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은 당진에 방조제가 있는 지명이다. 이곳에 6개월간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불가피하게 철수 후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마음 속엔 늘 그곳에 가야할 무언가가 잡아 끄는 것이 있다. 그래서 휴일을 맞아 석문으로 갔다.
서해대교를 지나 송산 아이씨로 나오자 현대제철이란 어마하게 큰 공단이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석문 방조제. 방조제를 지나는데만 거의 10분은 소요되는 것 같다.
방조제 중간 지점에 건설 중인 가스공사의 LNG 기지공사. 대형 항아리 4기 정도가 우람한 자태로 맞이한다. 이곳엔 LNG를 가득 실은 대형 선박들의 선착장도 만들어진다.
토요일의 고즈녁함. 거리는 썰렁하다. 메인 스트릿의 오피스텔은 모두 입주 완료. 대박이다.
12시다. 마섬포구로 가서 점심을 들어야 한다. 주차장엔 차들이 빼곡히 들어 찼는데, 다들 어디에 있길래 횟집엔 손님들이 별로 없다. 차를 주차시키자마자 입술을 빨갛게 물들인 여성이 환하게 웃으며 맞아준다. 그렇다고 바로 들어가면 안된다. 주변 집을 모두 둘러보다 그 집으로 갔다.
잠시 후 한상 가득 반찬이 나왔다.
"아니 회덧밥에 이렇게 많이 주다니 혹시 나중에 바가지?"
회덧밥에 밥을 2/3 정도를 넣고 비비는데 빨간 입술의 여인이 오더니 고추장을 더 치고 밥도 더 넣더니 쓱쓱 비벼주는게 아닌가!
'헉 혹시 나에게 첫눈에 반했나! 이런 서비스까지! ㅎㅎ'
에궁 또 발동하는군. 암튼 쌍방울들은 여성이 잘해주면 자기가 좋아서 그러는줄 안다니까 ㅎ
당연히 맛있게 후딱 해치우고 바지락 국물로 입가심. 그리고 옆의 커피점에서 커피 한잔
-----
과학은 절정을 향해 간다. 그런데 ... 과학은 인간을 상대로 싸움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인류의 생존을 위협 중이다. 원생이 후손들은 과학이 신의 자리에 있다고 설레발을 치지만, 신의 자식들은 과학의 후과가 두렵다. 이는 오로지 유물론에 경도된 원생이 자식들(후손)에 의한 거시적 인식에서 벗어난 관성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 속에 내재한 신의 유전자를 깨우기 위해 의식의 돌맹이를 걷어내야 한다. 석문은 의식의 돌덩이를 걷어내는 일주문이다. 신과 나는 불이(不二)가 아니라는 자각을 일 깨워야 한다.
석문(石門) ...
그곳에 자리를 잡기위해 또 탐방을 해야 한다. 아니면 의식의 석문을 통과하기 위해 상징으로 놔 두던지 ...
그라서 개설한 카페 담론방 이름이 석문방(石門坊)이다^^
첫댓글 주인공이 멋있어서 그런가 모델이 되어준 여인도 멋지네...난 왜 "개다리소반" 이 생각날까?
월매를 만나야 되나, 춘향을 만나야 되나...ㅎ
😏🙂🤔 원래는 월매가 훨 낫죠 ㅎ
@혜공[蕙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ㅎ
@far-reaching spirit 😆😃🤔 함 봅시닷
진짜 석문이 열려야 하는데,,,
대다수 인류의 석문 말이죠. ㅠ
😃😏🤔 담마주우님의 역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