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5. 장로 투표 1949년 9월 18일 궁정교회
회장이 출석하고 찬송가 134장을 합창하고 엡 4:16을 봉독하고 김득황(金得榥) 속장이 기도하였다. 당회원 90명 중 참석원이 54인이다. 비가 오고 교통이 불편한 관계도 있고 또 전염병이 창궐하여 이를 기피함으로 출석이 영성(零星)하다.
재적과반수 이상이 됨으로 투표를 시하여 김득황 씨가 최다 점으로 장로에 당선 되였다. 김 군이 나아와 자격불능으로 사의를 표하였으나 받지 않기로 전부 가결이 되고 또 권사를 투표하여 이범락(李範樂) 씨가 최다 점으로 당선되다.
장로 권사 투표 시에 아직 임원이 되지 못한 오응서(吳應瑞) 씨가 몇 표를 얻은 고로 속장 급 유사(有司)로 선임하기로 가결하다. 가장 은혜스럽고 평화스럽게 아무 말 없이 투표된 것은 감사하다. 장용하(張龍何) 선생이 가장 적임자요 일반이 원하지만 생업에 너무 분망하여 예배에 결석이 많음으로 후보에 이름을 내어 놓지 않었다.
이번 회원호명이 누락된 이를 다시 조사하여 등록하고 보니 모두 90여명이다. 앞으로 장로 1인을 더 택할 작정이다. 세례인 30명에 장로 일인씩 해당함으로 써이다. 한 가지 불가한 것은 민정성(閔正成) 군이 속장으로 근 1년 동안 결석 되여 장로로 오망(추천)할 수 없고 또 서기 오세순(吳世淳)군은 숭체회(崇体會)에 입회하여 교회에 출석이 불능하게 되여 교회로서는 한 팔을 잃은 셈이다.
그 때에 김 감독의 소개로 청년 한 분이 왔는데 그는 개성출신이요 감리교신학을 졸업하고 그간 어느 중학에 영어교원으로 있다가 근일에 다 사임하고 선교사 틜러씨의 어학선생으로 있으며 우리 교회를 도와주게 되었다. 한 옆으로 감사하다. 그의 성명은 김연용(金連龍) 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