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첫번째 질문』은 단순한 문답 이상의 울림을 남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 있었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나는 내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가?” 작년, 10년 넘게 다닌 회사를 퇴사한 뒤 나의 하루는 텅 비어 있었다. 의미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무력감에 빠졌고,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고,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하는 불안이 나를 괴롭혔다. 그러던 중 웅진에서 자녀 교육과 관련된 교육을 들으며 삶에 작은 불이 켜졌다. 아이 교육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나였지만, 배움은 즐거웠고, 아들에게 무엇인가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은 기쁨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내 아이에게는 잘할 수 있어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 뒤로도 여러 길을 찾아 헤맸다. 인스타나 블로그 교육, 부동산 강의 등 수많은 시도를 했지만, 아무것도 꾸준히 이어지지 않았다. ‘이게 진짜 나를 위한 일일까?’라는 질문 앞에 쉽게 주저앉곤 했다. 그리고 그 질문은 곧 ‘행복’을 향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지금 나는 세무사 시험을 준비 중이다. 하루에 6시간씩 공부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목표가 생긴 삶은 다시금 나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비로소 ‘이것이 내 진로의 시작점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도 생겼다. 직장에 다닐 때는 뭘 배우고 싶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은 이것저것 배우고 도전하는 나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진다. 다양한 시도 끝에 언젠가 진짜 나의 길을 만난다면, 그 과정 자체가 행복 아니겠는가. 책에서 던진 “첫번째 질문”처럼, 나는 이제 내 삶에 조금씩 만족하고 있다. 그 만족은 일상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 아침 수영길의 시원한 바람이 반갑고, 공부할 때 이해의 순간마다 내가 자랑스럽다. 열심히 살아가는 남편이 고맙고, 학교를 다녀온 아들이 사랑스럽다. 그리고 어느 날, 나 자신에게 짜증을 덜 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책이 내게 건넨 질문으로 오늘을 마무리해본다. “오늘 당신의 기분은 어떠한가요?” 나는 오늘, 내 삶을 천천히 사랑하고 있다. |
첫댓글 멋진 성은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