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기생의 아들 입다가 사사가 됨(사사기 11:1~11)
* 본문요약
길르앗 사람 입다는 큰 용사였으나
기생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길르앗의 본처에게서 낳은 아들들에게서 쫓겨납니다.
입다는 돕 땅에서 잡류와 출입하였습니다.
암몬이 이스라엘을 치려 하자
길르앗의 장로들이 입다에게 자기들의 장관이 되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입다가 함께 하기를 거절하다,
그들의 머리가 되게 하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그들과 함께 동행합니다.
찬 양 : 492장(새 435) 나의 영원하신 기업
342장(새 543) 어려운 일 당할 때
* 본문해설
1. 형제들에게서 쫓겨난 입다(1~3절)
1) 길르앗 사람 입다는 큰 용사(뛰어난 용사)였으니
기생(창녀)이‘길르앗’이라는 사람에게서 낳은 아들이었고,
2) 길르앗의 아내(본처)도 여러 아들을 낳았더라.
그 아내의 아들들이 자라서 입다를 쫓아내며 그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어머니가 아닌 다른 여인의 자식이니
우리 아버지의 기업을 이어받을 수 없으리라” 한지라.
3) 그리하여 입다는 그의 형제들을 피하여(떠나서, 쫓겨나서) 돕 땅에 거주하매
잡류(건달패)들이 그에게로 모여 와서 그와 함께 출입하였더라(그를 따라다녔더라).
- 잡류(3절) : 레크
‘잡류’에 해당하는 ‘레크’는 ‘무익한, 쓸모없는’의 뜻으로
여러 이방 족속을 가리킵니다(출 12:38).
출애굽 할 때 이스라엘과 함께 애굽을 떠나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거주하는 자들이나
이스라엘 민족에 끝내 합류되지 못하고 항상 원망과 불평을 일으키는 자들입니다.
여기에서는 건달패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2.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가 된 입다(4~11절)
4) 얼마 후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하니라.
5)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할 때에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를 데려오려고 돕 땅에 가서
6) 입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암몬 자손과 싸우려 하나니 당신은 와서 우리의 장관이 되라.”
7)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전에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 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이제 너희가 환난을 당하였다고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하니라.
8)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대답하되 “이제 우리가 당신을 찾아온 것은
우리와 함께 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하려 함이니
그리하면 우리 길르앗 모든 주민의 머리가 되리라” 하매
9)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데리고 본향으로 돌아가서 암몬 자손과 싸우게 할 때에
만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게 넘겨주시면 내가 과연 너희 머리가 되겠느냐?” 하니
10)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이르되 “여호와는 우리 사이의 증인이시니
당신의 말대로 우리가 반드시 행하리이다” 하니라.
11) 이에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과 함께 가니
백성이 그로 자기들의 머리와 장관을 삼은지라
입다가 미스바에서 자기의 말을 다 여호와 앞에 아뢰니라.
(혹은, 백성들이 그를 자기들의 머리와 장관으로 삼자
입다가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서 다시 한번 백성들에게 다짐을 받으니라.)
- 장관, 머리(6, 8절) : 카친, 로쉬
‘장관’에 해당하는 ‘카친’은 군사적인 지휘관을 뜻하고
‘머리’에 해당하는 ‘로쉬’는 왕과 같이 모든 것을 다스리는 통치자를 뜻합니다.
장로들은 입다의 군사적인 능력이 필요해서 왔으나, 입다는 통치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 입다가 미스바에서 여호와께 말씀드렸다(11절) :
입다가 기도한 것이 아니라, 길르앗의 장로들이 자기를
길르앗의 통치자가 되게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하나님께 아뢴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입다를 사사로 세우신 하나님
1) 창녀의 아들 입다(1절)
입다는 백성의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는 자였습니다.
아비멜렉의 경우 첩의 아들이었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
입다는 첩의 아들도 아니고 창녀(매춘부)의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는 쫓겨난 후 이방 지역인 아람 땅의 돕 성읍에서 살면서
잡류와 어울려 지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격 없는 자를 이스라엘의 사사로 세우셨습니다.
사람은 입다의 출신성분을 문제 삼아 그를 쫓아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을 보시고 그를 이스라엘을 구할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2) 입다가 아니면 안 되는 상황
이스라엘이 18년 동안이나 블레셋과 암몬 자손에게 극심한 학대를 받았을 때
이 환난에서 이스라엘을 구할 능력을 가진 큰 용사는
오직 입다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입다는 기생(창녀)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그의 가족과 고향 땅에서 쫓겨나서 아람 땅에 있는 돕 성읍에서 살았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입다가 사사로 세움 받게 되는 기회를 열어주셨습니다.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하는 조짐이 보인 것입니다.
오직 입다 외에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3) 입다를 사사로 세우신 하나님
아무리 사람들이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라도 말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세우시면 민족의 지도자도 되고, 세상을 이끄는 자도 됩니다.
형들이 아무리 요셉을 노예로 팔아넘기고
보디발의 아내가 아무리 그를 무서운 감옥에 집어넣었어도
하나님께서 요셉이 아니면 안 되는 상황을 만드시니 그가 애굽의 총리가 된 것처럼
가족들로부터도 버림받은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세우시면 민족의 지도자가 됩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기에 힘쓰기보다
하나님께 인정받기에 힘쓰는 자들이 됩시다.
2. 입다의 욕심
1) 장관이 되어달라고 요청한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머리가 되겠다고 말한 입다(4~8절)
민족이 위기에 처하자
길르앗의 장로들이 돕 땅에 있는 입다를 찾아가서
자기들의 장관이 되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입다는 언제는 자기를 쫓아내더니
이제 민족이 어려움을 당하니 자기에게 찾아오는 것이냐며 거절합니다.
입다가 거절하자 장로들은 만일 압다가 이 싸움에 참여하면
입다를 그들의 머리가 되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길르앗의 장로들이 자기를 이스라엘의 머리가 되게 하겠다고 말하자
입다는 그제야 못 이기는 척하며
그 말이 정말이냐고 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약속을 하게 합니다.
2) 여기에서 우리는 기드온과 입다의 차이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드온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할 사명 그것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이 끝난 후에 이스라엘이 그를 왕으로 세우려 할 때에
기드온은 한마디로 그 제의를 거절하고 평민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입다는 처음부터 자신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지도자가 되게 하지 않으면
그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개역성경은 11절을 “입다가 미스바에서 여호와 앞에 아뢰니라”하여
마치 입다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처럼 번역했으나,
길르앗의 장로들이 자기를 머리로 삼겠다고 약속한 것을
하나님 앞에서 다시 한번 다짐하게 한 것입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하나님 앞에서 정식 계약서를 쓴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3) 기드온은 사명감으로, 입다는 자신의 공명심으로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을 하는 것 자체를 기뻐하며 그 사명을 감당했으나,
입다는 이스라엘의 머리가 되기 위해서 그 일을 감당했습니다.
우리는 기드온과 입다의 이 작은 차이가
얼마나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낳게 하는지를 보게 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려 했던 자와,
그 일을 하기는 하되 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방향으로 하려 하는 자의 차이를 보며
묵상을 하게 될 것입니다.
● 묵상 :
주께서 명하신 사역에 참여하면서 내 욕심을 채우려 한 적은 없는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칭찬을 받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람은 아닌지,
내가 주인공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언제 시험을 당해 하나님을 떠나게 될지 알 수 없는 위험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오직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만 생각하는 자가 됩시다.
그래야 끝까지 이기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 기도제목
1. 편견으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는 죄를
범하지 말게 하옵소서.
2. 사람에게 인정받기보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자가 되기에 힘쓰게 하옵소서.
3. 오직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 위해
힘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