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오전동 본당 사목방침
친애하는 오전동 본당 형제자매님들께
주님의 은총이 언제나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2015년 새해를 맞이하여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수원교구장 주교님께서 사목교서를 발표하셨습니다. 이에 정성을 다해 부응하기 위하여, 우리 본당 공동체가 노력할 방향에 대하여 함께 생각하고 힘을 모아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1.세계교회의 사목방향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전세계에 보내신 제48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형제애로 살아가도록 소명을 일깨우시고 실행을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너는 네 형제에게 무슨 짓을 하였느냐?”하고 물으실 것임을 압니다. 오늘날 수많은 형제자매들의 삶을 짓누르는 무관심의 세계화에 맞서, 우리 모두 연대와 형제애의 세계화를 위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연대와 형제애의 세계화는 그 형제자매들에게 희망을 되찾아 주고, 그들이 용기 있게 우리 시대의 문제들을 헤쳐 나아가며, 새로운 전망을 얻게 해 줍니다. 이 새로운 전망은 하느님께서 바로 우리 손에 맡기신 것입니다.”
2. 수원교구 사목방침
수원교구는 설정 50주년을 기해서 “소통과 참여로 쇄신하는 수원교구!”를 표어로 정했습니다. 이용훈 마티아 교구장 주교님께서는 2015년에 “하느님의 소통, 이웃과의 소통”을 주제로 사목교서를 발표하시고, “하느님과의 친교로 소통하는 신앙인!”을 모토로 제시하셨습니다. 이에 따라서 성모신심, 성체신심, 순교신심을 닦는 가운데 현대 사회안에서 교회가 직면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를 바랍니다.
➀ 성모신심: 가족들이 함께 열심히 묵주기도를 바치는 가운데 선으로 악을 이겨내고 성모신심을 심화하여 겸손하고 온유한 자세로 사도직을 실천합시다.
➁ 성체신심: 신자들이 자주 영성체하고 성체조배를 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이 내적으로 깊이 뿌리내리며 하느님의 사랑안에서 변화되고 일치하도록 합시다.
➂ 순교신심: 신앙의 선조들은 천주교 교리를 연구하고 하늘나라를 위해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방향으로 성실하게 실천하고 목숨을 바쳐 증거하셨습니다. 이러한 모범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하여, 수신은 영적쇄신, 제가는 가정성화, 치국은 하늘나라, 평천하는 해외선교를 위한 비전으로 성장하도록 합시다.
3. 오전동 본당의 사목방향
우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강조하신 “무관심의 세계화에 맞서 형제애의 세계화를 위한 일꾼”의 자세로 사회의 노예 상황에서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수원교구장님께서 강조하신대로 “하느님과의 친교로 소통하는 신앙인!”으로서 형제애를 가정과 공동체안에 그리고 우리 사회와 남북한에 실천하기 위한 기도와 희생을 봉헌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2013년을 수신의 해로서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 6,5)는 말씀을 사목표어로 정하고 영적쇄신을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2014년에는 제가의 해로서 “하느님을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 3,35)라고 하신 말씀을 사목표어로 정하고 가정의 성화를 위해 기도하고, 또한 본당공동체가 주님 안에서 하나의 가정으로서 형제애를 실천하기 위하여 노력했습니다.
2015년에는 치국의 해로서 하늘나라를 위하여 특별히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교우들은 설문조사를 통하여 2015년도 사목표어를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17,21)말씀을 사목 목표로 정했습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를 자주 말씀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은 바로 하늘나라를 사람들에게 전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늘나라는 주님께서 진리와 사랑으로, 말씀과 은총으로 다스리시는 실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서 하늘나라를 선포하셨고, 많은 기적과 병자들의 치유로서 하늘나라의 사랑을 보여 주셨으며,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부활하심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하늘나라의 은총을 누리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신앙생활의 목적은 모든 사람들이 하늘나라의 구원을 영원히 누리는 것입니다. 하늘나라를 알지 못한다면 신앙생활의 목적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신자들이 하늘나라를 알고 선포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4. 하늘나라를 위한 실천 지침 - 기도, 공부, 친교, 봉사, 선교
(1) 기도: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
우리는 기도하는 가운데 하늘나라를 체험합니다. 기도는 삶의 의미를 찾고, 신앙의 힘을 주며, 하느님과 인간을 내적으로 소통하게 합니다. 구송기도, 묵상기도, 관상기도를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하늘나라의 기쁨을 체험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온 세상이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받들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마태 6,9-10).
2. 공부 :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마태 6,33). 하늘나라는 성경의 지혜를 닦고 계명을 실천하는 공부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신자들이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한다면 가정과 공동체는 건강과 지혜와 은총으로 충만해질 것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얻는 지혜를 그대에게 줄 수 있습니다”(2디모 3,15).
3. 친교 : “보라,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루카 17,21).
친교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사랑안에서 활발한 소통과 참여를 통해서 하늘나라의 공동체답게 쇄신되도록 이끌어 줄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서 누리는 정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 14,17).
4. 봉사 :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르 9,35).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목숨을 바쳐 봉사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온전히 바쳐서 봉사하셨음을 기억하여 서로 봉사하는 생활을 실천합시다. “기회가 있는 동안 모든 사람에게, 특히 믿음의 가족들에게 좋은 일을 합시다”(갈라 6,10).
5. 선교 : “가서 하늘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하늘나라는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늘나라를 전하도록 선교의 사명을 맡겨 주셨습니다. 전교는 나의 신앙을 강화시켜주고, 이웃에게 구원을 전하는 가장 좋은 사랑의 실천방법입니다. 전교는 우선 자신을 복음화하며 가정과 이웃을 복음화하는 노력입니다. 쉬는 교우들과 비신자들이 교회의 품으로 돌아와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도록 기도하며 전교하는 사도로서 ‘생활의 복음화, 복음의 생활화’를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모든 신자들이 정성을 모아 기도하고, 성경과 교리를 공부하며, 친교를 나누고, 교회에 봉사하며, 이웃에게 선교함으로써 우리 가정과 사회에 하늘나라를 세우도록 노력합시다.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과 가정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2015년 1월 4일
주님 공현 대축일에
오전동 성당 김동원 비오 신부
첫댓글 주임신부님께서 하시는 사목방침이 진정한 소통으로 신자들 사이에 공유되고 적극적인 참여의 동기가 되어
풍성한 은총의 열매를 맺어 보람을 느끼며 기쁜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