 뿌리인 동시에 나무입니다.
참사랑은 균형과 조화 아름다움과 평화로운 어우러짐입니다.
상대가 자기보다 더 뛰어난 존재가 되도록 이끌어주고 밀어주는 것이 참사랑입니다.
정해년 대서절(大暑節) 열 사흗날 새벽 무궤
☆맺힌 것은 풀고 막힌 것은 뚫어라.
☆한의학(韓醫學)이 서양의학에 비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침과 뜸(鍼灸)
☆침과 뜸 - 아픔(苦痛)의 원리를 이용 격통(激痛) 때문에 여간해서는
움직이지 않던 고질병들이 움직인다.
☆아픔이 심하게 따르는 어려운 자세에서 내공(內功)이 튼튼히 쌓인다.
(결가부좌, 요가, 단전호흡)
☆동양사상의 핵심은 인(忍) 즉 참는 것이다.
동양사상에서 권하는 모든 덕목은 보통은 해내기 힘든 것을 참고 행하기를
권하고 있다. (극기복례(克己復禮), 욕망억제, 무예수련)
☆참는 것은 일종의 고통(苦痛) -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것도 고(苦)요,
하기 힘든(싫은) 일을 해야하는 것도 아픔. 인고(忍苦) 산고(産苦)
☆고통(아픔)은 병(病)을 치료한다. 병(病) 때문에 생기는 통증(痛症)이 바로
그 병(病)을 치료하는 힘(치유력)이다.
☆서양의학은 고통(苦痛)을 적(敵)으로 간주 - 진통제(鎭痛劑)로
고통을 말살- 자살행위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하고 수술, 투약(投藥)같은
인위적 처치 배제 (무궤주: 슬픔의 재생력 기쁨의 자생력)
☆성장기의 아동 아프면서 자란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무궤주: 실수를 통해 배운다.)
☆동물의 상처나 손상된 조직에서 상해전류라고 하는 전기가 관찰됨.
바로 이 상해전류가 손상을 회복시키는 원동력.
신경에서 발생하는 이 상해전류는 개체에게는 아픔으로 느껴진다.
도롱뇽의 놀라운 재생력의 원천은 도롱뇽만의 특별한 상해전류.
☆상처에 소금 바늘(침) 가중된 아픔(뜸)은 재생을 촉진, 재생력을 만든다.
★통증(痛症)을 피하지 말고 제대로 느껴라. 통증은 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신체 자연 치유력의 발현이다. 사람들은 이 같은 원리를 도외시하고
통증을 피하려고 한다.
통증(痛症)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 질병치료의 지름길이다.
아픔(통증)은 약한 것을 강하게 하고 모자라는 것을 성숙시킨다.
아픈 만큼 강해지고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 2002년 10월 31일 소설 김봉한 중에서. 공동철 지음. 한솔 미디어)
#슬픔 #고통 #아픔 #치유력 #침과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