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필요한 거북이와
재깍재깍, 시간 재는 토끼가
이곳, 호숫가마을 도서관에 살아요.
동화 속 토끼와 거북이, 이 둘은 앙숙이라는데.
이곳에서는 아웅다웅, 하하호호.
언니 동생 하며 사이좋아요.
신기하지요?
누가누가 잘하나 겨루는 경기가 아니라서 그런가 봐요. 서로를 속여야만 하는 처지가 아니라서 그런가 봐요.
이 둘은
자기 방식대로 걸어요.
때때로 서로를 도우며 쉬어가요.
기쁨, 웃음 나누며 살아요.
때때로 좌절, 고민 터놓고 나누어요.
오리너구리가 도서관에 놀러 왔어요.
물에서 거북이에게 배우고, 땅에서 토끼에게 배워요.
물에서 토끼와 놀고, 땅에서 거북이와 놀아요.
이곳저곳 마음껏 누려요.
오리너구리가 고맙대요.
“고마워요. 덕분에 많이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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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알고 보니 거북이는 육지거북이래요(소근소근).
헤엄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요. 지금도 토끼를 등에 태워주려면, 물속에서도 함께하려면 더 연습해야 한다나요?
토끼는 수영할 줄 안대요(소근소근).
그럼에도 물속에서는 거북이 등에 올라타 의지해요. 거북이가 헤엄칠 수 있다는 걸 믿는다네요.
아, 이게 바로 거북이와 토끼가 친구 먹은 방법이군요. 멋져요.
2024년 8월 2일 금요일 밤, 오리너구리
첫댓글 이상한 나라, 신기한 동네, 천국 같은 곳이네요.
토끼와 거북이가 있는 마을에 선생님을 초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