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두개나 정신없이 몰아치고 나니 가을로 훅 들어와 버렸답니다.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반갑습니다. 저는 가을을 너무 기다렸던 터라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황산공원에도 소리없이 가을이 오고있나 봅니다. 여태 눈에 들어오지않던 풀들이 오늘따라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태풍이 나무를 쓰러뜨려 나무터널이 만들어졌습니다.
키큰 노루는 쪼그리고 지나가기 힘이들어 도움을 청합니다.
여진이도 수연이도 가던길 멈추고 도와줍니다. ^^♡
손등에 도장 꽝 찍고 신나게 출발해 볼까요?
재원이는 이제 도장같은거 안찍어도 씩씩하게 잘 갈수 있답니다.
오늘은 우리 콩 따서 맛있는 콩밥 만들어 볼까요? 다들 고사리 손으로 콩을 찾아 따 봅니다.
재원이는 뿌리가 빨간 풀을 뽑아 보여 줍니다. 어머나~뿌리가 빨간색이네? "땅속에 있어서 그런가 봐요." 시크하게 대답해줍니다.
여진이는 물에 잠긴 강아지 풀로 낚시를 한참 하더니 까만 물고기를 잡았다며 들어 보여줍니다~^^
여기가 콩밭인가 봅이다. 초록콩, 초코콩 열심히따 봅니다.
수연이는 공룡밥을 만들어 어치 선생님 드린다네요~^^♡
재원이가 잘라준 콩줄가로 동생들은 열심히 콩을 뜯어 통에 담습니다. 재원이는 오늘 가위질 재미있나 봅니다~^^♡
"나도 하나 줄래? "
"자~이거 먹어~"
서로 나눠주고 함께 즐기는 방법도 알고,
"분홍색은 안되~"😂 좋아하는것도 확실하게 표현할 줄 알고 다컷나 봅니다. 어치 선생님이 주신 자일리톨 캔디로 친구들과 소소한 즐거움도 느껴봅니다.
우리 친구들도 물이 깨끗한줄 아는가 봅니다. 하늘이 예쁘게 비치는 물을보더니 슬그머니 발을 담구다 첨벙첨벙 올여름 못 즐긴 물놀이를 시원하게 즐겨봅니다.
보기만해도 시원하네요~^^♡
젖은 몸으로 콩콩콩~발자국이 생김니다. 여진이는 그사이 먼저 달려가 버렸네요~수연아~여진이 잡으러 가자~^^♡
한참을 먼저 달려가던 여진이는 빗물에 흘러내려 쌓여있는 모래가 맘에 드나봅니다.한참을 발로 손으로 조물락 거려봅니다.
재원이는 가위질로 손에 힘이 생겼나 봅니다. 나무처럼 단단한 야광나무 잘라 들고갑니다. 재원이가 물엇죠~"이 나무는 야광이에요? 깜깜한 밤에 봐야 되는거에요?" 순간 제가 당황했네요~^^;; 순수하게 물어보는 재원이에게 음흉한?담비는 아무말을 못했답니다.~^^;;;;
오늘도 모래놀이는 계속 됩니다. 컵케잌도 만들고 두꺼비집도 짓고 공룡알도 만들고....계속해도 재미있는 놀이랍니다~^^♡
몇일 아파 고생을한 현우가 늣게 합류해 모래놀이에 합류 합니다. 컵케잌을 만들더니 어치선생님이 뽑아온 콩나무를 심어 토닥토닥 다져 줍니다. 집에가져가 키울거라합니다. 잭과 콩나무처럼 크면 담비도 보여줘~^^♡
한참을 모래놀이 하다가 몸풀기를 하는걸까요? ㅋㅋ 모래밭을 한바퀴 빙~돌고와서는 한껏 높이 뛰어 점프로 해봅니다.
모래밭에서는 땅집고 헤엄치기가 제격이죠~^^♡
와 민달팽이다!
인우가 뛰어와 애벌레 한마리를 보고는 민달팽이라 합니다. 순간 다시보고는 저도 깜빡 속을뻔 했네요~^^;;
이녀석은 어디서 온것일까요? 이넓은 모래밭을 계속 계속 기어갑니다. 인우는 민달팽이가 하늘에서 왔답니다~^^♡
마무리도 역시 모래놀이 입니다. 바람에 날려온 모래가 한켠에 쌓여있습니다. 여기도 또다른 모래놀이터가 됩니다.
여진이랑 수연이가 여기에 뭘 숨겨놨답니다. 쉿 비밀이에요~
한달을 기다려야 친구들을 만나게 되겠네요~^^♡
건강하게 보내고 씩씩하게 만나기를 기다리고있겠습니다.
첫댓글 생각할수록 즐거운 날이었어요. 언제나처럼~~ 즐거운 후기 감사합니다.
모든것이 놀이가 되었던 어제 사진들을 보니 다시 즐겁네요!! 어제 주신 선물은 집에서 잘 말리고 있습니다!! ^^ 정성스런 후기도 아이들에게 항상 따뜻한 선생님의 마음도 너무 감사합니다! 한달 건강하게 지내시고 더 가을가을한 10월에 뵈어요❤️
후기를 찬찬히 들여다보니 어제는 자연 속에서 재미난 상상꺼리가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태풍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나무터널'로~ 대롱대롱 매달린 콩을 뜯어 모래 '요리 재료'로~... 자주 갔던 황산공원도 매번 아이들에게 다른 놀이들을 선사해주네요🎁 계곡에서 물첨벙하는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던 하루였습니다~
세 분의 선생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모래위의 멋진 점프샷👍👍
우리들 몸은 왜 이케 무거워졌을까요?
야광나무가 정말 밤에 야광으로 빛나면 좋겠어요. 상상만해도 멋질것 같아요.
늘 멋진 샘들 화이팅입니다
어른들이 '야관문'이라하는 소릴듣고 한 친구가 야광나무?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